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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 넷을 죽인 살인자이다.내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김형희  |  kkkk00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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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2월 27일 (월) 00:00:00 [조회수 : 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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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A]14일 스페인의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이 공개한 다큐멘터리 '자궁'이라는 프로그램의 한장면. 이 다큐멘터리는 최초로 산모의 자궁을 9개월간 촬영한 것으로 자궁에 착상한 수정란 단계에서부터 9개월된 태아의 모습을 직접 촬영, 5월 두번째 일요일인 어머니 날 방영할 예정이라고 한다....(네이버 이미지에서)
잠시 놀다가 가는 세상속에서 인간은 참으로 많은 죄를 짓고 간다. 불교에 몸담으며 살아있는 부처라고까지 칭송받던 성철스님은 죽기전에 한마디 열반송을 남긴다는 것이 자신의 지은 죄가 온 우주를 감싸고 되돌아오고도 남을 정도라고 고백을 하였다. 그토록 선하게 살려고 애쓰며 십수년동안 면벽수도햇던 고결해보이던 스님마저 자신의 죄가 온 우주를 감싸고도 남을 정도라고 하니 보통 범인의 삶은 더 말해 무엇하랴.

나또한 지은 죄를 생각하면 천번만번 죽어 마땅하고 지옥가야 마땅한 존재임이 분명하리라. 신앙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그렇듯이 나 또한 예전에는 나의 죄가 무엇인지도 몰랐으며 그저 대충살다가 떠나면 그만이라는 생각밖에 없었으며 인생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동물적 본능에 따라 살아가던 하이에나 같은 존재였다.그 범죄한 죄악 중에서도 아이를 죽인죄가 특히나 나의 정신을 압박하는 마음의 고통이 되어 자꾸 나를 괴롭힌다.나는 수많은 여자를 농락했기에 사실 몇명의 아이를 죽였는지 자세히 알수는 없다. 허나 확실하게 알수있는 것은 나와 동거하던 여자들이 낙태시킨 아이 숫자다.

나는 아주 어릴적에 한 여자와 동거를 하여 아이를 임신하였고 임신 삼개월째에 세상에서 낙태시켜 버렸다 . 그리고 그녀와 헤어진후에 다른 여자를 만나 두번에 걸쳐 아이를 세상에 빛을 못보게 만든 살인자가 되어 버렸다.세명의 아이를 지우면서도 나는 약간의 미얀함만 잠시 스쳐갈뿐 별 다른 생각은 없었다. 그것이 당연한 현실일 뿐이라고 세상은 가르쳐 주었기에 죄의식이 없는 것이 필연적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허나 몇년전에 마지막으로 죽인 아이는 지금도 생각하면 나의 마음을 후벼판다.이 아이는 지금의 아내의 뱃속에서 죽임을 당한 것이엿다. 더구나 나는 신앙인이라고 말하던 때였었다. 주님의 은혜만을 소망한다고 하던 사람이 손쉽게 살인을 한것이다.나는 아이를 낳고 싶었다. 지난 철모르던 때에 아이를 낙태시킨 과오가 나의 마음을 후벼팠기에 이후로는 절때 아이를 지우는 짓은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하였였다.

그런데 그 각오가 이토록 쉽사리 무너질 줄 누가 알았으랴.나는 지금 아이가 둘이다.하나만 낳고 말겟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그것이 쉬운일이 아님은 남자들은 잘 알리라. 도대체 육욕의 자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언제 발동이 걸릴지 모르니 예비된 행동은 할 수없는 것 아닌가? 정관수술을 하면 되련만 마음은 있는데 행동하는게 왜이리 힘든지 그동안 미뤄왔던 것이다. 원치 않았지만 재미로 인해 생긴 두번째 아이는 하나로는 적적하다는 핑게거리로 낳을 수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가난의 멍에 때문에 아내의 신경질적인 모습은 극에 달했고 정말 아이를 가져다 버리고픈 심정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어차피 키울것이면 정성들여 키우면 될 것이지 왜그리 짜증을 내는지 여자의 심정이 되보지 못한 나는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어쩌란 말인가? 나의 게으름이 병인것을.아이 키우는 것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난리 부르스를 추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찌푸려진다.그런데 이 아이가 두 살 되었을때쯤 아뿔싸! 또 다른 아이가 아내의 뱃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것이엿다.

나는 더이상 아이를 죽이지 않겠다고 한 각오를 떠올려 아이를 낳자고 했다. 그런데 아내는 난리를 쳤다. 돈은 쥐뿔만큼 벌어오면서 어떻게 아이를 키울려고 그려느냐고.나만 고생이지 뭐냐고. 대책없이 아이만 낳아서 무엇하냐고..앙칼진 목소리는 마음을 도려내는 고통이였다..그래도 낳자고 했다. 그러나 나는 아내의 짜증내는 목소리와 신경질을 오랜동안 묵묵히 지켜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결국은 아내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지겨운 바가지가 긁는 소리가 두렵다는 핑게로 아이를 세상에서 태어나지 못하게 만들기로 마음먹엇다.

병원에 간날 아내는 마지막으로 의사와 상담을 했다. 그리고 병원 대기실에 있던 나에게 다가와 두려운 눈빛으로 말했다. 의사 선생님이 보자고 한단다.그런데 나는 말했다 당신 마음대로 하라고 그러면서 의사와의 면담을 거부했다.그러자 아내는 나보고 결정을 내려 달라고 한다. 낳으면 좋겠는지 지워야하는지. 나는 묵묵부답 끝에 짜증스런 투로 말했다. 당신 마음대로 하라고.내가 만약 이때에 지우지 말고 낳자고 강력하게 말했으면 아이를 낳았을 지도 모른다. 허나 나는 말을 안했다.아내의 화내고 짜증내는 행동이 그 순간 나의 뇌리를 스쳐갔기 때문이였다.그래서 말햇다. 당신 마음대로 하라고.아내는 아내의 마음대로 아이를 낙태시켰다.

아이를 떼고 난후 아내는 병원이 떠나가도록 슬피 울었다.이런 아내를 보고 " 병원에서 이렇게 울면 어떻해요!울지 말아요 지우고 나서 이제와서 울면 무슨 소용이에요! " 하며 야멸차게 소리쳤다. 나는 이런 간호사에게 어떻게 그렇게 심한 말을 할 수 있느냐고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그 간호사의 말이 틀린것이 없으며, 내 지은죄가 너무 부끄러워 입에서만 맴돌았다.네 명의 아이를 죽이고도 멀쩡히 살아있는 이런 내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나는 지옥가야 마땅한 존재라는 생각에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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