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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두 얼굴예수의 가르침을 찾아서(불과 평화6)-탐욕의 역사는 피를 먹고 흐른다.2
한성영  |  h6808@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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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8월 22일 (일) 10:00:03
최종편집 : 2010년 08월 22일 (일) 14:29:35 [조회수 : 6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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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전경과 예수상


브라질의 정식명칭은 브라질연방공화국, 총면적 854만 743㎢, 라틴아메리카의 절반(43,7%)정도이며 러시아, 캐나다, 중국, 미국에 이어 다섯 번째로 넓은 국토이다. 브라질은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지면적 2억 5천만 헥타르이고 토질은 매우 비옥하여 21세기의 곡창지대로 불린다. 인구 1억 800만으로 세계5위이며 인구연령은 경제생산성이 높은 청장년층이다.

풍부한 지하자원, 수자원, 밀림자원을 지녔다. 세계적인 자원대국이며 에너지 대국으로 산업발전에 필요한 거의 모든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철, 망간니즈, 알루미나시멘트, 구리, 납, 아연, 니켈, 텅스텐, 주석, 우라늄, 공업용 다이아몬드, 희귀광물인 나이오븀, 탄탄럼의 매장량은 세계1위이다. 철광석의 매장량은 48억 톤으로 향후 500년간 전 세계 철광석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 지구상에 알려진 90%이상의 다양한 보석이 매장되어 있고, 석유매장량은 전 세계 매장량의 8.2%로 세계 15위, 석유소비는 자급수준이다. 또한 지속적 유전개발사업을 하고 있으며 심해유전 탐사및 개발 기술 분야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라늄 매장량 24만 톤으로 라틴아메리카 1위, 세계 6위, 생물에너지 연구개발, 응용에 성공하여 대체에너지 분야로서 세계적 수준-총에너지 량의 43%.(사탕수수에서 에탄올을 추출하여 생물휘발유를 만들어냄으로써 이 분야 단연 최고), 국토의 52%가 산림, 아마존 원시림 총면적이 600만㎢인데 이중 500만㎢이 브라질 국경 안에 있다. 원시림 안에는 658억㎥에 달하는 산림자원이 있고 식용 및 약용식물의 수는 헤아릴 수 없다. 가치로는 상상을 초월한다.

미국에 이어 암세포유전자지도를 완성했고 동물배아를 이용한 복제소, 생물의약분야에서 열대병연구와 약품개발에 괄목할만한 성장,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며 비행기, 자동차, 의약품분야에서 첨단을 달린다. 브라질 국, 공립, 사립대학들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

그런데 여기 브라질의 또 다른 모습이 있다. 자!, 유엔 고등 판무관이었던 장 지글러의 경험을 통해 우리의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도움을 받아보자. 브라질은 2400억 달러 이상의 외채(이 액수는 국가총생산의 52%에 해당)를 짊어지고 있다. 브라질 인구 1억 7,600만 명 중 4,400만 명은 만성적인 영양결핍에 시달린다. 영양실조와 기아는 해마다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브라질 어린이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 브라질의 사진작가 세바스티앙 살바도의 작품


브라질리아에는 인구200만 명이 모여 산다. 하루 24시간 내내 이어지는 트럭의 행렬은 실어온 쓰레기를 리슈(쓰레기 하치장)에 내려놓는다. 브라질리아에 공식적으로 2만가구가 모여 사는 도심 빈민촌에는 기아의 희생자, 라티푼디움의 희생자, 고이아스 주의 농지를 독점하고서 소작인들을 내쫒은 대규모 네슬레같은 농가공 식품업 연합의 희생자, 일용직 농업 노동자와 그의 가족들이 모여 산다. 빈민촌에 사는 사람들 중 600명가량의 장년 남자들과 젊은이들이 그날그날 하치장에 들어갈 수 있는 표를 지급받는다. 표를 발급하는 기준은? 바로 뇌물일 것이다.

리슈안에는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과 굶주린 개들이 뛰어 다닌다. 엉성한 고무샌들을 신은 젊은이들은 뼈만 앙상하고 입안에 제대로 된 치아라고는 없다. 큰 쥐들이 사람들 사이로 아무렇지 않게 지나다니고 파리들은 젊은이들의 병든 눈과 배설물과 젖먹이들의 코사이로 부지런히 왕복한다. 악취 때문에 숨이 멎는다. 리슈(하치장)는 도심빈민들이 가혹하고 잔인한 삶이나마 근근이 이어가게 하는 씁쓸한 일자리를 제공해준다. 리슈의 나뭇조각, 알루미늄조각, 빈 상자, 맥주깡통, 유리등이 도매상에게 판매되고, 음식물찌꺼기, 채소, 과일, 가축 배설물 등은 돼지를 칠 수 있도록 팔린다.

영양실조는 도심빈민들의 몸을 망가뜨린다. 체내 면역능력을 떨어뜨려 사소한 질병에도 고꾸라지고 만다. 그러나 더 큰 상처는 불안과 굴욕감이다. 기아 앞에 절망적으로 서있는 사람들은 수치심을 극복하지 못하면 쓰레기 하치장에서 하찮은 일거리라도 구하거나 거리를 헤매며 식당이나 부잣집의 쓰레기통을 뒤져서 먹다 남은 음식이라도 찾아서 먹지 않으면 결국 죽을 수밖에 없다.

도심빈민들이 있는 곳에는 부패가 판을 치며 경찰들의 전횡과 횡포, 무장폭력배들이 난동을 부린다. 경찰들은 이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고 집을 나와 헤매는 어린 아이들을 학살하기도 한다. 빈민들은 밤이 되면 깨끗한 식탁에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는 환영을 본다. 환상을 통해 불안과 고통을 달래고 자유로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되찾는다.

브라질에는 2%의 국민이 경작 가능한 토지의 43%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식민시대의 유산인 전통방식 라티푼디움을 경영하던 노예지주들의 후손이거나 미국, 일본, 유럽 등에 본사를 둔 거대 다국적 민간 기업들이다. 브라질은 가장 중요한 곡물수출국가인데 만성영양결핍에 시달리는 국민이 수천만 명이다. 그런데 대농장 소유주들은 헤시피의 대궐 같은 집이나 리우데자네이루의 이파네마 해변의 전망 좋은 아파트 혹은 파리의 호화 주택가인 포크 가에서 호화로운 삶을 영위한다. 브라질에는 토지를 소유하지 못한 48만 명의 농업노동자가 있다. 이들은 도로를 집삼아 정해진 거처가 없이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노동력을 제공한다.

2003년 1월 1일 룰라가 플라날투 대통령궁에 입성할 무렵 최저생계비를 가까스로 넘긴 사람들이 5,300만 명이었고, 8천만 명은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1일 최소필요열량인 1,900칼로리도 섭취할 수 없는 형편이었으며 1,900만 명은 한 달에 100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입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더불어 브라질은 지구상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였다. 전체 인구의 42%가 살고 있는 소규모 마을이나 농촌지역에서는 콰시오커, 비타민 A의 결핍으로 인한 실명, 빈혈, 오염된 식수원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명적인 이질 등으로 해마다 수십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상당수가 어린이들이다.

브라질 전체인구의 6.5%는 양철이나 판자로된 비위생적인 집에서 산다. 40%는 상수도 시설과 적절한 하수도 시설이 없는 곳에 산다. 2007년 유엔 아동기금의 발표에 따르면 10세 브라질 어린이들 중에서 9.5%가 나이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키가 작았다. 어린이들은 성장 발육부진으로 고통 받고 있고 비타민, 철분, 요오드 등의 결핍으로 자주 기절을 하거나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또는 학습능력이 거의 제로에 가깝게 된다. 실업과 기아 때문에 가정은 파괴되고 수많은 어린아이들이 폭력과 성추행에 시달린다. 집에서 도망쳐 나온 아이들은 거리를 배회하다가 밤이면 성당근처에서 잠을 잔다.

수천만 명의 브라질 사람들이 안정적인 일감을 갖지 못하고 그때그때 일감을 구해 하루하루 삶을 이어간다. 해변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거나 빈 맥주깡통들을 모아서 되팔고 폐지를 줍거나 낱개로 담배를 판다. 더 위험한 코카인이나 헤로인등 마약거래자들의 잔심부름을 해주기도 한다. 브라질의 지배계급이 지나칠 정도로 가혹하게 노동자들을 착취하기 때문에 정기급여를 받는 수백만 봉급생활자들도 배고픔에 시달리며 굴욕을 감수하고 부당함을 감내해야 한다. 만약 불만을 토로하면?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더 많은 순종적인 지원자들이 있다.

상파울루 시에는 시 전체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400만이 빈민이다. 위생 상태는 끔찍하고 한 가족 열두 명이 단칸방에서 살기도 한다. 어린이에 대한 성추행, 가정폭력, 위생상태악화등이 당연하다. 농촌거주인구의 80%이상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합당한 식수원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마라냥과 바이아 주는 브라질에서 가장 빈곤한 주다. 2003년 집계, 10세 미만 장애아들 가운데 17.9%는 만성적인 영양실조 때문에 장애가가 되었고 남부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5.1%였다.

최근 실시한 인구조사에서 브라질인구의 45%는 '아프로-브라질인' 또는 흑인이라고 했는데 절대 빈곤층에 속하는 흑인의 수는 백인의 수보다 2배나 많고 흑인 문맹자의 수는 백인 문맹자보다 2.5배이며 흑인급여는 백인급여 평균의 42%이다. 흑인 여성들에 대한 차별은 두드러지는데 일반적으로 여성들의 평균수입은 남성들의 평균수입보다 37%낮다. 그런데 흑인 여성들의 평균수입(2003년 통계)은 여성 전체평균 수입의 60%이다. 호수에 드 카스트로는 그의 저서 「기아의 지정학」에서 "브라질인구의 절반은 배가 고파서 잠을 이루지 못한다. 나머지 절반은 배고픈 절반이 두려워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했다. 도대체 브라질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

브라질의 모순된 두 얼굴과 룰라의 눈물 뒤에는 남미수탈의 역사가 숨어있다. 남미수탈뿐만아니라 북반구가 남반구를, 서구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와 아메리카를, 제국주의가 제 3세계를, 신 봉건 제후들이 신 농도들을, 강자가 약자를, 불한당들이 장삼이사(張三李四)를 한국의 지배계급이 민중을 수탈한 비통하고 가혹한 탐욕의 역사가 압축적으로 집약되었다. 이제 이 비열하고 지긋지긋한 역사와 현실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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