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 강좌
강단 꽃꽂이 강좌부활절 제7주 승천주일
류만자  |  silvanul@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11년 06월 04일 (토) 03:37:45
최종편집 : 2011년 06월 04일 (토) 11:52:57 [조회수 : 8526]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안녕하세요.


부활절 제7주 승천주일 강단 꽃꽂이입니다.

벌써 6월이 되었어요.
6월이면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때고 또 장미의 계절이기도 하지요.
이제 여기 저기 아파트 담장에 빨간 줄장미가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본격적인 여름을 열어가겠지요.

그리고 어느새 부활절 마지막 주일인 승천주일입니다.
어느 교회에서나 가장 많이 강조되는 성경 구절 중 하나인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이 성서일과 말씀으로 선택되어 있네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행 1: 8-9)


이번 주 꽃꽂이에 사용할 재료입니다.

   


(1).스카비오사 (2).수레국화 (3).트라첼리움 (4).아스클레피아스
(5).골든볼 (6).로즈유미 (7).리시안셔스 (8).느티나무

이번 주에는 꽃 종류도 많고 처음 보는 비싼 꽃도 있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사서 꽃값은 32,000원이 들었습니다.


1. 말채를 수반 가장자리에 꽂습니다.

   



이번 주 꽃꽂이는 승천주일에 맞춰 구름 위로 올려져 가신 주님을 기억하는 화형을 꾸며 보려합니다. 중간에 구름 형상을 만들고 그 위 아래로 꽃이 위치하도록 하려구요.

지난주에 사용한 말채를 재활용하여 수반 가장자리를 따라 꽂아 줍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위가 벌어지도록 조금 비스듬히 꽂아 주세요.
구름을 지탱하기 위한 것이니 너무 많이는 말구요. 저는 6 대만 꽂았습니다.


2. 마른 느티나무가지를 엮어 말채에 묶어 줍니다.


   



구름 형상을 만들 소재로 마른 느티나무 가지를 골랐어요.
먼저 느티나무 가지를 엮어 주어야 하는데 가지를 나란히 늘어놓고 플로랄철사나 공작용 철사로 엮어 주세요. 저는 노랑색으로 채색된 공작용 철사로 발을 엮듯이 했어요.
사진에서는 전면만 보이니까 넓이가 표현되지 않지만 중간 부분의 넓이가 20-30cm 정도 되도록 엮어 줍니다.

이렇게 엮은 느티나무 가지를 말채의 약 3분의 2 정도의 높이에 가로로 놓고 말채가지에 묶어 줍니다. 이때도 느티나무 가지를 엮는데 사용했던 플로랄철사나 공작용 철사를 이용합니다.

앞에 말씀드린대로 오늘은 구름 위와 그리고 아래의 수반 근처에 각각 위치하도록 꽃을 꽂을 겁니다. 구름 위에 위치하게 할 꽃은 오아시스에 꽂고도 꽃은 구름 위로 나와야 하니까 가지가 충분히 길어야 합니다.
꽃가지의 길이를 고려하여 구름의 높이를 잡도록 합니다.
저도 꽂다 보니 가지의 길이가 충분치 않아 중간에 구름의 높이를 낮춰야 했어요.


3. 골든볼을 느티나무 구름 위로 위치하도록 꽂아 줍니다.

   


이름 그대로 노란 색의 구체 모양의 꽃입니다.
호주나 뉴질랜드가 원산지인데 2-30년전쯤 미국에서 화훼용으로 육종되었다고 하네요.

이런 모양의 꽃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구체 자체가 하나의 꽃이 아니고 수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서 공 모양을 이루고 있지요.
꽃이 열리기 전에는 꽃봉오리 색인 초록이었다가 꽃이 피면 노랑색이 됩니다.

구름 위에는 여러 종류의 꽃들을 섞어 꽂을거니까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분산시켜 꽂아 주세요.


4. 트라첼리움을 꽂아 줍니다.

   


석모초라고도 하는 트라첼리움입니다. 꽃가게에서는 트라겔륨이라고도 부르지요.
가능하면 너무 비싸지 않은 범위에서 여러 종류의 꽃들을 소개드리고자 늘 생각하는데도 여의치 않았는데 오늘은 첨 꽂는 꽃들이 많아요. 대개의 절화용 꽃들이 온실에서 재배되기는 하지만 역시 날이 더워지면서 제 철이 되니 더 많은 종류의 꽃들이 나오나 봐요.
퍼플보라색의 작은 꽃무더기가 화관같이 피어 있는 꽃이 예쁘네요.

트라첼리움뿐만 아니라 구름 위에 위치하게 꽃을 꽃들은 잎을 정리해 주세요.
오늘 꽃꽂이 콘셉을 살리기 위해서기도 하고 또 꽃을 오래 가게 하기 위해서기도 합니다.


5. 스카비오사를 꽂아 줍니다.

   


역시 처음 소개드리는 꽃이지요. 스카비오사(Scabiosa)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솔체꽃이라고도 한다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분류명도 재미있더군요. 꼭두서니목 산도끼꽃과 라구요.
흰색 꽃도 있지만 이 꽃의 대표색은 compliment blue라고 해서 연한 하늘색 또는 회보라색이라고 부를만한 파스텔톤이지요. 꽃모양이나 색상이나 하늘하늘 여린 모습입니다
꽃대도 너무 여려서 높게 세우기가 조금은 불편하기도 하네요.


6. 장미를 꽂아 줍니다.

   


로즈유미(Rose Yumi)라고 하는 백장미입니다.
부활절 절기 색상인 백색의 마지막 주일을 생각해서 골랐습니다.

독일에서 개발된 품종이라 로열티가 지불되는 장미인데 깨끗한 순백의 색상과 탐스럽고 균형잡힌 꽃송이가 예뻐서 결혼식 부케에 많이 사용되는 꽃입니다.
티없이 깨끗한 흰색이다 보니 활짝 핀 꽃을 다루다 보면 아무래도 상처 나고 상하기가 쉬워요. 꽃가게에서는 덜 핀 꽃을 사다가 피워가면서 판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럴 수가 없으니 되도록 조심스럽게 다루어 덜 상하게 하는수밖에요.

장미도 잎과 가시를 모두 정리해서 꽂아 주세요. 장미 가시 제거는 전용도구를 이용하면 편리한데 도구가 없으면 다룰 때 찔리지 않도록 가시 끝을 잘라주는 정도로만 정리 합니다.

다른 꽃들에 비해 로즈유미의 가지가 조금 짧아서 느티나무 구름의 높이를 조금 내려야 했어요. 꽂기 시작하실 때 꽃들의 가지 길이를 고려해서 처음부터 구름의 높이를 잘 잡아야겠어요.


7. 아스클레피아스를 꽂아 줍니다.

   


아스클레피아스라고 하는데 꽃 이름이 어렵지요.
작은 꽃봉오리들이 무더기로 피는데 꽃봉오리가 열리면 작은 꽃이 앙증맞게 피어납니다.
꽃모양이 금관을 닮았다고 해서 금관화라고도 불린답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처음 소개드리는 꽃들이 비슷하게 생겼네요. 작은 꽃들이 모여 전체적인 모양을 만드는게 말이죠. 앞에 꽂은 골든볼도 트라첼리움도 그렇고 다음에 꽂을 솔리다고나 수레국화도 그렇구요.


8. 리시안셔스를 꽂아 줍니다.

   


자주 꽂던 리시안셔스인데 이번 주에는 구름위의 아련함을 표현코자 하늘하늘한 모양이나 옅은 파스텔톤 색상에 맞추려고 약간 바랜듯한 노랑과 환타색 꽃으로 골랐어요.


9. 아랫부분에 미선나무잎과 솔리다고를 꽂아 줍니다.

   


구름 위를 꽂았으니 이제 땅 위를 꾸밀 차례죠.
어떤 소재를 사용할까 생각하다가 어제 저희 교회 여선교회에서 꽂고 남은 미선나무잎과 솔리다고를 꽂기로 했습니다. 앞에 재료 사진에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나무랍니다. 사과 비슷한 열매의 모양이 둥근 부채를 닮아서 미선(尾扇)나무라고 한다구요. 개나리 꽃모양의 하얀 꽃이 피는데 은은한 향기가 일품입니다. 이번에 잎만 사용해서 맡을 수는 없지만요.

끝이 꽃봉오리로 맺혀 있는 것이 솔리다고입니다.
꽃가게에서는 간단히 솔리라고 부르는 솔리다고는 미국미역취라고도 한대요.
미역취 종류는 어린 순은 나물로도 먹고 줄기나 뿌리에는 사포닌이 들어있어 약재로도 사용한다네요.
지금은 몽글몽글 꽃봉오리 상태지만 조금 있으면 하얀 꽃이 필거예요.

오아시스가 가려지고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돌아가며 넉넉히 꽂아 주는게 좋습니다.


10. 아랫부분에 수레국화를 꽂아 줍니다.

   


꽃잎이 방사형으로 배열되어 있는 모습이 수레를 닮았다고 해서 수레국화라고 하는데 영문 이름은 센토레아로 황제의 꽃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답니다. 독일의 국화이기도 하구요.

꽃잎 같지만 하나하나 살펴보면 각각이 나팔관 모양의 꽃입니다.

이렇게 수레국화를 꽂아 주므로써 오늘의 꽃꽂이가 완성되었는데 말채가지가 들쑥날쑥한게 맘에 안들어 위로 삐져 나온 부분을 잘라 냈어요.



이번 주 피아노 꽃꽂이입니다.

   

류만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268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5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한신 (14.53.146.65)
2012-05-18 16:11:14
너무 이뻐요
항상 보면서 생각하지만 넘 이뻐서 행복해요
리플달기
0 0
샤론의 꽃 (112.186.235.6)
2011-06-07 19:49:41
예수님의 승천을 형상화 한 작품에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하심에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리플달기
0 0
주의제자 (58.87.60.233)
2011-06-07 07:54:30
승천주일을 잘 표현하는 꽃꽃이네요.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리플달기
0 0
주의 제자 (58.87.60.233)
2011-06-07 07:54:04
승천주일을 잘 표현하는 꽃꽃이네요.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리플달기
0 0
공중정원 (58.231.42.67)
2011-06-04 19:30:51
공중정원을 보는 듯 합니다. 정말 독특하군요.
리플달기
0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