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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기도 모음>노천명의 '감사' 외
정연복  |  pkom5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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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7월 05일 (화) 08:10:57
최종편집 : 2011년 07월 05일 (화) 14:19:42 [조회수 : 1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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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기도 모음> 노천명의 '감사' 외

+ 감사 

저 푸른 하늘과
태양을 볼 수 있고

대기를 마시며
내가 자유롭게 산보할 수 있는 한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
이것만으로 나는 신에게
감사할 수 있다.
(노천명·시인, 1912-1957)


+ 감사
   
스치는 바람에도 감사
육신의 건강에도 감사
말씀 은혜 주신 것 감사
때 맞춰 주시는 만나에 감사
새벽이슬 머금고
새벽기도 드릴 수 있는 것에 감사
불평 불만 푸념 속에서도 찬송할 수 있는 것 감사
(심홍섭·시인, 1960-)


+ 주님 감사합니다.

한 쌍의 비둘기처럼
오래된 둥지에서 아내와 함께
오순도순 살아온 날을 감사합니다.

뒷바라지 힘들어도
현관에 뒹구는 자식들 신발을 보면
마음으로 기댈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아침마다 깨어날 때면
아직도 내 심장이 뛰고 있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서로를 아껴주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이웃들과
언제나 함께 있어 감사합니다.

햇곡 밥을 지어
푸성귀 반찬을 얹어 먹을 때마다
풍성한 양식에 감사드립니다.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와
주님의 목숨과 나를 맞바꾸어
영원한 생명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박인걸·목사 시인)


+ 감사의 기도

뛰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아프고 피곤할 때 용기를 주시고
괴롭고 외로울 때 소망을 주셨으며

모두를 지켜 큰 사고 없이 하시고
고통을 헤엄치면서도
아주 빠지지 않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나를 사랑해준 사람도 감사하고
나를 공격해온 사람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나를 더 너그러운 인간으로
만드셨습니다.

때때로 가시를 주셔서 잠든 영혼을
깨워주셨고
한숨과 눈물도 주셨지만

그것 때문에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도
배웠습니다.

날마다 평범한 생활 속에서도 감사를
발견하는 자세를 주소서

무엇이 생겨서가 아니라 무엇이 나에게
발생하지 않음을 감사하게 하소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과

편리한 세월에 태어난 것과
세어도 세어도 끝이 없는
그 많은 감사를 알게 하소서

남과 비교하며 살지 말게 하시고
질투의 화산 속에 들어가지 말게 하시고
돈을 목적 삼지 말게 하소서

사랑의 속삭임을 내 입술에 주시고
감사의 노래를 내 심장에 주소서

불평하지 않게 하소서
화를 내지 않게 하소서

이해하게 하소서
덮어주게 하소서

악한 생각을 버리게 하소서
모든 일에 감사만 있게 하소서
(이철·신부)


+ 내 마음의 기도

아침에 눈을 뜨면
무릎을 꿇고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내 앞에 놓인 새로운 하루가
너무 고맙다고 말입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어제는 말끔히 잊어버리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낍니다.

비록 내가 힘들더라도
지치고 병든 사람이
편안하게 기댈 수 있도록
미소를 잃지 않게 하시고

세상이 비록 험하고
온갖 악으로 가득 차 있더라도
언제나 아름답고 맑은 눈으로
바라보게 하시고

나의 허물과 오만으로
다른 이에게 상처 주지 않게 하시고,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게 하소서.
(작자 미상)


+ 어느 병실에 걸린 시

주님!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인간의 약함을
깨닫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가끔 고독의 수렁에
내던져 주심도 감사합니다
그것은 주님과
가까워지는 기회입니다

일이 계획대로 안 되게
틀어주심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나의 교만을
반성할 수 있습니다

아들, 딸이
걱정거리가 되게 하시고
부모와 동기가
짐으로 느껴질 때도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인간 된 보람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먹고사는 데
힘겹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눈물로써 빵을 먹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의와 허위가
득세하는 시대에
태어난 것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의가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땀과 고생의 잔을
맛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주님!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작자 미상)


+ 어느 무명 병사의 감사기도

주님, 저는 출세를 위해 당신께 힘을 구했으나
당신은 순종을 배우도록 저에게 연약함을 주셨습니다.

주님, 저는 위대한 일을 하고자 건강을 원했으나
당신은 그보다 선한 일을 하도록 저에게 병고를 주셨습니다.

주님, 저는 행복을 위해 부귀를 청했으나
당신은 지혜로운 자가 되도록 저에게 가난을 주셨습니다.

주님, 저는 만민으로부터 우러러 존경받는 자가 되려 명예를 구했으나
당신은 저를 비참하게 하시어 당신만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주님, 저는 삶의 즐거움을 위해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원했으나
당신은 모든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삶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주님, 비록 제가 당신께 기도한 것은 하나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당신이 저에게 바라시는 모든 것을 주시었으니
주님,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감사를 잊고 있을 때

주님,
하찮은 저에게도 감격의 순간들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하게 하소서.

하루를 다시 주시는 것,
아름다운 자연을 펼쳐 주시는 것,
이웃을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시는 것에
뜨겁게 감사하게 하시고,

또한, 사랑과 용서라는 어려운 세계를
가까이에서 손잡아 보게 하시는 것,
영원한 생명이라는 추상적 세계가
매우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게 하시는 것에
눈물겹게 감사하게 하소서.

주님,
감사하는 마음에서 생겨나는
생생한 평화를 이웃에게 나누어주게 하소서.

주님이 주신 평화의 그윽한 미소를 통해
세상에는 은밀히 넘치는 사랑이 있음을
이웃이 알게 하시고,
평화의 간결한 말을 통해
인간의 삶에는 청결한 진실이 있음을
이웃이 알게 하시며,
평화의 투명한 침묵을 통해
인간의 영혼에는 신비한 음향이 있음을
이웃이 알게 하소서.

주님,
이 뜨겁고도 싱그러운 평화가 식지 않도록
저로 하여금 늘 주님을 생각하게 하소서.
주님의 빛의 물결이 제 영혼에 늘 출렁이면서
감사의 바다가 되게 하소서.  
(작자 미상)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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