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부패

아담의 범죄 이후로 사람의 본성은 완전히 부패했고 비뚤어졌다. 죄로 가득차서 하나님과 진리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였다. 사람들 간에도 사랑은 왜곡되어져서 쌍방 간에 고통을 초래하게 되었다. 피조 세계도 왜곡되어 신음하게 되었으며(롬 8:22) 사람의 통치는 그 고통을 과중시킬 뿐이다. 이는 하나님의 형상의 완전한 상실이다.

하나님 형상의 완전한 상실은 사람의 이성이나 양심의 기능 자체가 없어졌다는 뜻이 아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에도 사람들은 나름대로 이성의 바른 활용을 통하여 짐승과는 다른 삶을 살아간다. 진리를 찾기 위한 고민과 때로 고행하면서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도 한다. 양심의 기능을 통하여 그 양심에 새겨진 율법의 일들을 나타낸다. 사람들은 다른 짐승들과는 다른 수준의 규칙을 만들고 그 사회가 유지되도록 노력을 한다. 그렇지만 진리에 이르지 못하며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사회를 만들지는 못한다. 하나님과의 사랑, 사람간의 참된 사랑, 피조물에 대한 바른 다스림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다.

바울 사도는 신자에게 편지하면서 이전 삶에 대해 설명하면서 허물과 죄로 죽었다고 진술하였다(엡 2:1). 구체적으로는 사람은 세상 풍속을 좇았다. 하나님이 없는 상태에서 사람들이 행복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이 세상 풍속이다. 인간 스스로 유토피아를 건설하려고 하였다는 말이다. 공중 권세 잡은 자 곧 마귀의 지배를 받았다. 마귀는 아주 교묘하게 사람을 지배하고 있다. “네 마음대로 살아라”가 사람에 대한 마귀의 지배 방식이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면서 하나님께 대해 독립 선언을 하고 사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살기에 자신이 지배 받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한다. 인간적인 욕심을 따라 살고 있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산다. 주체 의식을 가지고 잘 사는 것이라고 서로 부추키며 경쟁으로 빠져들고 살아남기 위해 남을 짓밟는다.

세상 풍속을 좇고 마귀의 지배를 받으며 자기 욕심을 따라 사는 사람의 최후는 하나님의 진노 아래 심판을 받는 것이다. 나무에서 가지가 떨어지면 뿌리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기에 죽은 것이다. 그렇지만 일정 기간 동안은 모양을 유지하다가 말라 버린다. 최후에는 불쏘시개로 사용된다. 영적인 세계의 원리가 자연에 반영된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면 죽은 것이다. 일정 기간 이 땅에서 살다가 그 생명이 끝난다. 죽었다고 이야기된다. 최종적으로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서 영원토록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고통을 겪는다. 최종적인 죽음이다. 여기에서 예외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스스로 하나님과 진리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의인은 하나도 없다(롬 3:10). 상실한 하나님의 형상을 스스로의 힘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진리를 찾고자 구도의 길을 걸은 사람들 중에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불타도 진리에는 도달하지 못하였다. 진리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알고 그분과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타락한 사람은 자기결정권을 사용하여 자기중심적으로 산다. 공중 권세자인 마귀의 지배를 받으며 죄의 종으로 살아간다(엡 2:2).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진실이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롬 3:23). 전적 부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