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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유기농생협 매장이 명동길가로 나왔다.
전의 위치는
가톨릭센터(명동성모병원자리) 안이었다. 천주교구에서 8천만 원을 지원하여 리모델링 단장을 하고 임대료와 기타 등등은 물론 교구가 책임진다.
더욱 시민들과 가까워지게 되었다. 뭐니뭐니해도 가게목이 좋아야 장사가 잘되는 것이 기본!
금방 구운 제과 빵(실제로 매장 안에 제과점이 있다)과 신선한 야채들과 과일들, 다양한 종류로 전시된 곡물들, 그리고 눈을 끄는 황토염색 속옷들... 2월9일 목요일, 매장오픈을 하면서 생기가 넘친다.
감리교의
생협(농도생협)을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교단지원이
얼마나 되는가? 개 교회에 몇몇 감리교생협 매장이 위치하고 있어 여러모로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감리교단에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듯하다.
우리도 광화문 감리교단본부에 산뜻하게 단장한 생협을 상상해본다. 교단이 지원하고 생협의 실무자들이 투신하고 자원봉사자들이 넘쳐나는 때를 기다린다.
가톨릭은 워커스 콜렉티브(Workers Collective)라는 자원봉사체제를 가지고 있다. 주부들의 일자리창출을 돕고자, 반은 자원봉사, 반은 유급지급으로 풍부한 노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생태를 염려하고 환경을 보호하려는 교계의 노력은 실제로 구체적인 곳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성명서나 정책포럼, 이벤트성의 예배보다는 교단적인 지원과 관심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창조보존에 대한 노력은 감리교인 개개인에게 그 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다.
농도생협이 있는 아현매장을 가보면 잘 알겠지만 그리 쾌적한 환경은 아니다. 감리교단본부에 환경을 전담하는 부서조차 없다.
이것은 오늘 이 시대에 유기농농산물을 사먹고, 농산물을 생산하는 수많은 감리교회와 교인들, 일반 농민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하나님 뜻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고백하는, 움직이는 그리스도인을 보지 못하는 관료적인 교단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창조, 정의
평화, 생명은 구호가 아니다. 설교제목 또한 아니다. 밥
넘어 갈 때 하나님을 고백하는 목구멍의 기도가 바로 생명이며 호흡이다. 숨쉬기가 바로 생명인데 우리는 숨 안 쉬고 밥 먹고 산다... 신기한
일이다. (사진 김명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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