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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반생명풍조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인가?"구제역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 토론회서 인간 탐욕 재발견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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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1월 13일 (목) 21:34:23
최종편집 : 2011년 01월 14일 (금) 03:52:29 [조회수 : 3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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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1월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래 140여만 마리의 소와 돼지가 살처분 되었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최근에는 거의 매일 하루에 10만여 마리가 살 처분되고 있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죽어가는 동물들의 비명소리로 가득하다. 땅 속에 파묻은 동물의 사체에서 흘러나온 썩은 피가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축산 농가는 자식처럼 키우던 소와 돼지를 묻으며 가슴을 찢어야 했다.

가까이 보면 구제역의 발생으로 인해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만 멀리 보면 사람이 먹을 살코기를 얻기위해 타고난 동물의 먹이습성과 관계없이 가축들에게 고단백 사료를 먹이고 항생제와 성장촉진제를 투입하는 등 자본집약적 공장식 축산업을 고집한 인간에게 필연적으로 닥칠 수 밖에 없었던 재앙이 아니었겠는가?

과연, 우리 인간은 동물들을 이렇게 반생명적으로 사육하고 살해해도 괜찮은 것인가?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이렇듯 잔인하게 다루고 고통을 가하는 행위가 정당화 될 수 있는가?

한국교회가 오늘(1.13일) 기독교회관에서는 구제역으로 처참하게 살처분되고 있는 축산 재앙을 바라보며, 이러한 재앙의 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지, 또 재앙의 악순환을 끊는 길은 무엇인지 찾고자 하는 토론회가 NCCK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주최로 <구제역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이라는 주제하에 열렸다.

김영주 NCCK총무가 토론에 앞서 “구제역으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축산 농가에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리며 이 토론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생명을 살리라는 사명을 새롭게 발견하고 실천해 나가는 소중한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윤인중 목사(기장 생태운동본부)가 사회를 맡았고 유한상 교수(서울대 수의학과), 김기석 신부(성공회대 신학과 교수), 양재성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한경호 목사(횡성영락교회, 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 등 4명이 발제자로 나섰다. 토론회는 1시간 30여분의 발제와 30여분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 김영주 NCCK총무의 인사말

   
▲ 사회자 - 윤인중 목사




구제역이란?

   
▲ 유한상 교수

네 명의 발제자중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유한상 교수(서울대 수의학과)는 “구제역과 축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통해 구제역이란 어떤 병이며 어떻게 전파되고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구제역(foot-and-mouth disease)이란 구제역 바이러스에 의한 우제류 동물에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서 소, 돼지, 염소 등 발굽이 갈라진 동물의 입과 발굽, 젖꼭지 등에 물집이 생기는 수포성 질병으로 치료법은 없다. 접촉으로 인한 전염속도가 빠르고 공기중으로도 전파되며 일단 감염되면 고열과 침을 흘린다고 한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구제역은 1514년 이태리에서 처음 발생보고된 이후 19세기에 젠세계적으로 번졌으며 2001년 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11개월 동안 4백만두를 살처분하며 5조원의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1911년 첫 발생 이 후 1934년에 마지막으로 발생되었다가 지난 2000년에 다시 보고되기 시작하여 그해 3개도 6개시군에서 2천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150만두에 예방접종을 실시하며 3천억의 재산피해를 입혔고 2002년에 16만두 살처분에 150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2010년 포천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6천두 살처분에 400억원의 피해, 같은해 강화에서는 살처분 5만두에 2천여억원의 피해를 발생시켰다.

그러다 같은해 11월부터 안동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번진 구제역은 발생 40여일만에 한국에서 사육되는 가축의 10%인 140여만두를 살처분시키기에 이르렀고 엎친데 겹친격으로 조류인플루엔자까지 번지고 있어 그 피해는 역사상 가장 심각하며 경제적 피해를 넘어 사회적 문제까지 낳고 있다.

구제역을 박멸하지 못하면 구제역 발생이 없는 나라에 수출을 못하고 구제역 발생국가의 돈육, 우육 등의 수입을 막을 방법이 없어지고 중국과 동남아의 값싼 육류 수입으로 국내 축산업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게 된다고 한다.

구제역을 막기위해선 방역을 강화하고 병원체의 전파를 막는 차단이 최선일 수밖에 없으나 도로가 발달된 한국사회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유한상 교수는 말한다.


살처분에 대한 신학적 문제제기

   
▲ 김기석 신부

사제이자 성공회대 교수인 김기석 신부는 “동물 사육과 살육에 관한 신학적 성찰”이란 제목의 발제를 통해 “나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인간의 이기적이고 반태생적인 욕심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불행한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김기석 신부는 “동물들도 하나님의 창조물”이라고 전제한 뒤 사람들이 본성을 누리듯 동물들도 본성을 누려야 하는데 좁은 우리에 갇혀 일생을 마치는 닭들이나 돼지, 소 등이 과연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맞게 살고 있는가 반문하며 공장식 축산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기업화된 축산방식은 필연적으로 고밀도, 반환경적, 비 위생적 사육을 선택할 수 밖에 없으며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노출될시 대량 폐사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이게 얼마나 반 생명적인가”고 개탄했다.

김기석 신부는 하나님이 노아 홍수 이후 무지개 언약을 맺으며 “너희와 함께 살아 숨쉬는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방주에서 나온 새와 집짐승과 모든 들짐승에게도 내가 언약을 세운다(창9:10)”고 하셨음을 상기시키고 “인간이 동물을 포함한 생명을 살육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언약을 깨뜨리는 죄악”이라고 강조하는 등 인간의 생명 경시 풍조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기석 신부는 가축화에 성공한 동물이 14종에 불과하다는 것을 일러준 뒤 이 동물들은 인간들에게 고기와 유제품, 가죽 등의 먹거리와 운송, 동력 등을 제공하며 인간사회에 유익을 가져다 준 “인간의 친구”였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인간들은 이런 반려동물들에게 지금 너무 가혹한 ‘배은망덕’을 저지르고 있다며 구제역으로 살처분되고 있는 동물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인간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식사기도를 할 때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수고한 손길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듯, 자신들의 생명을 내어주고 우리의 음식이 되어준 식물과 동물들의 희생에 대해서도 기억하고 위로하는 기도를 포함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일용할 양식과 가죽을 동물로부터 얻으려면 그 몸에 깃든 생명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그 생명을 취해야 함을 일러준 것이다.

김기석 신부는 마지막으로 육식이 윤리적, 신학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과도한 식탐과 자본 집약적인 공장식 축산 방식은 문제”라고 지적하며 절제하는 식생활과 생명살림의 식탁문화로 전환할 것을 참석자들에게 권면했다.


환경문제로 본 구제역 재앙

   
▲ 양재성 목사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양재성 목사는 구제역이 이처럼 전국으로 번지며 커다란 피해를 낳게된 것에 대해 “정부의 초기 늦장 대응과 안일한 대응, 그리고 허술한 방역망 관리가 화를 키웠다”고 지적하며 구제역 확산의 일차적 책임을 정부에 돌렸다.

그리고는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은 하나님의 경고이며 지구가 보내는 신호”라고 정의한 양재성 목사는 “공장식 밀식 축사로 대변되는 사육방식을 바꾸고 피해농가에 대해 충분히 보상해야 하며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구제역 관리와 관련하여서는 ‘생명을 경시하는 살처분 방식의 방역방식을 바꿀 것과 매몰지의 악취제거, 오염관리 철저, 방역 시스템 매뉴얼 마련’ 등의 대책도 요구했다.

양재성 목사는 또 “1인분의 육류를 얻기 위해 22인분의 곡물을 가축에게 먹이는 방식은 기아로 허덕이는 이들에게 죄악”이라고 비판한 뒤 사육방식, 사육두수 등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했다.

이어 양재성 목사는 구제역 발생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에 대해, 먼저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품어야 하고, 동물이 하나님 창조의 걸작임을 인식하며, 절제된 육식문화와 건강한 먹거리운동을 펼칠 것”을 제안하였다. 그러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깊은 통찰과 반성을 통해 생명의 먹을거리 운동을 일으키기 위한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생명밥상빈그릇운동’을 소개했다.


현장사례 보고

   
▲ 한경호 목사

한국의 대표적 한우 생산지역인 횡성에서 목회하는 한경호 목사(횡성영락교회)는 최근 돼지 5만두를 땅에 묻었다는 지인의 전화를 받고 같이 울었다며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가 남의 일이 아니었음을 진술했다.

지인의 경우처럼 기업화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는 축산업계의 실상은 한편, 질병에 노출되었을 시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현실임을 드러낸 사례가 되었다는 것이다.

한경호 목사는 “냉장고가 식생활에 혁명을 가져왔는데 여러분은 냉장고 없이 살수 있겠는가”고 물었다. 어떤 결단과 실천이 필요할 때임을 각성시키려는 물음이었다.

한경호 목사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육식의 문제’였다. 자신이 거주하는 횡성지역에서 매년 ‘한우축제’가 벌어지고 있으나 자신은 정작 쇠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육식이 우리의 영성을 낮춘다는 이유에서다.

한경호 목사는 서구 농학의 한계를 인식하고 가축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때 임을 강조하며  “창궐하는 구제역은 반생명적 풍토를 심판하려는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여긴다”고 했다.

가축들의 절규와 인간의 응답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1시간 30여분간 진행된 발제를 시종 진지하게 들으며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의 막대함에 대해 놀라면서도 그 책임이 인간들에게 있다는 발제자들의 한결 같은 지적에 대해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질의응답과 최종발언을 통해 유한상 교수는 “지금은 땅이 얼어 2차 피해가 막아지고 있으나 땅이 녹으면 매장된 소들에게서 유출될 오염원으로부터 무슨 피해가 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해 좌중을 경악시켰다.

먹거리에 대한 교리적, 신학적 정리가 되어 있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서 김기석 신부는 “인간의 자율성을 억압할 수는 없다. 예수님도 먹거리에서 자유하셨다. 교리적으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답변했다. 김신부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근절 시킬수는 없다. 종의 다양성을 확보하면 면역력 우성체가 보존된다. 무엇보다 생태윤리, 생명윤리를 세워가는 인류의 자각과 영성이 필요한 때”임을 강조했다.

양재성 목사는 “육식, 교통, 소비 등에 대해 생활신경을 제정할 것과 인간중심의 동물관을 생명중심의 동물관으로 인식변화 하자”고 제안하며 “오는 환경주일에 동물들과 함께 예배 드리는 것이 어떨까”고 즉석에서 제안해 좌중의 환호를 얻기도 했다.

구제역의 확산은 축산업계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살처분이라는 해결 방식은 생명경시 현상과 환경오염 등 심각한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집행하는 공무원들도 정신적인 충격으로 고통받고 있는 현실이다.

'재앙'이라고 규정해도 될 만한 사태를 몰고 온 원인과 책임이 전적으로 인간에게 있다는 토론회의 결론앞에서 우리는 다시한번 인간에 대해 실망하고, 그것이 비록 우리의 먹거리였다 해도 숱한 생명이 살처분 되는 광경을 목격하며 아무 자각이 없어선 안될 것임을 강요받고 있다. 

인간의 내면과 생활 문화속에 깊이 내재한 탐욕과 반생명적 삶의 태도, 그리고 온 생명을 돌보라는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한국교회에게 하나님은 살처분되어 땅에 묻히는 소와 돼지들의 절규를 통해 깨닫게 하시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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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언자 (116.47.38.28)
2011-01-23 20:23:11
잠1:24 내가 부를지라도 너희가 듣기 싫어하였고 내가 손을 펼지라도 돌아보는 자가 없었고
잠1:25 도리어 나의 모든 교훈을 멸시하며 나의 책망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잠1:26 너희가 재앙을 만날 때에 내가 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움이 임할 때에 내가 비웃으리라
잠1:27 너희의 두려움이 광풍같이 임하겠고 너희의 재앙이 폭풍같이 이르겠고 너희에게 근심과 슬픔이 임하리니
잠1:28 그 때에 너희가 나를 부르리라 그래도 내가 대답지 아니하겠고 부지런히 나를 찾으리라 그래도 나를 만나지 못하리니
잠1:29 대저 너희가 지식을 미워하며 여호와 경외하기를 즐거워하지 아니하며
잠1:30 나의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나의 모든 책망을 업신여겼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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