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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위기 속 생태공동체마을의 꿈
연세대 CT연구단(단장 설용건)에서는 오랜동안 준비했던 "가평 생태순환마을 만들기”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함께 분야별 전문가들로부터 마을 만들기에 대한 실상과 바람직한 추진방안의 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8월 27일(금요일) 오후5시, GS산학관 1층 석산홀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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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평 생태순환마을 만들기' 현장 |
우선 마을을 대표한 정현종 시인의 인사말과 설용건 CT연구단장의 인사말, 그리고 가평 생태순환마을 만들기를 위한 터를 제공해주시는 윤제숭 미래산업 대표의 인사말이 있은 후 그동안의 진행사항을 필자가 보고한다.
이어 생태마을 만들기에 대한 국내외 현황과 전망을 정기석 오래된 미래마을 운영자가 발표하고, 잣을 이용한 테마파크 구상은 이성희 (주)피러스 대표가, 생태마을의 문화와 건축디자인은 주대관 문화도시연구소 대표가 각각 맡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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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ntre for Alternative Technology(www.cat.org.uk) |
가평 '생태순환마을 만들기'는 필자가 1996년부터 서울을 벗어나서 파주, 포천, 남양주, 봉화, 영덕, 영양, 삼척, 거창, 하동, 산청, 강화, 보령, 안동...등을 생태적 삶의 실현지로 보고 찾아다니면서 시작되었다.
이무렵 서울에 있는 생태귀농학교와의 인연을 통해 귀농을 꿈꾸는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녹색평론 등 단행본과 윌든의 소로우, 조화로운 삶과 아름다운 삶 사랑을 마무리한 헬렌과 스콧니어링의 삶을 다룬 서적을 만났고, 예수원과 태농원 등 종교공동체방문과 영성체험, 녹색연합에서 계획했던 생태마을 만들기과 정직하게 농사를 짓는 정농회를 기웃거리면서 조한규의 자연농업을 만났다.
그리곤 오지마을의 한 골짜기를 몽땅 구입하여 여럿이 집을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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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ntre for Alternative Technology(www.cat.org.uk), Wind pavilion at the Centre for Alternative Technology |
마을을 만들어 골짜기문화공동체를 꾸리고자 했다. 그 실천으로 경북 영덕에 있는 30만평 속 15,000평으로 된 한밭골을 몽땅 빌려 생태공동체마을의 첫걸음으로 내딛는 실험도 해보았다.
이후 오지산골의 지역주민들과 자립형 지역공동체문화를 만들고, 지역경제 활로와 에너지 대안을 마련하는 등의 프로젝트도 꿈꾸게 되었고, 생태적인 삶과 환경친화적인 기술에 관심이 많았던 설용건 단장(연세대)과 이병화 역사연구가, 박민용 교수(연세대) 등의 도움으로 이의 실천을 위한 준비가 구체화되었다.
하지만 농촌개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지역 농업인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수동적 방식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2000년 이후 예산규모는 늘었지만 대부분 컨설팅회사들의 일방적 교육집중과 주민들의 능동적 참여기회는 줄어들어 실망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공무원, 지역의 리더와 주민, 속칭 컨설팅전문가들이 지역발전보다는 경제적인 수단으로 보아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부터 하루속히 탈피하여 우리지역을 위해 열정을 갖고 여러 날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오래된 미래마을의 정기석님은 “본디 농촌지역개발사업의 제도와 지침마다 마땅히 농민이 주체적이고 주도적으로 나서 계획부터 세우고 사업도 꾸려가도록 규정하고 명시해 놓고는 있지만 평생 농토에만 매달려 농사만 짓고 살던 농민들이 그런 일을 스스로 감당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실 이른바 농촌지역개발 일, 또는‘마을 만들기’라고도 부르는 일의 속성 자체가 만족스럽게 해내기 어려운 고난이도의 일거리이다. 근본적으로 농업과 농촌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식과 이해를 갖추는 것은 물론, 그전에 농업과 농촌, 무엇보다 농민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없으면 능히 해내기 어려운 일인 것이다.”라고 조언하면서
“그럼에도 주로 생태, 환경, 조경, 관광, 건축, 도시계획, 농학 등을 학교에서 공부한 대부분의 농촌지역개발 컨설팅 업체와 전문 컨설턴트들은 생업 이상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돌아오는 농촌, 살맛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마을도우미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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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ke at the Centre for Alternative Technology |
“농업과 농촌, 그리고 농민들 위해 일하고 있는 대다수 마을 만들기 일꾼들의 진정성을 지켜줘야 하지만 불법과 부정으로부터 농업과 농촌의 순결함을 온전히 지켜내야 한다. 지금 농촌지역개발 사업 판에서 투전판을 벌이고 있는‘농촌마을을 망치는 회사들’의 도발과 폐해를 당장 끊어내지 않으면 농업과 농촌의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이 아플 것이다. 내일의 농촌마을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마을이란 다른 사람과 더불어 모여 사는 곳으로 저 마다의 삶의 방식과 가치가 다르기에 단기간에 인위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아 그간 더디고 어렵더라도 천천히 여럿이 저마다의 뜻과 삶의 지혜를 존중해 주면서 일과 놀이로 지혜를 모아 문화공동체를 펼칠 수 있는 '마을'을 꿈꾸고 준비해 왔던 것이다.
그동안 생태 환경적 가치가 높은 경기도 가평군 하면 대보리 잣나무 숲을 여러 번 드나들면서 토지소유자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에 잘 보존된 잣나무 숲을 활용한 '생태순환마을 만들기'를 실현해 보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제 여러 해 동안 생태마을 만들기에 관심을 보였던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기존의 무분별한 전원마을사업이 아닌, 생태적 순환을 지향하는 뜻의 친환경건축은 물론 생태화장실, 친환경상하수도, 자원재활용과 대안에너지의 활용 등은 물론 경제적으로 자립을 이루는 농산촌마을의 모델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추진주체는 연세대 CT연구단과 지자체를 포함한 친환경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고자 하는 개인(귀농자, 전원생활자)들과 주축이 되어 협력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일들은 에코하우스 건립(방문자 센터)을 시작으로 그곳 마을건축은 잣나무 목재를 활용 한 친환경건축, 잣나무 바이오메스 에너지로 하는 난방연료 실증실험, 이와 함께 청정에너지인 소수력, 태양광, 풍력발전소 등을 실험하고 체험하는 장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잣 수확연구, 잣나무 목재의 다기능적 활용연구, 잣나무를 이용한 오일생산과 이의 응용상품 개발에 관한 것이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생태 숲 치유공원을 조성, 의학, 약학, 아로마테라피, 정신요법, 등 삼림건강과 휴양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는 것도 꿈꾸고 있다.
이밖에도 낙후된 몽골이나 러시아 고려인들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볼고그라드 등에 생태적 삶의 다양한 요소인 청정기술을 지원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고자 한다.
영국 친환경생활공동체 CAT를 모델삼아서
1960년대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히피운동에 감화를 받은 제럴드 모건 그렌빌이 1974년 전 재산을 털어 영국 웨일즈의 첩첩 산중을 넘어 매헌세스 산골중턱 폐광촌 40에이커를 구입, 친환경생활공동체를 시작했다. 시작은 수행 또는 은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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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ntre for Alternative Technology(www.cat.org.uk), WISE - Tim Soar photographs |
최초 37명이 회원으로 참여해 만든 대안기술센터(CAT)는 생태순환마을이다. 이곳은 풍력, 수력, 태양열 에너지, 친환경건축, 유기농업, 생태적 하수처리시스템 등으로 센터를 운영하면서 자원과 에너지, 환경훼손과 기후변화의 위기에 생태적 삶을 지향하는 모델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CAT는 초기 공동생산, 공동소비를 원칙으로 설립된 정신을 현재까지 이어오면서 건축가, 조경원예가, 교육자, 생물학자, 디자이너 등 전문가 그룹과 장단기 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전 세계 관광객은 물론 대체기술을 배우려는 이들로 넘쳐나고 있다.
워낙 깎아지른 언덕위에 자리한 곳이라 두 대의 수차가 교차하면서 발생하는 수력에너지의 힘에 의하여 운행하는 물차가 60m쯤 되는 산을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위에서 차 밑에 물을 가득 담아 경사진 레일을 내려오면서, 그 힘으로 밑에 있는 물차를 끌어당기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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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ntre for Alternative Technology(www.cat.org.uk), Solar roof and turbine hub at the Centre for Alternative Technology |
CAT는 이산화탄소를 최소한으로 배출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설계된 건축물 등에서 살아가면서 대체에너지를 체험, 전시한다. 동시에 대체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대한 교육도 하고 있다. 우선 방문자들은 이곳 Eco Cabin 친환경 숙소에 머물면서 어떻게 대체에너지를 생활 속에 이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대체에너지를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쓰레기를 모으는 것도 중요한 일. 곳곳에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예쁜 분리수거 통이 있고, 분리수거하여 모은 병이나 쓰레기를 이용한 전시품이나 쓰레기 압축모형 같은 것도 있어 어떻게 쓰레기를 처리하는지도 보여준다.
CAT에 들어서면 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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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ntre for Alternative Technology(www.cat.org.uk), The Cliff Railway |
내 작은 호수를 따라 20여 채의 크고 작은 친환경건축물들이 자리한다. 호수 옆에 시원하게 지어진 책방은 이 부근에서 생산되는 목재와 돌, 흙만을 사용한 집으로 탄소배출을 줄였다. 이밖에도 축열식 태양열 에너지를 활용한 건축, 벽안에 볏짚을 넣어 흙을 안팎으로 바르는 스트로베일 건축 등을 활용했다.
에너지는 태양광과 태양열, 풍력으로 얻고 있으며, 산위 인공호수의 물을 30m 아래 계곡으로 떨어뜨려 소수력발전으로 재생에너지를 얻는데 한겨울 보일러는 석유 대신 장작을 이용한다.
생태적 하수 및 쓰레기 처리시스템으로는 하수는 먼저 자갈과 모래를 지나 갈대밭과 미생물통에서 정화된 뒤 풀과 개구리밥이 가득한 연못에서 깨끗한 물로 정화된다. 소변은 채소 비료로 사용하지만 대변은 우리와는 다르게 오염가능성을 내세워 재활용하지 않는 것이 특이하다. 종이나 음식물쓰레기는 지렁이와 미생물 등을 이용해 단계별로 1년 동안 발효시켜 유기농업에 이용한다.
CAT에서 진행하는 컨설턴트 업무로는 사이트 평가, 재생 가능 에너지원에 대한 조사, 에너지 소비 감사, 실행 가능한 연구, 환경적 하수 처리를 위한 기술적 가이드라인, 환경건축디자인 프로젝트에 대한 조언, 환경 비즈니스 플래이닝, 환경상품에 대한 정보, 정책계획, 환경트레이닝과 기술트레이닝의 결합 등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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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가평 생태순환마을 만들기”
■ 일시 : 2010년 08월 27일(금) 오후5시
■ 장소 : 연세 CT연구단 GS산학관 1층 석산홀
(연세대 대운동장 건너편 정면건물)
프/로/그/램
1. 자기소개 : 5시
정현종 촌장 인사말
설용건 단장 인사말
윤제숭 대표 인사말
2. 진행사항 보고(류기석) : 5시30분
3. 주제발제(각 20분씩) : 6시
1) 생태마을 만들기 국내외 현황과 전망 : 정기석 마을기획가
2) 잣을 이용한 테마파크 구상 : 이성희 (주)피러스 대표
3) 생태마을의 문화와 건축디자인 : 주대관 문화도시연구소 대표
4) 가평 프로젝트 플랜설명 : 디투알 컨설팅 허일 CEO
4. 자유토론 : 7시30분
5. 뒤풀이(식당) : 8시
* 일반 참여자는 반드시 사전에 연락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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