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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계속) 죽음을 기다리는 집에서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도 보았고,
바라나시에서는
뜨거운 불속에서 재가 되어가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죽음은
죽음이고, 죽는것도 어렵지만,
역시
사는것만큼 어려운것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아카시였다면,
하루
한끼 밥 먹는 것조차 고통의 시간이고, 손가락까딱하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서 천장을 쳐다보는 것이 전부였다면,
난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힘들게 아무것도 못하고 사느니, 그냥 죽는게 낫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정말 나쁜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나는 남의 고통을 대리만족으로 느끼며,
결국
고민에 그치는, 결국 남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 결국은 또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내
자신이 참으로 나쁜놈입니다.
어쨋든
아카시를 한번더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며칠되지 않지만, 앞으론 다야단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꼴까타에서의
나날들은 하루는 저렇게 하루는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꼴까타에
얼마나 머물게 될련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즐링을
통해 네팔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지금
네팔상황이 너무 악화되고 있는 것 같아, 이곳에서 당분간 머무를것 같습니다.
어쨋든,
방랑은 하루를 알차게 보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신나고
행복하게 보내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풀씨님들도
항상 신나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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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2
20:02:39 국경 넘는 날
바라나시에서
고락푸르로,
고락푸르에서
소나울리로,
소나울리에서
포카라로.
내일
새벽기차를 타고 네팔로 향합니다.
인도에서의
4개월,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잠깐
눈을 감고 뒤돌아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고요.
오늘이
인도에서의 마지막 밤이 될 것 같네요.
네팔로
가는 설레임 한편에 약간의 아쉬움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전 내일이나 모레면 네팔에 있을 것 입니다.
요즘
네팔이 상황이 약간 안좋지만,
무사히
국경을 넘길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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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8
19:57:33 안나푸르나로,,
무사히
인도에서 네팔로 넘어왔습니다.
역시
소문과 달리 네팔은 참 평화롭습니다.
벌써
포카라에서 머문지도 일주일이 되어가네요.
아마도
며칠 후에,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갑니다.
15일동안
산에서, 그것도 안나푸르나에서 보낼거라고 생각하니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현재
포카라에 한국사람이 별로 없어 팀을 꾸리지 못했지만,
팀을
꾸리는 대로 올라갑니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 잘 안보이지만,
포카라에서
보는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츠레는 참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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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00:10:25 22일만에 20루피짜리 스푸라이트를 마시며,,
안나푸르나
라운딩 17일.
안나푸르나
생추어리 5일.
인생에
잊지못할 22일을 만들고 내려왔습니다.
고맙게도
트래킹을 함께 했던 형이 소식을 올려주었네요.
하루하루가
저에겐 잊지못할 추억과 배움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쉬우면
쉽다고 할수있고, 어렵다면 어렵다 말할 수 있는 22일간의 트래킹.
하지만,
제가 얻은 것은 아무래도 말로 표현하긴 어려운 것들 인것 같습니다.
가장
다행인것은 아무래도 아무사고 없이 무사히 트래킹을 마친것이겠죠.
어쨋든,
오늘부터 다시 긴 여행이 시작 된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여행도 저에게 큰 배움을 주길 바래봅니다.
아차!
그리고 오늘은 네팔력으로 새해랍니다.
풀씨님들
모두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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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4
20:10:33 실 수..
트래킹을
갔다온지도 10일째..
산에서
배운것들은 그세 다 잊어버렸는지,
하릴없이
10일을 보내 버렸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는일없이,,,
(그나마
책은 몇권 읽은 것이 다행이다)
여행이
길어지면서 생활이 되어가고,
긴장감은
나태함으로 변해버렸다.
오늘
비행기표를 리컨펌하면서, 문득 다시 깨달았다.
네팔에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5월
11일 카투만두에서 방콕으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2주가 좀 넘는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할일도 생각나기 시작한다.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도 가보고 싶고,
카투만두
주변도 가보고 싶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다.
휴...
지나간 10일이 아깝지만, 후회해서 뭐하리.. 이미 지나가 버렸는데,
남은
여행,, 다시 마음을 잡고 , 다시 한걸음, 새롭게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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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8
15:31:13 다시 한번 대장정에 오르는 방랑
카투만두
타멜거리에 있습니다.
우기가
다가오기 시작해서인지, 여행자도 많지않고
듣던것보다는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내일은
다시한번 새로운 트래킹을 떠나는 날입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오르려하다가, 이번엔 오르는 것보다는 산을 느끼는데 더 비중을 두고 싶어,
아름다운
랑탕계곡으로 갑니다.
지난달
22일간의 트래킹에서 배운걸 벌써 다 잊어버린 방랑...
다시한번
산에서 새롭게 배우고, 되새기고 오겠습니다.
물론
건강하게 돌아옵니다..ㅎ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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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4
04:12:26 방랑은 지금
방랑은
지금,, 방콕에 왔습니다.
10일간의
랑탕트레킹을 잘 마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랑탕은
생각했던것보다 멋지고 아름다고 신비한 곳이었습니다.
거기다
좋은 친구와 함께 했고요.
방콕은,,,
뭐랄까...
시골촌놈출신에,
시골고등학교출신에, 지방대학교출신에, 풀꽃세상출신인,,,
방랑에게는
썩 익숙하지 않은 곳입니다.
세계의
밤문화의 일등도시답게 새벽이 되도, 온도시 곳곳이 반짝반짝 북적북적입니다.
한국에서
나이트도 제대로 한번 못가본 저에겐 어색한도시이고, 유혹의 도시입니다.
전
그냥 그렇게 시장이나 돌아다니며, 가끔 라이브카페에 가보며 그럭저럭 지내고 있습니다.
웃기지만,
여행자의 천국인 방콕에서 솔직히 적응을 못하고 있는 방랑입니다.
차라리,
할일은 없지만, 평화롭고 조용하던 네팔이 훨씬 저에겐 어울리네요.
대충대충
관광을 끝내고, 되는대로 빨리 캄보디아에 가볼생각입니다.
그
유명한 앙코르와트도 구경하고,
그
다음 베트남, 라오스도 돌아볼 생각입니다.
계획은
중국까지 가서 배타고 한국으로 입성하려고 했는데, 중국은 다음기회로 미뤄볼까 합니다.
어쨋든
한달은 훨씬 더 걸리는 여정이 남아있네요.
풀꽃상
선정회의는 20일도 안남았는데,,,,ㅠㅠ
아쉽게도
올해는 '제비'에게 한표 보태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내년을 기약한다는...ㅎㅎ
올해
풀꽃상선정회의도 값진 시간이 되시길 바라고,
풀꽃상
시상식때 뵙겠습니다.
방랑은
건강하고, 말짱하고, 문제없으니 , 걱정마세요.
저도
풀씨님들이 참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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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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