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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없는 여자[1] 코주부 성도님
이승칠  |  gooneye7805@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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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1월 08일 (일) 00:00:00 [조회수 : 2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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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무엇을 생각하기에 차창을 보며 혼자 싱긋이 웃어요?”
“응. 37년 전에 용준이가 첫 휴가를 받았을 때 중앙선을 타고 부산으로 가면서 기타반주에 맞추어 손뼉 치며 놀던 총각 때 생각….”
“올해 환갑을 맞을 점잖은 목사님이 총각 때 재미있게 놀던 추억에 빠져있음을 성도들이나 손주들이 알면 난리가 날거예요.”
“한 이불을 덮는 부부니까 말하지. 절대 소문내지 말어.”
중앙선 완행열차의 승객으론 어울리지 않아 삶에 지친 승객들이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다정한 노부부는, 작년부터 탄광촌에서 카지노 고장으로 변신한 강원도 정선군 사북에서 개척교회를 하는 한철수 목사와 조영이 사모인데, 서울 라합교회 열린수요모임의 특별초청으로 서울 청량리로 가는 중이었다.

“나는 라합생일에 성도들에게 올해 은퇴를 발표할 생각이야.”
“예? 당신 아직도 총각 시절 생각하세요? 어느 목사는 완전수 7을 채우고도 섭섭하여 교회법까지 고치는 세상인데…, 게다가 노후적금도 4년이나 더 부어야 하는 걸요. 당신 소리를 들으면 아마 장로님들이나 성도들이 가만있지 않을 꺼예요.”
영이는 거의 30년 세월의 결혼 생활에서 가정에서는 별로 말이 없는 남편이 ‘나, 설계도 그려’하면 일년 후에는 반드시 보따리를 싸고 개척교회를 갔기에 엉뚱한 남편의 말을 자신과의 의논이 아니라 결정된 상황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둘이 함께하는 것이 결혼생활이나 홀로 살아온 영이였기에 이해를 하며 산지도 모른다.

“철없는 하와야, 당신 조 회장 닮아가? 그분은 목사보다 최고 경영자를 택하신 양반이야. 기생 라합정신이 무엇인가? 밤꽃에서 머물러 있으면 안돼. 하루라도 빨리 졸업을 하는 것이 라합정신이야.”
“역시 당신은 둘러대기는 선수! 허나 당신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졸업 후에 고향에 내려가 어머니와 함께 지내며 교편생활을 하려는 영이의 꿈을 졸업식 때 불쑥 나타나서는 멋진 곳에서 식사를 대접한다며 어머니와 이모를 모시고 가서 결혼 승낙을 받고 보름 후에 결혼식을 한 남편이었다. 마침 열차 내 스피커에서 하춘화의 ‘잘했군! 잘했어!’흘러간 유행가가 나오자 철수는 박수로 장단을 맞추며 다시 총각시절로 돌아가고 승객들도 곧 도착할 공포의 도시 서울에 대한 불안을 잊고 한마당 잔치가 벌어지는 것이다.

“성도 여러분! 열린수요모임에 들어가기 전에 특별초청으로 한 많은 사북으로부터 이 자리로 모신 한철수 목사님과 조영이 사모님에게 열창 곡인 ‘에멘’숑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라합 율동팀! 나와 멋지게 흔들어 주세요.”
라합교회 담임 목사인 김소망 목사의 소개가 있자 강대상의 십자가 양쪽에 있는 대형스크린에는 30년 전에 촬영기로 찍은 산골교회 오락회에서 신부님과 수녀들이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천천히 움직였으며, 라합밴드라 적힌 드럼을 철수 목사의 다섯 자녀의 첫째인 한삼돌이 힘차게 두드리자 개량 수녀복을 입은 율동팀들은 농대축제의 삼총사보다 더 멋지게 날라 다닌다.

“30년 이상 넘은 열린수요모임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9번이나 달렸는데 2006년 1월 4일 오늘부터 10번째 출발점이라 특집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배꼽 없는 여자 하와의 ‘생기와 줄기세포’입니다. 아직도 황박사의 줄기세포 망상에 젖어 있는 분들은 오늘 모임으로 개꿈에서 깨시기 바랍니다. 첫 발표자는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청량리에서 제일 코가 큰 고복남 형제님입니다.”
성도들의 웃음 속에 강대상에 고형제가 서자 십자가 양편의 대형화면에 현재의 고형제와 30년 전의 아버지 고인돌 집사의 사진이 나타나자 성도들의 웃음소리는 더 커지는 것이다.

“3년 전에 하나님의 품으로 가신 저의 아버님은 아직도 라합교회에 남아계신 것 같다는 착각이 듭니다. 남자가 코가 크면 선도 보지 않고 사위를 삼는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반대로 많은 선을 본 후에야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아버님이 30년 전에 코와 생기에 대해 하신 말씀을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형제의 말이 떨어지자 성전의 불은 꺼지고 강대상의 고형제를 보여주던 왼쪽 스크린에 강대상에 선 고인돌 집사님이 나타나며 녹음된 음성이 들려오자, 철수는 자신의 안경테를 만지며 깊은 감회 속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고형제님, 안경 값 본전이라도 받으세요. 안 받으시면 저 부담이 되어서 다른 안경점으로 갑니다.”
“아따, 전도사님. 무슨 그리 섭섭한 말씀을 하십니까? 전도사님은 우리 코주부 안경점 모델인데 모델료 대신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게다가 저의 안경을 낀 전도사님을 볼 때마다 설교도 더 잘 들립니다.”
철마다 새 안경을 모델에게 선보였으며 자신이 지방에서 교회를 할 때도 변함없이 배달해 주었으며, 주일 오후에는 근처 양로원을 다니며 돋보기를 선사하며 전도를 했기에 라합노인대학 부흥의 숨은 공로자였다. 게다가 죽으면서도 가업을 이어 받은 자식에게 한목사의 안경을 부탁할 정도의 정이 많은 분이었다.

“아따, 제가 강대상에서 실내를 보니 번쩍 번쩍 빛이 나는군요. 여러분, 한 전도사님을 보십시오. 시커먼 뿔테에서 금테로, 눈이 빙빙 도는 두꺼운 알에서 압축알로 끼워드렸다니 잘 생긴 얼굴이 더 환하지 않습니까! 다음주일부터 처녀 새 성도들이 라합교회에 줄을 설 것 같습니다.”
30년 전의 까르르 웃음소리를 들으며 영이는 중앙선의 총각타령이 계속 이어지는 느낌을 받으며 자신도 까르르 웃어보는 것은, 아침에 일어나면 자신의 품을 더듬던 남편의 손이 나이가 들자 머리맡에 놓인 안경부터 찾는 노인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창2:7)
“생기란 힘든 말을 설명하기 전에 코주부인 저는 코에 대해 먼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인체 중에서 왜 하필 코를.선택하셨을까요? 기원 전 69-30년경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최후의 여왕인 클레오파드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도 세계의 얼굴은 달라졌을까?는 파스칼의 유명한 말부터 ‘남자는 코가 잘 생겨야 한다’는 할머니들의 우스개 소리까지 종합 해 보면 코는 인간의 인체를 대표하는 상징인 것 같습니다. 사람은 코로 공기를 들이키고 산소는 섭취하고 이산화탄소는 입으로 뱉어 내며 반대로 식물들은 이산화탄소를 섭취하고 산소를 뱉어 내죠. 사람의 입은 음식을 먹고 찌꺼기를 항문으로 내 보내면 식물들에게는 영양분이 되듯이 자연과 인간의 절묘한 연합을 창조주 하나님의 걸작이십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 (시19:1)
“이미 하나님은 자연을 통해 하나님 자신을 나타내셨지만 인간의 타락이후로 자연을 통해 보지를 못하기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주신 것입니다. 요새 자연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 건강에도 좋으나 멋진 자연을 통해 하나님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안경을 처음 낀 분들이 첫 말은 ‘아! 이렇게 세상이 밝은가!’라며 감탄을 합니다. 예수님이란 안경을 끼고 성경이란 안경알을 통해 세상을 올바르게 보시기 바랍니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저같이 코가 큰 믿음을 가지면 절대로 안경이 내려오지 않습니다.”
스크린에 고인돌 집사가 자신의 코를 만지는 사진이 나오자 고인에 대한 엄숙함 속에서 폭소가 터져 나온다. 전통이란 과거를 잘 보전하고 현실에 활용을 하여야 하는데, 이 멋진 작업을 2층 방송실에서 하는 성도는 고 3때 미국으로 도망쳐 컴퓨터 도사가 되어 돌아온 주애자 권사의 장남 김교철 형제이다.

“저는 100m, 200m 단거리 육상 경기에서 결승 테이프를 끊기 위해 선수가 가슴을 내 밀 것이 아니라 신체의 맨 앞부분인 코를 내 밀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원숭이가 인류의 조상이라 주장하는 진화론자는 원숭이의 코는 납작코이며 뚝 튀어 나온 입이 신체의 첫 부분입니다. 하나님이 원숭이에게는 입에다 생기를 넣어주었을까요? 원숭이의 코와 입을 보며 반성을 해야 합니다.

이제 싱거운 소리 그만하고 한 전도사님이 준 숙제를 풀어 보겠습니다. 생기는 ‘호흡, 바람, 기운, 생기, 정신, 마음, 신(神), 영(靈)’으로 번역 되어있어 한국 사람에게는 상당히 구별하기 힘든 단어 입니다. 창세기 1장의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에게 하나님이 불어 넣으신 생기를 동물도 가지고 있는 단순한 호흡으로 해석하면 ‘산 존재’가 되고, 무에서 유를 만드는 창조에 중점을 두어 생기를 영과 호흡으로 해석하면 ‘생령’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권위 있는 킹제임스 성경도 오락가락 하는데 여러분 자신이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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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일 수요일에 첫 회가 나가야 하는데 기습공격에 흥분이 되어 지각을 하였습니다. 30년이란 공간을 뛰어 넘기에 당황해지기는 하나 적어보니 그런대로 잘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

원래 저의 의도는 성경 속의 여인들을 통해 초신자에게 성경을 재미있게 들려주는 책이 되려 했는데 건방지게 볼까 봐 세상 이야기를 섞은 것이 <창녀 구원론 >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번에는 마음 놓고 하와부터 막달라 마리아까지 질서 정연하게 성경 속을 달려보겠습니다.

뉴스앤조이는 평신도 강좌를 할 계획이던데 저는 당당뉴스도 평신도 강좌를 한다는 기분으로 현실감 있는 풍자와 웃음으로 기약도 없는 길을 달리는 당당뉴스의 성경 코미디언이 되어 볼 생각입니다. 주님, 이번에도 함께 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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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배 (222.121.215.47)
2006-01-09 18:29:04
기대해 봅니다
저 사진의 배꼽은 누구 것일까 궁금합니다.
리플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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