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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 꽃꽂이 강좌사순절 제5주 주일
류만자  |  silvan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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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4월 08일 (금) 14:53:08
최종편집 : 2011년 04월 08일 (금) 20:32:49 [조회수 : 7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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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순절 제5주 주일 강단 꽃꽂이입니다.

시샘쟁이 바람 때문에 봄기운을 따뜻하게 느낄 수는 없었지만
길가에는 노란 개나리가 그리고 주택가에는 하얀 목련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본격적으로 봄소식을 전하기 시작한 한 주였습니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시130:6)

부활의 영광을 고대하는 사순절 말미에 또한 밝고 따뜻하고 화사함을 기다리는 소박한 마음을 담아 보려고 합니다.


이번 주 꽃꽂이에 사용할 재료입니다.


   



(1).레가토장미 (2).그린석죽 (3).라넌큘러스 (4).엔젤카네이션 (5).섬담쟁이 (6).목련

이번 주 재료비도 30,000원입니다.


1. 목련 가지를 꽂아 기본 틀을 잡습니다.

   



이번 주 꽃꽂이는 밝고 화사한 꽃을 중심으로 단아하게 꽂아 보려고 합니다.
목련 가지를 왼쪽편이 강조 되도록 꽂습니다. 높은 가지도 꽂고 약간 앞쪽으로도 꽂고요.
다른 주지 재료를 사용하지 않을 거니까 오른 쪽에도 작은 가지 하나를 꽂아 주세요.
가지가 굵어 무게감이 있으니 침봉에 꽂히도록 꾹 눌러 꽂아 주는게 좋아요.

시골에서는 매화를 필두로 노란 산수유와 생강나무, 붉은 색의 진달래 등이 앞다투어 봄소식을 전해줄 때 도시에서는 개나리와 목련이 그 역할을 해주지요.
목련은 4월을 대표하는 나무꽃입니다.
흰색으로 탐스럽게 피는 꽃이 크고 향기도 좋아서 예로부터 사람들에 사랑받아왔지요.
그래서 이름도 아주 많답니다. 옥처럼 깨끗하고 소중한 나무라고 ‘옥수’, 옥 같은 꽃에 난초 같은 향기가 있다고 ‘옥란’, 난초같은 나무라고 ‘목란’, 나무에 피는 크고 탐스런 연꽃이라고 ‘목련’, 꽃봉오리가 모두 북쪽을 향했다고 ‘북향화’, 꽃봉오리가 붓끝을 닮았다고 ‘목필’ 등으로 불린다네요.
겨울이 오면 잎눈과 꽃눈이 정말 잘 다음어진 붓끝처럼 돋아나는데 특이하게도 잎눈에는 털이 없는데 꽃눈에는 황금색 털이 덮혀 있습니다.
오늘 꽂은 목련가지에도 이제 막 터지기 시작한 꽃봉우리에는 솜털 가득한 꽃눈 막이 보이지요.

함박꽃나무, 백목련, 자목련, 자주목련, 일본목련, 태산목 등 목련과에 속하는 나무들은 모두 크고 탐스런 꽃을 자랑하는데 그 대부분은 외국이 원산지이고 함박꽃나무만 우리나라 토종라구요. 요즘에 우리가 흔히 보는 백목련은 중국이 원산지라네요.



2. 목련가지 밑으로 섬담쟁이를 꽂아 줍니다.

   


섬담쟁이는 송악이라고 불리는 담쟁이덩굴나무의 일종입니다. 한약재로도 사용되기도 하죠.
열매가 풍성하게 달리는데 첨에는 녹색이다가 익으면 검은 색이 되지요.

우선은 목련과 같이 꽂아 주지만 그린 필러 역할이니까 나중에 추가로 더 꽂을 겁니다.


3. 중앙에서 그린석죽을 꽂습니다.

   



패랭이꽃이라고도 하는 석죽은 전 세계적으로 300여종이 있어 같은 석죽이라도 전혀 다른 모양의 꽃이 피기도 하지요. 그 중에서도 꽃같지 않은 그린석죽입니다.
이렇게 꽃같지 않은 꽃으로는 그린소국이나 그린금잔화도 있어요.


4. 레가토 장미를 오른 쪽에 꽂아 줍니다..


   



오늘의 메인인 레가토 장미입니다.
여러 빛깔의 장미가 하나 하나 모두 화사하고 품위가 넘치지만, 레가토 장미는 오렌지빛 주황색이 너무나도 환상적이어서 꽃꽂이에 많이 사용되는 것 같아요.
주황색은 빨강과 노랑의 합해져서 만들어진 간색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원색 못지않은 강렬함과 힘이 넘쳐 보이지요. 색채 심리학에서도 주황은 풍요로움과 싱싱함을 상징하고 자기어필이 강한 생명력의 색이라고 한대요.

왼쪽의 목련과 대칭되게 오른 쪽에 꽂아서 균형을 만들어요.
장미들 가운데에 그린석죽을 한송이도 추가로 꽂았습니다.


5. 왼편으로 낮게 라넌큘러스를 꽂습니다.


   



라넌큘러스는 화려한 색상뿐만 아니라 조밀한 꽃잎으로 단단하고 치밀한 인상을 주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요.
이번의 꽃 색은 노랑과 주황으로 레가토 장미와 맞추었어요. (애들 말로 깔맞춤 한거죠.)

목련과 레가토 장미를 보조하는 조연이니까 너무 튀지 않도록 낮게 꽂아 주어요.


6. 중앙에 엔젤카네이션을 낮게 꽂아 줍니다.

   



거의 매주 사용하는 엔젤 카네이션입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색상의 그라데이션 역할을 담당시키려고 환타색으로 골랐는데 꽂으면서 보니 그 색상이 너무나도 곱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암튼 오늘은 주황에서 노랑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죠.
그래서 위치도 레가토 장미와 라넌큘러스의 중간에 꽂아요.

이렇게 해서 기본 형태가 모두 갖추어졌네요.


7. 오아시스가 드러나지 않도록 그린필러 소재로 채워 줍니다

   




이번 꽃꽂이는 간결하게 꽂기 때문에 자칫 허술해 보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오아시스 부분에 그린필러 소재를 채워주어야 하는데 지난 주에 사용했던 소재들을 활용하기로 합니다.
천리향과 아스파라거스, 엽란, 그리고 처음에 꽂았던 섬담쟁이 잎 등으로 앞뒤로 돌아가며 채워 주세요.


이렇게 해서 완성된 모습입니다.

   



피아노 꽃꽂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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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날 (112.186.235.6)
2011-04-12 17:51:40
꽃의 세계는 참 신기합니다. 그린석죽이라는 꽃을 처음봅니다. 목련과 그린석죽, 레가토 장미가 참 잘 어울리는 군요. 아름다운 작품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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