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류기석칼럼
개인의 탐욕에서 공동체의 희망으로연세대, 2010 미래교회 컨퍼런스 "녹색교회, 생명목회" 열려
류기석  |  yoogiseo@yonsei.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10년 06월 22일 (화) 10:35:43
최종편집 : 2010년 06월 30일 (수) 17:30:15 [조회수 : 2551]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지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2010 미래교회 컨퍼런스’가 ‘녹색교회, 생명목회’를 주제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2010. 미래교회 컨퍼런스 녹색교회, 생명목회 현장

본 행사는 연세대 신과대학·연합신학대학원이 주관하고,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환경보전위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환경선교위원회,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협력하는 행사로 첫날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강예배를 드렸다.

개강에배의 설교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인간의 구원만이 아닌 생태계의 구원까지도 확장하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다같이 참여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교회의 지도자들이 시대적 요청이자 우리에게 주어진 녹색교회와 생명목회의 사명을 사람만이 아니라 자연에도 동일하게 부여 해야한다”며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창조물들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자연을 아무런 의식 없이 파괴하고 병들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태계의 파괴로 말미암아 지구가 병들어 인간에게도 그 피해가 돌아오고 있으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맡기시고 관리하라고 주신 자연을 사랑하고 잘 돌볼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축사는 연세대 김한중 총장이 “오늘날 생태계 위기에 직면한 한국교회가 할 일은 시대적 사명인 창조세계를 보전하고 생명선교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2010. 미래교회 컨퍼런스 녹색교회, 생명목회 현장

개강예배 후 이어진 기조강연에서는 통섭의 지혜를 주장해 온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생물학)가 ‘아주 불편한 진실과 조금 불편한 삶’을 제목으로, 앞으로 다가올 생태계의 위기와 우리들의 과제에 대해 재미있고, 유쾌하게 발제하여 주어 청중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는 아직 얼마남지 않은 지구의 환경위기를 위해 "아주 불편한 진실을 알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환경을 위하는 삶"을 살자고 제안하면서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로 지구촌은 지금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더우기 지구의 온도가 2℃ 상승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발표되는데 이는 생태계는 물론 생물다양성이 급격히 감소되어 인류는 역사상 가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직시해 보자고 제안했다.

   
▲ 이대 최재천 교수의 기조강연 중 "아주 불편한 진실과 조금 불편한 삶"이란?

"앞으로 충분히 살아 남을 수 있는 종이 남아 있어야 건강한 것이다."면서 어느 생물종이 중간에서 사라지면 지구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즉, “기후변화와 환경파괴의 시대에 우리 인간이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현명한 인간(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이라는 자만을 버리고 ‘공생 인간(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는 또 “지속가능한 개발은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발전한다는 뜻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다음세대가 이 지구에서 사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구를 보전하자는 뜻”이라고 강조하면서 과학 기술에만 의존해 해결하기에는 지금의 환경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어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부정하지만 우리는 미국의 앨 고어 전 부통령의 표현처럼 ‘불편한 진실’을 똑바로 쳐다봐야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 이대 최재천 교수의 기조강연 중 "4대강 살리기의 불편한 진실" 강연 장면

최근 정부의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언급을 통해서는 강은 치산치수가 필요함으로 최선의 개발이 필요하지만 지금과 같은 거대한 보와 둑을 콘크리트로 쌓아 생태계의 순환은 물론 생물다양성을 헤치는 일은 바람직 스럽지 않음을 분명히 밝혔다. 대안으로는 자연스러운 강의 흐름은 보존하되 필요하면 그 옆에 치산치수를 위한 적정한 보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문제는 지난 3월 26일자 Science에 발표된 연구자료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을 두고 발표한 "복원이냐? 멸망이냐?"라는 연구논문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세계적인 생태학자들은 "멸망이다"라는 결론을 이미 내려놓고 있음을 소개했다.

그는 "21세기 경제는 자원의 경제이다. FEW(Food Energy Water)의 전쟁이 도래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창의와 혁신을 이야기 했다. 지금은 IT산업이 대세이지만 그 다음은 생태학과 함께 복지와 건강이 될 것임을 예견했다. 

   
▲ 지구 온난화의 결정적 증거?

그는 또 "경제란 유한한 자원과 무한한 소비욕망 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활동으로 21세기의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식량 에너지 물을 이해해야 한다."며 특히 "물은 석유와 달리 대체가 안되기 때문에 강을 공유하는 나라 간에 물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석유는 시기의 문제일 뿐 고갈된다는데는 이견이 없기 때문에 대체에너지 개발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식량문제와 관련해서는 별 이야기가 없었지만 지역의 농산품을 생산하는 분들과 직접 거래하여 먹는 것과 내가 직접 길러 먹는 문화를 만들어 생태계를 보호하고 자국과 지역의 산업도 보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어야 함을 전체적인 흐름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이로써 인류에게 중요한 숙제는 함께 살아야 되는 방법을 하루 속히 찾는 것이다. 그러나 정지,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과학기술, 농업, 서비스 등 모든 방면에서 지구는 슬기롭지 못한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공동체적으로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은 아직도 불편한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고, 그런 삶을 살려고도 하지 않는다. 

   
▲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이대 최재천 교수의 기조강연 중 "2010년은 생물다양성의 해"

이에 최재천 교수의 결론은 우리 모두는 녹색생활을 위해 작은 실천이 필요함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누린만큼 자손들도 누릴 수 있도록 지구환경을 보호하면서 살되, 우리가 살고 싶은대로 모든 것을 즐기며 살아서는 안되고 불편한 삶을 택해서 살아야 한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현재 이혼중재기간 임을 소개했다. 자신이 벌이고 있는 조금 불편한 삶, 자동차와 이혼하려고 준비 중에 있는 것이다. "조금 불편하지만 걷기 운동을 하면서 환경도 보호하고 내 몸도 살려내니 나도 좋아지고 서울의 공기도 좋아진 것 같다"며 밝은 미소로 소회를 밝혔다. 

그의 적절한 유머와 함께 쉽게 과학적 이론을 접목하여 지구생태계의 위기와 연결짓는 '통섭' 강의는 기독교적 영성과 맞물려 세속적으로 찌든 교회 내의 목회자나 평신도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과 새로운 땅에 있는 하늘나라 공동체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느껴진다.

연세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2010 미래교회 컨퍼런스는 오는 24일(목)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22일(화) 전현식 교수(연세대학교), 김기석 목사(청파교회), 곽은득 목사(작은교회), 23일(수) 이은선 교수(세종대학교), 최병성 목사(생태사진가), 양재성 목사(기환련 사무총장), 홍순관 선생(가수), 24일(목) 정석환 교수(연세대), 황대권 선생(생태공동체운동가), 우미호 실장(한국교회환경연구소) 등 생태 및 환경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석해 ‘녹색교회론’ ‘녹색목회’ ‘대안목회와 녹색영성’ '녹색콘서트' ‘녹색 교회교육과 심리치료' '녹색생활과 생명평화마을 만들기' 등을 제목으로 발표한다.

[관련기사]

류기석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095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1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순례자 (115.138.95.19)
2010-06-22 20:50:15
치산치수를 통한 녹색운동만 할 것이 아니라, 수신을 통한 녹색운동도 절실하다 생각합니다. 몸속에 약물을 넣지 말고 몸 스스로 면역력을 증대시켜 건강하도록 도와주는 역할 또한 녹색 생명운동이 아닐까요?
-예수전인치유선교회-
리플달기
4 5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