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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름이 부활을 낳는다초혼(招魂) - 김소월, 꽃 - 김춘수
김영동  |  deom-pas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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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4월 27일 (수) 23:07:13
최종편집 : 2011년 04월 28일 (목) 10:27:25 [조회수 : 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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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님,

   
   쌀쌀한 바람결에 환한 햇살이 아름다운 부활절 아침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환희와 평강이 벗님에게도 넘쳐나시길 축원합니다.

   빈무덤가에 끝까지 남아 슬피 울던 마리아, 그 아침 동산에서 마리아는 '아, 누구신가?'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한체 없어진 주님의 시신을 찾습니다. 이미 죽은 시신이 된 주님을 찾는 마리아를 향하여 부활하신 주님은 오히려 그 이름을 부르십니다.

   "마리아야!"

   "오, 랍오니!"

   주님을 그리워하는 우리의 이름을 불러 주시는 부활의 주님!  절망스러운 빈무덤가에서 십자가에서 죽은 주님을 그리워하며 찾던 마리아,  캄캄한 어둠을 깨고 일어나 찾고, 부르고, 대답하며 열리는 부활의 아침은 그래서 더욱 감격스럽습니다!

   온 몸으로 체험을 통해 만나야 하는 부활의 아침이라면 우리에게도 이런 진한 경험이 있습니다. 나라 잃은 캄캄한 절망의 일제시대에 민족시인 김소월은 '초혼-招魂-(혼을 부르다)'이라는 시에서 그 혼마져 빼앗기고 그렇게 잊혀져가는 한(韓)민족을 소리쳐 부르고 있습니다!

 

초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멀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

 

 

 

   일제로부터 해방 후, 빛을 다시 찾은 한(韓)민족을 향해 국민시인 김춘수는 그의 대표 시처럼 회자되는 '꽃' 에서 그 이름을 다시 부르며 이렇게 노래합니다.

 

 

 

 

 


내가 그이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이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

*

*

 

    *^-^*

   벗님!

   우리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시는 부활하신 우리 주님을 이 아침에 기억하며 2011년 부활하신 주님께서 벗님의 이름을 새롭게 '00아!' 불러 주시고... 벗님도 기꺼이 '오,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이라고 응답하는 기쁨으로 이 땅에서 부활의 새 삶을 살아 가시길 축원합니다.

   올 한해도 부활의 주님을 닮아 서로 이름을 불러줄 줄 아는 귀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행복한 늘 오늘 하루! 를 살아가시길 축원합니다.!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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