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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김영동  |  deom-pas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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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6월 10일 (금) 18:32:06
최종편집 : 2011년 06월 10일 (금) 18:32:46 [조회수 : 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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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박 우 현

 

이십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

*

*

 

   님,

   끝없이 흔들리고 움직이며 때로는 심하게 요동치는 우리네 삶에서 굳이 멈춰 서지 않거나 뒤돌아보지 않으면 누구도 지금여기의 기쁨과 아름다움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니 살아있다는 그 자체의 사람살이, 인생살이란 원래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벗님은 끝없이 흔들리며 움직이는 일상생활에서 잠시라도 어떤 모습으로 멈춰서거나 뒤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습니까?

 

   신앙인인 우리에게 명상하기나 기도생활은 그런 멈춰섬과 뒤돌아보는 자기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바쁘고 분주한 일상생활에서 일탈된 자기만의 취미생활하기, 휴가여행하기, 옛 친구 만나기, 낚시가기, 음악회 가기, 미술관 가기... 등등도 멈춰 섬과 자기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것들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사실은 그것조차도 대부분 멈춰섬이나 자기성찰과는 상관없이 흔들리고 요동치는 일상을 닮은 분주하고 바쁜 일과가 되어 버리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시인이 우리에게 들려주는‘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는 노래가 살갗에 와 닿듯 실감이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

 

  벗님,

  그러니 이제는‘그때에도 그때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는 길이 있음을 눈치채셨습니까?

 

멈춰 섬,

뒤돌아봄,

자기성찰!

 

   그것은 지금여기에서 시간을 세우고 눈을 감고 기도생활을 시작하는 겁니다. 그렇게 기도생활이 단련이 되면 신기하게도 지금여기에서 기쁨과 평화와 생명의 아름다움을 구가하며 살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 사이로 하나님의 정의가 하수처럼 흐르고…… 생명을 살리는 사랑이 넘쳐흐르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서로 손잡아 연대하며 마음과 몸을 일으켜 세워 참여하며 그런 사람의 길을 이루어 갑시다.

 

   이 신록이 짙어가는 무더운 진초록의 계절에 멈춰서고 뒤돌아 자기성찰을 이루는 매일매일 정해놓은 시간의 명상생활이나 기도생활을 시작해 봄은 어떨지요! 적은 노력으로도 쉽게 무성해질 것입니다.

                                                                       2011. 6. 8 < 덤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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