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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박인환목사의 고주물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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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2월 19일 (일) 00:00:00 [조회수 : 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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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 사택건물을 다 짓고 나서, 새집에 어울리는 우체통을 하나 사려고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 보았더니 가격이 20만원이나 가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을 들여다보니 그 정도면 나도 만들 수 있겠다 싶어 버려진 나무를 주워다가 뚝딱거려서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김장연권사님이 보시더니 “잘 만드셨네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쭐하는 기분에 “그럼 제가 하나 만들어 드리지요” 하고는 또 뚝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우체통을 다 만들어갈 즈음에 “이왕 수고하는 김에 교인 가운데 식당하는 집에 하나씩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5개를 만들었지요.

 

아, 그런데 거기서 그만 실수를 했지 뭡니가? 우체통 5개를 정화조 위에 쭉 늘어놓았던 것입니다. 어디 마땅히 갈무리 할 곳이 없어 그냥 작업하던 장소에 놓아 둔 것이었는데, 글쎄 드나드는 목사님들이 침을 꿀꺽꿀꺽 삼키시는 것 아닙니까?

 

어떤 목사는 우체통 하나를 자기 차에 막 싣고 가려고 했습니다. “아서라, 그거 다 임자 있는 거야. 내가 나중에 하나 만들어 줄께.” 그렇게 대충 말해 놓고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이었는데, 수시로 전화를 하는 거이었습니다.

 

“내 우체통만들었어?” 원 참, 대머리 까질 사람, 맡겨 놓았나? 어쨋건 빈말처럼 한 것이지만 약속은 약속이기에 또 우체통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현덕 목사님(화정교회 12대 담임)이 아드님 교회에 들렸다가 이희남권사님네 식당에서 점심을 드시게 되었습니다. 식당입구에 놓인 우체통을 보시더니 “야, 이거 근사한데...”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또 우쭐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거 제가 만들었어요” 하였지요. 이것이 두 번째 실수 입니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이목사님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웬일인가 했더니, “거시기 박목사님 말이여, 내 부탁이 하나 있는데 이... 나도 우체통 하나 만들어 줘어...”

 

이런, 어쩝니까? 다른 분도 아니고 선배에다 전임 목사님의 말씀인데, 노순화속장님 댁 근처에 버려진 나무를 주워다가 또 만들기 시작했지요.

 

기왕 만드는 거 건축자금 사정 어려울 때 교회 돈을 싼 이자로 빌려준 계수교회 것 하나, 당신 개인돈을 무이자로 빌려 주신 어항용목사님(매화교회)을 위해서 하나... 그러다보니 가장 가까운 물왕교회 목사 눈치 보여서 하나... (2003. 7.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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