2012년 1월 8일 주현후 첫 주 강단 꽃꽂이입니다.

새해 첫 주를 힘차게 시작했어야 하는데

또 독한 감기에 걸려 완전 몸져 눕기도 하고

내내 골골하며 지냈지뭐예요.

꽃 사러도 못 가고 꽃꽂이 수업에서 가져온 꽃만 물에 담겨놓고서요.

다행히 주말쯤엔 그나마 기력이 좀 회복되는 거 같아

저녁 무렵에 나가 꽂았지요.

주현절하면 제겐

작년에 당당뉴스에 꽃꽂이 강좌 시작할 때가 떠올라요.

많은 사람이 볼 그리고 오랫동안 남아 있을 글을 쓰자니

막연히 알고 있던거 가지고는 함부로 못쓰겠어서

주현절이 정확히 뭔가 찾아보고 했던 기억이요.

암튼 이번 주 꽃꽂이는 당연히 주현절이 주제가 되지요.

곱슬버들을 하늘 향해 높이 세우고

분홍 카네이션과 하얀 과꽃을 낮게 꽂았어요.

지난주에 사용했던 소국도 몇 송이 더하구요.

그린소재로는 빨간 색 작은 열매가 앙증맞은 죽절초를

솔가지와 함께 꽂았습니다.

주제가 되는 붉은 안시리움은 두 개만 꽂았지요.

주현절이라면 아직 성령님이 오시기 전이다 싶어서요.

믿음으로 보면 보인다고 하신 목사님 말씀처럼

모든 분께 주현절이 보였으면 했습니다.

이번 주에 사용한 꽃들입니다.

안시리움이지요.

불염포의 색상이 짙고 선명한 붉은 색이어서 좋은데

전체 꽃꽂이에 비해 크기가 좀 큰감이 있네요.

카네이션이구요.

분홍색이 너무나도 예쁘지요.

과꽃입니다.

하얀 꽃송이도 순결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꽃받침같은 잎도 무성해서 풍성한 느낌도 있구요.

지난 주에 사용했던 소국인데

겨울이라선지 한 주가 지나도 여전히 싱싱하네요.

죽절초라고 해요.

대나무처럼 줄기에 마디가 있는게 특징으로 

관상수로 좋은데 남방계 상록수라서 추위에 약하대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돈네코 계곡에만 자생한다고 합니다.

겨울이 되면 열매가 불게 물드는데

한겨울에 싱싱한 녹색잎과 빨간 열매.. 정말 예쁘겠죠.

곱슬버들입니다.

나무에서는 아래로 축 쳐져서 하늘거리겠지만

여기서는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 역할을 하고 있지요.

피아노 꽃꽂이는 유리병에 안개꽃과 노란 알스트로메리아를 꽂았어요.

꽂고 보니 환한 봄이 보여요.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고 했지요.

이번 주 강단 꽃꽂이는 홍종순 집사님 생일을 기념한 봉헌으로 드려졌어요.

지난 해에는 고3엄마로 속장으로 봉사하느라 수고가 많으셨는데

정연이가 좋은 선물을 해서 해피엔딩으로 한해를 마무리하셨죠.

올해에는 더 많은 좋은 일로 늘 웃음을 달고 사시길요.

생일 축하 !!!

Happy Birth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