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연구소 제8회 예수목회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오후 3시, 약 40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회예배로 예수목회세미나의 시작종이 울렸다.  개회예배는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이 준비하였는데 켈틱 기도서에 따른 예배문으로 예배를 드렸다. 종소리와 말씀 봉독, 침묵의 반복으로 예배가 진행되었다.

그런데 후에 이 분이 내게 연락을 하여 말기 암 환자를 만나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여성 말기 암 환자는 기독교를 거부하는 사람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몰려드는 것이 거부감이 들었고 주위의 기독교인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환자를 소개해준 테니스장에서 만난 분은 '이 분은 다른 목사님입니다.'라고 나를 소개해 주었지만 나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에 나 역시 일말의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며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때 다 죽어가는 자매처럼 생명의 하나님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이 정작 하나님을 거부하는 현실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내 안에 역동하시는 하나님의 생명을 느끼게 되었다.

갈라디아서는 기독교회가 나누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잘 설명한 서신이다. 갈라디아서는 어떻게 교회가 바로 서야 하는가를 잘 보여 준다. 목회자는 육에 이끌릴 것이 아니라 성령에 이끌려야 함을 가르친다. 암에 걸린 자매가 살겠다고 몸부림치는 삶의 현장, 교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현실이 맞다고 본다. 정초에 목사들의 폭행사건이 알려졌다. 그 사건은 대통령을 배출한 교회이다. 거기에는 생명이 아니라 폭력, 죽음이 있고 치유의 능력이 나타날 수 없다. 짙은 죽음의 어둠이 깔려 있는 곳이 바로 교회라는 현실을 보며 몸서리를 친다.

그 핵심은 탐욕이다. 불교의 가르침 역시 탐욕을 경계한다. 나는 탐욕을 자아중심적 모습이라고 본다. 자아중심은 자기 영광을 추구하는 탐욕을 부추긴다. 그래서 진정한 진리를 추구하기 보다는 무속적 신앙으로 흘러가버리게 되고 목회자는 자기 영광을 위해서 교회와 성도를 이용하는 길로 나아간다.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면 어떻게 성령과 함께 생명을 살리는 목회를 할 것인가? 분별력, 깨어 있음이 필요하다. 탐욕과 죽음의 교회현실에서 자라난 성도들이 어떻게 세상에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기독교가 배출한 대통령이 무한경쟁을 부추기고 남북관계를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이런 현실에서 어떻게 우리가 용기를 갖고 하나님의 복음을 되살리고 성령의 영, 생명의 영이 우리 안에, 한국사회 안에 충만하게 하여 죽음의 영을 몰아낼 것인가 고민하는 2박3일이 되기를 바란다. 탐욕을 버리고 진리의 영 앞에 순종하는 자로 선다면 우리에게 살리는 영이 함께 하실 것이다. 어두운 죽음의 그림자를 몰아내고 생명을 살리는 목회를 하시기를 소원한다.

설교 후에 뉴질랜드 교회 기도문으로 함께 기도를 올리고 가운데로 모여 원무(트리푸디움/그리스도 우리의 빛)을 추고 예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