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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자비와 평화가 온누리에...신록 우겨진 천년고찰 마곡사 엿보기
류기석  |  yoogise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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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5월 10일 (화) 09:23:57
최종편집 : 2011년 05월 11일 (수) 17:56:54 [조회수 : 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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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의 인연은 중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양주에 위치한 광동중학교가 불교학교인지라 봉선사의 운허 큰 스님도 뵙고, 기본적인 교리도 전해들을 수 있었다. 그 당시 불교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스님들은 왜 출가하여 고행을 하고 탁발을 하는지, 왜 농사일은 짓지 않고, 잘 살 수 있는지 등이다.

   

이뿐 아니라 교회에서는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서 온갖 피조물(자연)들을 마음대로 다스리고 개발할 수 있다’고 배웠는데, 불교에서는 ‘하찮은 미물이라도 그 생명에는 소중함이 담겨있어 동식물을 함부로 죽이면 안 된다.’며 구체적인 행동으로 스님들은 길을 걸을 때 짚신을 신고 조심조심 걷는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불교사상에는 본래 생명존중과 보호사상이 함축된 종교로서 한국문화 속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훗날에야 알게 되었다. 모든 생명체들로부터 무생물에 이르기까지 불성이 내재한 존재로 본 것, 그에 따라서 불교의 세계관은 뭇 생명을 구제하는 것을 근본 목적을 두고 개체와 공동체의 이상인 성불과 불국정토 실현을 궁극적 목표로 삼는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지금처럼 생명이 경시되고 서로간의 갈등과 불화가 극에 달한 위기상황은 불교계를 포함한 종교계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세속적 탐욕과 무지로 말미암은 브레이크 고장 때문일 것이다.

   

지난 4월 우연한 기회에 공주시 태화산 동쪽기슭 산 허리춤 계곡을 끼고 위치해 있는 천년고찰 마곡사(麻谷寺)에 들렀다. 마곡사는 신록이 장관으로 '춘(春) 마곡, 추(秋) 갑사'라 불릴 만큼 봄 경치가 빼어나기로 소문난 곳이다. 때마침 5월1일~15일까지 이곳에서는 신록축제를 개최한단다.

첫 방문인 충남공주의 오지 마곡사주변은 산 좋고, 물 맑은 오지(奧地)이지만 주위의 봄 경치와 더불어 계곡물이 깊어 택리지나 정감록 등에 병란을 피할 십승지지의 하나로 오르내린다.

   

마곡사의 역사를 살펴보면 640년(신라 선덕여왕9년)에 자장이 창건하였고, 절의 이름은 신라 보철화상이 설법 전도할 때 모인 신도가 삼밭의 삼(麻)대 같다고 하여 마곡사(麻谷寺)라 하였다고 전한다.

가람의 배치는 태극모양으로 감싸고 흐르는 태화천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오층석탑, 대광보전, 대웅보전 등 의 공간이 자리했고, 남쪽으로는 영산전 및 매화당, 수선사 등을 배치하여 스님들의 수행공간으로 배치되어 있다.

대개 옛 사찰건물들의 들어선 형태를 보면 덜함도 더함도 없는 적정 그 자체였다. 특히 마곡사는 사찰의 모양새가 산자락과 이어지는 것이 보기 좋은 풍경으로 여겨진다. 개울물 소리조차 경내에 들어서면 고요 속에 묻힌다. 자연 맛과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전통 사찰들은 외형적으로 볼 때 저마다 독특한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사찰이 위치한 위쪽 계곡물 흐르는 굽이를 끼고 전통적인 모습을 갖춘 불교문화교육원이 들어섰는데 그 건물은 기독교 신자가 건축을 해서 화제다.

이러한 사실로 건축자체가 이미 종교를 뛰어넘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미국인 건축가는 현재 훌륭한 안목을 지닌 개인이나 좋은 건축에 관심을 갖게 된 기업 등이 아직은 작은 규모라면서 한국과 미국의 상황 또한 크게 다르지 않지만 건축가의 도리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의 최전선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 문제란 첫 번째가 에너지·환경 문제로 건축가들이 공간·실내장식·구조의 문제를 연구했듯이 앞으로는 에너지·환경 문제를 연구해야 한다는 뜻이고, 두 번째는 도시화 문제로 전 세계 인구의 51%가 도시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듯 건축가들도 이 사회가 당면한 갖가지 고민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데 21세기 대중들이 발을 디디고 서 있는 현실 속에서의 천주교, 기독교, 불교, 유교 등의 종교들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 대중의 고통은 무엇인지, 그 고통을 발생시키는 주원인과 구조가 무엇인지 따져보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본을 보여야 한다.

   

더욱이 기독교의 사랑과 불교의 사상은 겹쳐지는 부분이 많다지만 종교 간의 이념과 정치, 권력들이 이 공통점을 분리시켜놓아 전혀 다른 것인 양 보인다. 이에 불교는 부처님의 올곧은 사상적 가치가 바르게 실천되는 문화와 전통으로서 좋은 것들을 전승발전 시키되 신앙적 사상으로서의 기복(祈福)과 삿됨(邪術)은 과감하게 청산하여야 한다.

사실 불교란 것이 너무 철학적 수행위주라 심오하고 어렵다. 그러다보니 엄청난 자본과 권력 앞에 선 현실종교의 정신으로는 찬밥신세로 기성세대에게 접근이 쉽지 않다. 그런 점들을 미루어 울산 신정동 같은 곳은 아마도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무속점집이 불야성을 이룬다고 하는데 기존종교의 위기와 대조를 이룬다.

이러한 사회현상은 기존의 종교에서 보고 듣지 못하는 것, 다시 말해 종교가 해결해 주지 않는 것들을 무속점집에서 해결 받고자하는 반증인 샘인데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는 종교는 미래가 없다.

   


그러므로 21세기 불교는 자비와 평화가 충만한 인간성 회복과 건전한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생활신앙을 위한 불이선 수행이 필요하다. 그것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들은 평등과 공존 그리고 상생하는 연기론적 자각과 화엄회상의 문화를 이룰 수 있다는 의식운동이다.

현재의 생명위기를 극복하려면 내 자신과 가족들이 유한하다는 것을 인정함과 동시에 우리들의 사소한 행동으로 인간 뿐 아니라 지구의 모든 것들이 위협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에 유한한 자신을 세상 속으로 녹아들게 함으로 자신의 유한성을 극복하려는 삶의 자세가 요구된다. 이러한 방향 전환이야 말로 지금의 생명 위기를 극복하게 할 뿐 아니라, 인간을 진정한 발전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마곡사는 일제강점기 때 백범 김구 선생님이 머물렀던 수행지 백범당이 있으며, 그를 기리기 위한 백범 명상로를 공주시와 마곡사에서 구축했다. 구슬비가 내리던 마곡사를 돌아나오며 백범 김구선생이 부르짖었던 좌와 우의 대립이 아닌 중도 호혜와 평화정신을 되새겨 본다. 재차 방문 할 기회가 되면 깊은 숲 속 마을 언저리에 민박을 청하고는 생명의 역동적인 꿈틀 거림으로 평화를 오래도록 대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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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교 (14.43.7.225)
2011-05-11 13:29:02
당당뉴스왜 이러지 초라하고 성경과 아무런 의미없는 것을 올리니

너무초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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