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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목사, 박흥규 목사의 제 6 회 사랑방 이야기정령(spirit), 스피리트가 밝히는 신의 비밀
김명엽  |  yub55@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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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2월 27일 (월) 00:00:00 [조회수 : 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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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사뭇 스민다. 젊은이들의 산뜻해진 옷차림 속에, 책가방을 메고 쫄랑거리며 학원을 가는 아이들의 머리방울 속에서... 2월 23일 목요일 오후 4시. 오늘 강의에서 만날 새롭고 놀라운 통찰력을 기대하며 사람들이 둘러앉았다. 박흥규 목사님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약간은 쑥스러워하며 머슥해 하시는 특유의 표정과 몸짓이 정겹다.

   
▲ 제5회 사랑방모임

강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가자와 신이찌가 말한 대로 우리는 스피리트(spirit, 정령)라는 개념 속에서 최초의 신을 느낄 수 있고, 최초의 신과 교감할 수 있다. 스피리트는 아프리카의 정령신앙 속에 그 원초적인 뿌리를 발견하는데, 아프리카의 무당인 춤추는 ‘상고마’는 점성술사이자 샤먼이다. 아프리카에는 정령신앙의 원소재가 풍부하므로 아프리카에서 시작하는 것이 신화학자나 인류학계에서의 담론이라 하겠다.

또 하나는 인디안의 용어에서 우리는 정령신앙의 뿌리를 찾아내며, 그 풍부함을 얻을 수 있다. 인디안의 개념인 정령신앙을 우리말로 옮기다 보면 실패하고 만다. 게다가 영어의 어휘로 인디안의 문화를 다 표현할 수 없다. 인디안의 언어 속에는 초자연적인 존재인 정령은 남성일 수도 여성일 수도 있으며 모든 존재들이 통합적으로 나타난다.

인디안의 정령신앙은 우리에게 서로 연결되고 평등하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유일신개념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레이트 스피리트(great spirit)는 설명할 수 없는 풍부한 개념으로 우리에게 나타난다.

인디안의 태양춤, 신령춤에는 정령신앙을 잘 드러낸다. 신명이 날 때 곧 신이 나에게 오고, 신을 보는 것인데, 신명 속에서 창조주가 주는 노래는 나만이 부를 수 있고, 아픈 곳을 치유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 힘을 준다. 이 부분에서 박흥규 목사님은 감동을 받으셨다고 한다.

인디안은 네 방향에서 신이 나타난다고 생각하며 인디안의 신화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운드등에 날 묻어 달라.'라는 책을 읽으면 좋겠다고 소개하셨다. '운드등에 날 묻어 달라'는 1889년 유보카라는 예언자가 인디안의 모습을 한 메시아가 온다고 말했으며 이로 인해 1890년 72일을 버티다 360여명이 타살을 당하는 큰 참상을 겪었다.

인디안들은 ‘운드디니’에서 신령춤을 출 때 죽은 자들의 혼령이 다시 돌아와 되살아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1970년대 기념행사 중 그레이트 스피리트의 상징이자 전령인 독수리가 10분간 하늘을 날았다고 한다.

인디안의 태양춤은 원의 중심을 중요시 한다. 14일간 준비해서 온 가족이 4일간 음식을 먹고 춤을 춘다. 땅의 중심이 곧 어머니, 땅이며 가족의 결속을 의미한다.

정리하면 아프리카나 인디안의 정령 속에는 현실적으로 어떤 영향을 나타내는데 레비 스트로스에 의하면 현생인류의 지적 능력은 곧 뇌의 진화에 의해 가능했으며, 이는 신화와 제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데 사라져가는 것같이 보이나 아마존이나 오지에서 여전히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나가자와 신이찌는 '야생적인 사고'라는 것이 우주 안에서 인간의 존재를 밝혀내고 틀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곧 인간의 정신세계의 풍부성을 인간 내부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곧, '초월'이라는 것을 인간의 내부에서 발견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야기가 약간은 딱딱하다고 하시면서 일본의 정령신앙인 ‘좌수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 12살의 어린이의 모습으로 좌수동자는 나타나는데 오래된 집의 안방이나 광에 살며 좌수동자가 그 집에 살면 그 집은 부자가 되고 그 집을 떠나면 망한다고 한다.

정령이란 결국 자연현상과 결합된 구체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신이라는 것이 정령세계에서 나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여기에서 신개념이 발전되어 유일신 개념이 생겼다고 하는데 신이찌는 이 부분을 부정한다.

오히려 유일신 개념이 처음부터 공존했다고 한다. 신이찌는 정령은 인간 내부에서 발견 할 수 있다고 본다. 자연세계 속에 퍼져 있는 모습으로 정령은 존재한다. 결국 인간의 마음이 '신'을 발명하고 자연 안에서, 자연 만이 아니라 인간 내부에 정령의 장소가 있다고 본다.

우리 내부의 정령과 우리 외부의 정령을 통일된 입장으로 신이찌는 설명하려한다. 여기에서 관념적인 신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적인 신 개념을 어떻게 통합하느냐가 중요하다. 신이찌는 마르크스의 유물론을 하나의 방법론이자 도구로 사용하는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실제로 마르크스는 종교의 긍정적인 요소가 많음을 간파했으며 1830년대에 이미 컴퓨터를 예상했다고 한다. ‘마르크스의 평전’을 읽어 보게 되면 그의 인생과 그의 새로운 면목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박흥규목사님이 말씀하셨다.

신이찌가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방법론을 채택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마르크스의 학문적인 실험과 진보의 틀에 대해 우리는 매우 낮설게 만난다는 것을 느낀다..

분위기를 바꾸어서 아마존의 투카노족의 제의의식에 약물을 먹고 내면세계를 여행하는 의식에 서양의 인류학자가 똑같이 참여하고 체험한 경험을 무의식의 세계를 풀어서 쓴 책인 ‘은하로의 비행’ 이라는 책을 소개했다. 인류학자가 무의식의 세계를 경험하면서 느낀 것을 말로 구술한 대목을 양재성 목사가 읽어주셨다.

놀라운 것은 그의 표현 속에 나타난 내면의 경험과 공동체가 본 이미지가 거의 같다는 것이다. 신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신인동형’의 모습과 태양의 이미지가 도형으로 나타난 상징은 인류가 살던 전역을 통해 나타난 도형(그림)의 이미지와 흡사하다는 것이다.

신화적 사고와 종교적 사고의 차이는 어떻게 다른가? 신화의 발생이 구체적인 세계와 구체성을 통해 다른 것을 설명한다면 종교적 사고는 현실로부터 괴리되어 상상을 통해 만들어 진다. 종교적 사고는 의식을 중단하고 수직적 세계를 이룬다. 신화를 읽으면 재미있으나 종교적 경전은 재미가 적다. 그 이유는 이미 경전이 쓰여질 때 교리적인 의도가 내포되므로 필연적으로 기인하는 것이다.

신이찌는 신화 속에서 물질적 세계인 자연과 내면적 세계인 인간을 어떻게 현실로 통합할 수 있는가에 대해 관심한다. 의식의 심층 속에 들어 있는 ‘우주의 힘’, ‘강력한 요소’ 발견되는 도형은 빛의 이미지이다. 세계 도처에서 발견되는 것은 곧 인간의 뇌에 있는 이미지이다. 이는 박흥규 목사님의 3살 손자가 낙서하는 그림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하신다. 아이는 내부의 것을 그리며 내면의 섬광을 표현한다.

일본신 ‘모노’, ‘다마’는 신인데 마음과 물질이 하나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개념으로 한다. 야스오의 책 속에서 주자를 인용하면, 주자는 ‘제사’는 조상과 후손의 혼용을 인정하고 조상과 후손의 만남을 인정한다.

요즈음 현실 속에 조상이 준 몸을 상품화하고 물화시키는 추세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장기를 이식하고 장기를 매매하는 행위에 대해서... 생명윤리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하는가 생각해볼 문제다.

주자는 ‘제사’를 엄격히 행할 때 눈에 보이지 않는 조상의 움직임이 있으며 힌두이즘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한다. 실제로 주자의 사유와 세계관은 우리가 이해하는 것보다 더 큰 포용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자는 ‘귀신’이란 형체가 있는 물이 아니라 있다가 없어진 에너지의 흐름으로 보는 것이다. 이것을 식이라 한다. 물 바탕에 있는 생명의 흐름이 곧 에너지라는 것이다. 결국 귀신을 하나의 에너지로 보며. ‘제주’ 자신의 자각과 정신이 죽은 자의 정신과 감흥 하는 것이며 이것이 산자와 망자의 감흥이다.

마무리하면 우리 내부에 일어나는 ‘초월’이라는 개념에 대해 생각해보면 인간의 내적 초월경험이 신인동형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에게 적용하여 우리나라의 신화를 보면 너무나 많은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 신화는 드림타임(dream time, 환각체험)의 요소를 깔아준다. 우리 신화에 대한 해석을 할 수 있는 공부를 목회자들이 해야 하며. 이런 방향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다음 주는 ‘초월’에 대해‘ ’신‘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했다. 3월2일, 9일 두차례 더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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