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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유화와 백설향쥐똥나무를 백설향으로 불러 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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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6월 20일 (월) 00:00:00 [조회수 : 7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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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유화와 백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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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유화(자료사진
네이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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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로만 알던 꽃잎 다섯
가지마다 얼음꽃 같더니
설유화라니
이름이 더 아름답구나.
어느 시인이 지었을까?
설유화(雪有花)!
회리바람에 편편 흩날리는
저 꽃꽃꽃 잎잎잎
휘날리는 눈발에
초하에도 눈밭이구나!
쥐똥나무처럼 우아하고
향기로운 흰 통꽃도
까만 열매 빗댄 쥐똥에 그만
빛바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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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똥나무(이일배 지은 이름
백설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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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똥나무 널
뭐라 불러 줄까?
백설향(白雪香)? 오라!
나도 냄새나는 저 쥐똥나무를
백설향이라 불러 주리니
넌 내게 흰눈향이 되어라.
2005.06.20
[뒷글]
조팝나무꽃을 일찌기 알았으나
설유화란 이름을 듣기는 오늘이 처음이었습니다.
어느 시인이 그 눈같은 꽃들의 형용을
제대로 살려 불렀을까 놀랐습니다.
동시에 역시 흰꽃이 아름다우나
최근에 조경용 울타리로 애용되는
쥐똥나무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풀이나 꽃, 나무나 새, 사물이나 짐승의 이름은 물론
이브라는 자신의 여자 이름조차
아담이 지었던 것을 착안했습니다.
길마다 핀 쥐똥나무 꽃을 자주 따서
은은한 향을 즐기던 나로서는
쥐똥나무의 별명부터 개명하기로 했습니다.
기왕이면 그 아름다운 흰 통꽃의 색과 진한 향을 기리도록
나도 첫 시인 아담의 조어력을 십분 발휘하여,
드디어 백설향(白雪香)으로 개명한 것이니
외람되지만 이 이름으로 자주 불러 주시길 바랍니다.
최근에 어느 초등학생의 제안으로
살색을 살구색으로 부르자고 제안하여 받아들여졌고
우리 민족의 유색인에 대한 차별을 없에려고 애쓰듯이
앞으로 우리 크리스천들은
이전에 아름답게 불러 주지 않았던
이 땅에서 천대 받는 이름으로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는
여러 피조물들의 이름부터 하나하나
하나님의 아들들이 지상에 나타나게 될 저 날
만왕의 왕께서 영광의 자유를 선포하실 때에 걸맞을
새 이름으로 미리 불러 주는 운동은 또 어떨까요?
-피조물 제 이름찾기 운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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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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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이쁘군요 |
좋은 생각입니다.
저도 요즘 와서 자연가운데 있는 식물들이 궁금합니다. 일주일에 한 두 번 우암산에 오를 때마다 풀꽃들과 나무들의 이름이 알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서 자기 만의 이름들도 개성있고 좋은 생각이군요... 복천암(불교사찰)의 흰 칠판 글에 인생은 자기가 주인이라고 하네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만물의 주인이 되라고 하셨고...
다 통하는 얘기인데......
한 때 잘 나갔던 믿음기도원(전가화 목사)에 이렇게 써 있었어요. 하나님을 사랑하자! 이웃을 사랑하자! 자연을 사랑하자! 역사를 사랑하자! 순서가 좀 그런데...
하여튼 자기 만의 독특함을 살리는 영성이 이 시대에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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