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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만난 지구에 관심을...생태적 삶의 모범을 보이신 예수
류기석  |  yoogise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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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5월 18일 (수) 10:16:25
최종편집 : 2011년 05월 18일 (수) 16:54:03 [조회수 : 2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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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간의 탐욕과 헛된 이기심으로 지구는 상처 입고 신음하고 있다. 거대한 산업화의 광풍과 함께 과학기술이 몰고 온 문명생활, 획일적인 식생활에 따른 대규모 축산업 등이 기후변화를 이끌면서 사막화와 홍수로 지진으로 쓰나미로 원전의 폭발에 이르기까지 불(죽음)의 기운들이 사방에서 엄습해오고 있다.

   
▲ 지난 5월 5일(어린이 날) 온 식구들이 포도밭 작업에 나선 후 식사풍경

이 때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의 말대로 세상 가운데 있지만, 세상과 다르게 존재해야 한다. 세상 깊숙이 파고들지만, 세상을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 신앙 아닌가. 우리들의 현실은 오히려 문명에 길들여진 것,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지 못하고, 살림의 생활문화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하지 못하고, 여전히 강도 만난 친구를 못 본채 하고 있다.

지금 논과 밭이 메이고, 산이 흉물스럽게 변해도 느낌이 사라진지 오래다. 더욱이 4대 강가에서는 쉼 없는 포크레인의 굉음을 멈추지 않고, 강을 막아 제 숨을 죽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 때 삶의 대안을 제시했던 예수의 명쾌한 답을 상기해보자.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 믿음이 적은 자들아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될 줄을 아시느니라. …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들라(누가복음 12장)."

아무리 고민해 보아도 소유하지 않고 모든 것을 나누던 예수의 모습. 공유와 나눔의 패러다임. 그것이 바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생태적 삶의 모범이 아닐까 싶다.

   
▲ 자연과 공생 공존하려는 농법, 할아버지 농부 김영님의 현장실습이 경기남양주 경연원에서 있었다

요즘 농업으로만 먹고 살아가야하는 숭고함이 담긴 직업, 농부를 생각하면서 예수의 생태적 관점을 주목해 본다. 성서 속에는 농촌과 농부에 대한 비유가 참 많다. 그 중 흙과 자연, 식물과 동물이 흔하게 와 닿는 것은 무엇일까.

그 누구보다도 생태적 삶을 실천했던 예수의 모습은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았다. 가난한 자와 병든 자, 부정한 자와 소외된 자들의 친구였던 예수는 현재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이신 분이다.

이 땅에서는 가장 힘든 삶이지만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삶, 직업은 어떤 걸까. 각자의 생각이 다르겠지만 무엇보다도 자연이 부여해준 모양대로 주위에 피해를 주지 않고 철을 따라 생명의 씨앗들을 심고 가꾸고 추수하는 농부이다.

   
▲ 자연공생농업 실현지 경기남양주 경연원

예수를 믿는다는 것, 신앙을 가졌다는 것은 이전에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였던 고통 받는 이들에게 관심을 가졌다는 것, 언제나 기쁨과 감동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행위자체가 하나님의 정의에 가까워지고, 천국의 삶을 앞당겨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과연 천국은 죽어서만 가는 걸까하는 의문에 예수께서 말씀 하셨던 하늘나라 즉, 천국은 이 땅에서 몸과 마음으로 쉼을 얻는 것, 다시 말해 죽은 영을 살려내어 새롭게 살아가는 삶이라는 해답을 오늘아침 얻었다(여기 있다 저기 있다 못하리니 하늘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요1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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