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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후 다섯번째 주일
류만자  |  silvan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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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1월 25일 (수) 18:19:18
최종편집 : 2012년 01월 25일 (수) 18:50:16 [조회수 :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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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17일 성령강림후 다섯번째 주일 강단 꽃꽂이입니다.

 

장마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많은 비를 퍼붓더니 그래도 결국은 물러서고 말았네요.

이제부터는 그야말로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죠.

목사님 말씀처럼 금방 시원한 빗줄기가 다시 그리워질텐데요.

이 더위를 어찌 견뎌야 할지 벌써부터 숨이 막히는거 같아요.

 

이번 주 강단 꽃꽂이는 곰팡이 내 나는 장마에 가라앉은 기분을 되살려보려고

싱싱한 초록에 밝고 환한 색상의 큼직한 꽃으로 시원하게 꽂아보려 했어요.

 

넓은 수반에 짙은 초록색의 레나인센스 잎을 한쪽으로 세우고

반대편엔 넓은 몬스테라 잎을 낮게 눕혀 꽂았습니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대각선 구도로요.

 

꽃은 새빨간 안시리움과 하얀 백합으로 포인트를 삼고

세 가지 색상의 다알리아와 용담, 천일홍을 필러 꽃으로 꽂았어요.

 

과꽃도 사왔었는데 과할거 같아서 꽂지는 않았네요.

 

꽃을 꽂고 있을 때 마침 주보 인쇄차 들르신 이상훈집사님께서

빨간 안시리움을 보시고 장마에 찌든 기분에 생기를 넣어주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처음 생각이 제대로 드러나 보인거 같아서 속으로 참 다행이다 했지요.

 

 

 

 

 

 

이번 주에 사용한 꽃들입니다.

 

 

 

 

안시리움이지요.

예전에 소개드린대로 정열적인 하트모양의 빨간색 꽃잎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은 꽃잎이 아니고 꽃받침이 변형된 것이랍니다. 이런걸 불염포라고 부른다죠.

선홍에 가려 존재감이 떨어졌지만 연두색 안시리움도 같이 있어요.

 

 

 

 

백합입니다.

빨간 안시리움과 짝을 이룰 꽃으로 택한 꽃이예요.

밝은 색의 큼지막한 꽃인데다가 향이 짙어 천연 방향제로도 쓰려구요.

옐로인이나 여러 종류의 나리도 있지만 순백의 오리지날 백합입니다.

 

 

 

 

 

다알리아예요. 우리 어렸을 적엔 여름 화단에서

키 큰 칸나와 더불어 가장 많이 보이던 꽃이잖아요.

화려하게 개량된 수많은 꽃들에 가려 한때 자취를 감춘듯하더니

최근에는 절화용으로 부활의 징조가 뚜렷하다구요.

오늘은 주황색, 퍼플과 매치된 흰색 그리고

옅은 보랏빛이 감도는 약한 노랑색 등 세 가지 꽃을 꽂았어요.

 

짙은 파랑이 시원스럽게 예쁜 용담입니다.

사진에는 종모양으로 닫혀있지만 활짝 피면

꽃잎이 다섯 갈래로 갈라지며 열리지요.

꽃도 꽃이지만 용담은 약재로도 유명하답니다.

뿌리가 웅담처럼 써서 용의 쓸개라는 뜻으로

용담이라 이름 붙여졌다고도 하구요.

 

 

 

천일홍이구요.

가는 줄기 끝에 까실까실한 공모양의 꽃이 하나씩 피는데

여름내내 꽃이 계속 핀다고 해서 천일홍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지요.

 

 

 

레나인센스라고 한답니다.

자료가 없어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이번에 산 꽃꽂이 재료중에서 가장 비싼 것이었습니다.

 

 

 

몬스테라라고 해요.

대부분 잎 모양이 깃처럼 갈라진 형태를 보이지만

얘처럼 갈라진 틈이 없이 온전히 둥근 잎도 있네요.

 

 

 

이번 주 피아노 꽃꽂이는 따로 만들지는 않고

백합 한 단을 통째로 꽂았어요.

순백의 시원함과 동시에 장마로 찌든 곰팡이 냄새를 지우기 위한 방향제 역할을 하라구요.

예쁜 유리병에 꽂았으면 더 좋았을테지만 아쉬운대로 작은 단지에 그냥

 

 

 

 

 

 

 

 

 

이번 주 강단 꽃꽂이는 정택준집사님의 생일을 기념하는 봉헌으로 드려졌습니다.

주소록에서 보니 생일은 지난주 주일이었더라구요.

봉헌이 겹쳐서 이번 주에 하셨나봐요.

정집사님과 최집사님은 이번 장마도 아랑곳없이 꿈결 같은 시간을 보내셨을거 같아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이쁜 딸과 함께하고 있으니요.

개학이 되면 또 멀리 떠나보낼텐데 다음 방학 때까지 견딜 수 있게 많은 추억거리를 만드시길 바래요.

 

늦었지만 Happy Birth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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