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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자녀들의 비애(?)
정재원  |  ba111@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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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11월 27일 (일) 20:05:33
최종편집 : 2011년 11월 27일 (일) 20:10:49 [조회수 : 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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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자녀들의 비애(?)

지난 5월 매년 열리는 교단별 군목단 수련회를 제주도로 다녀왔습니다. 제주도가 처갓집인 죄로 준비위원장을 맡아 두 달전부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여기에 할애해야 했습니다. 120여명이 함께 움직이고 밥먹고 자는 문제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게다가 비행기를 타는 공항이 4곳이나 되었으니 시간을 맞추고 일정을 짜는 일들이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들부터 은퇴하신 목사님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제주도를 처음 가는 사람부터 5번이상 가본 사람들까지.... 모든 것을 고려하여 프로그램을 짜느라 설문조사까지 했으니까요!

3일차는 선택관광의 날로 구성해서 한라산등반, 우도관광, 조개잡이 및 바다낚시 그리고 완전자유투어 이렇게 4팀으로 구분해서 일정을 진행했는데 저는 조개잡이 및 바다낚시 팀의 인솔을 맡았습니다. 아이들은 엄마들과 조개잡이를 하는 동안 목사님들은 배를 타고 나가 바다낚시를 하고 그 후에는 제가 아는 몇곳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날 물때가 맞지를 않아서 조개잡이가 어려워졌습니다. 아이들 원성이 대단했지요. 아이들을 달래느라 어쩔 수 없이 예정에도 없던 카트 및 승마장과 코끼리공연장을 데려가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잘 안믿는 눈치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얘들아 참말이다. 기대해라, 목사님이 거짓말 하는 것 봤냐?” 그 때 엄청난 함성으로 들려온 대답 “예~~~~” 오잉! 차안에 있던 목사님들과 사모님들 모두가 넘어갔습니다. 그 때 저를 쳐다보던 버스기사의 놀란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휴!!!



한 글자의 위력

감리교 군목단 수련회 첫 날 숙소에 도착해서 개회예배를 드렸습니다. 방 배정을 하기 전에 강당에 모두 모여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감리교 군선교회 총무이신 백창현목사님의 사회로 예배를 드리는데 첫 찬송가가 “십자가 군병들아 주 위해 일어나~~”였습니다. 순서지에 기록되어 있는 찬송가 가사를 보며 군목들이 화음을 맞추어 씩씩하게 부르는데 얼마나 장엄하고 은혜롭던지요.

그런데 1절이 끝나갈 때 그만 은혜와 감동은 어디로 가고 예배가 중단될 아찔한 위기를 맞았습니다. 웃음을 참느라 찬송가를 못 부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는데..... 알고 보니 순서지에 기록된 찬송가 가사 한 글자의 오타 때문이었습니다. 1절 마지막 가사 “그 군대 거느리사 이기게 하시네”의 군대가 순대로 써있던 것입니다. “그 순대 거느리사...” 생각만 해도 웃기지요?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다행히 찬송가를 보며 불렀던 일부 단원들 덕분에 예배는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참 다행이지요?

#예배 후 각종 실수담들이 쏟아졌습니다. 모 청년 집회에서 마지막 결단의 찬송을 모두 일어나 힘있게 불렀답니다. “주님만 따라가리 언제까지나~~~” 그런데 스크린에 한 글자가 오타로 떴다네요. “누님만 따라가리 언제까지나~~~” 형제들에게는 어울리는 찬양인가요? 현장의 모습이 그려져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웃고 났더니 다른 목사님의 경험도 소개되었는데 “예수는 주 예수는 왕”이라는 찬양을 부르는데 스크린에 이렇게 떴답니다. “예수는 중(?)” 우와 이건 좀 심하네요!!!


* 이 글은 제 군선교 소식지 “만선을 꿈꾸며…” 제 17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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