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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미리 보는 교회력 설교/오순절 후 4주(2010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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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6월 17일 (목) 09:29:41
최종편집 : 2010년 06월 17일 (목) 23:16:02 [조회수 : 72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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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 후 제 4 주(20100620)
성서일과/ 시 22:19-28; 사 65:1-9; 갈 3:23-29; 눅 8:26-39
본문/ 누가복음 8:26-39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눅 8:26-39) 『[26] 그들이 갈릴리 맞은편 거라사인의 땅에 이르러 [27] 예수께서 육지에 내리시매 그 도시 사람으로서 귀신들린 자 하나가 예수를 만나니 그 사람은 오래 옷을 입지 아니하며 집에 거하지도 아니하고 무덤 사이에 거하는 자라 [28] 예수를 보고 부르짖으며 그 앞에 엎드려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당신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께 구하노니 나를 괴롭게 하지 마옵소서 하니 [29] 이는 예수께서 이미 더러운 귀신을 명하사 이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 (귀신이 가끔 그 사람을 붙잡으므로 그를 쇠사슬과 고랑에 매어 지켰으되 그 맨 것을 끊고 귀신에게 몰려 광야로 나갔더라) [30] 예수께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 물으신즉 이르되 군대라 하니 이는 많은 귀신이 들렸음이라 [31] 무저갱으로 들어가라 하지 마시기를 간구하더니 [32] 마침 그 곳에 많은 돼지 떼가 산에서 먹고 있는지라 귀신들이 그 돼지에게로 들어가게 허락하심을 간구하니 이에 허락하시니 [33] 귀신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에게로 들어가니 그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호수에 들어가 몰사하거늘 [34] 치던 자들이 그 이루어진 일을 보고 도망하여 성내와 마을에 알리니 [35] 사람들이 그 이루어진 일을 보러 나와서 예수께 이르러 귀신 나간 사람이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예수의 발치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36] 귀신들렸던 자가 어떻게 구원 받았는지를 본 자들이 그들에게 이르매 [37] 거라사인의 땅 근방 모든 백성이 크게 두려워하여 예수께 떠나가시기를 구하더라 예수께서 배에 올라 돌아가실새 [38] 귀신 나간 사람이 함께 있기를 구하였으나 예수께서 그를 보내시며 이르시되 [39] 집으로 돌아가 하나님이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셨는지를 말하라 하시니 그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셨는지를 온 성내에 전파하니라』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평평하게 너른 들에는 골짜기가 없습니다.
산이 있어야 골이 생기고, 그 산이 높으면 그 골이 깊어지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단순히 산과 골의 모양을 보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사람 사는 모습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산과 골은 다 아름답고 좋습니다.
산은 마주 대하여 좋고, 골은 그 안에 안기어 좋습니다.
그러나 삶의 길목에서 만나는 산과 골은 전혀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은 성취와 기쁨, 그리고 영광을 일컫습니다.
골은 실패와 슬픔. 그리고 아픔을 뜻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도 산은 여호와의 능력과 영광이 임재하는 곳으로 그려집니다.
노아의 방주가 다다른 아라랏 산, 모세가 하나님을 만난 호렙산과 시내산, 엘리야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승리한 갈멜산, 성전이 자리한 시온산이 그렇습니다.
반면에 골은 어두움과 죽음의 세력이 깊이 숨죽이고 있는 곳입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아골 골짝이라는 표현이 그렇습니다.
성취와 기쁨, 영광이 있으면 실패와 슬픔, 그리고 아픔이 있게 마련입니다.
더구나 성취의 기쁨과 영광이 크면 실패의 아픔과 슬픔도 크게 마련입니다.
산이 있으면 골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 골의 깊이는 산의 높이와 비례하는 것입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라는 말의 뜻입니다.
산이 있으면 골이 생기는 법이고, 산이 높으면 골도 따라서 깊어지는 법인데 사람들은 골짜기에 들어서면 묻습니다.
왜 이리 골이 깊냐고....
산이 높아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니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질문을 멈추지 않습니다.
궁한 대로 대답한다면 이렇습니다.
첫째는, 뿌린 대로 거두는 것입니다.
인생의 골이 깊어지는 것은 스스로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만든 골짜기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기에게 달려 있습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탓해서도 안 됩니다.
무엇을 뿌렸는지, 언제 뿌렸는지 확인하고 골라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골라내는 그 일이 골짜기에 머무는 일 보다 더 어렵고 힘들어서 아파도 참고 견딜 수밖에 없을 때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곡식과 가라지의 비유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마 13:29) ...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 하노라
마귀가 뿌린 것도 그러하거늘 자기가 뿌린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참고 견딜 수밖에 없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입니다.
누가 대신해서 져 줄 수 없는 자기 십자가입니다.
자기 십자가는 자기가 짊어지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는, 아무리 물어도 알 수 없는 경우입니다.
원인을 모르니 해결할 방도도 없습니다.
산은 보이지도 않는데 골짜기만 깊어 보이는 꼴입니다.
그야말로 하나님만 아시는 일입니다.
엘리야가 그랬습니다.
산에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깊은 골짜기였습니다.
지금 엘리야는 광야 로뎀나무 밑에 지친 심신을 누이고 있습니다.
항상 곁에서 수종을 들던 하인도 없이 혼자 몸입니다.
불현듯 하나님과 함께 한 나날들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비가 오지 않아 온 땅이 메말랐을 때, 하나님은 그를 그릿 시냇가로 인도하셨습니다.
거기서 시냇물을 마시고, 까마귀들이 물어다 준 것을 먹으며, 연명한 일은 생각할수록 경이로웠습니다.
수년래 비가 오지 않는 날이 계속되고 마침내 그릿 시냇물조차 말라버렸을 때, 하나님은 그를 사르밧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곳에서 그야말로 마지막 남은 밀가루 한 움큼과 기름 몇 방울을 가지고 있던 한 과부를 만나고, 그녀가 지닌 밀가루와 기름이 아무리 써도 없어지지 않는 신비를 경험한 일도 잊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녀의 아들이 죽었다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다시 살아난 일도 마치 어제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온 세상이 통째로 깊은 골짜기가 된 듯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던 흑암의 시절에 그래도 그만은 하나님과 더불어 밝은 산 위에 있었던 셈입니다.
엘리야의 생각이 갈멜산에 이르렀습니다.
그곳은 그가 일생에 오른 산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이었습니다.
그는 거기서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들과 대결했습니다.
그야말로 이스라엘의 운명과 하나님의 이름이 걸린 큰 싸움이었습니다.
거기서 그는 승리했습니다.
거기서 바알의 선지자들을 진멸하던 때의 그 통쾌함은 죽어서도 잊혀질 것 같지 않았습니다.
엘리야는 거기서 하나님의 큰일을 목도했습니다.
그가 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습니다.
그때 엘리야는 생각했었습니다.
이제 아합과 이세벨이 벌을 받을 일만 남았다고....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 후의 일은 생각하기도 끔찍했습니다.
마치 높은 산꼭대기에서 천길 낭떠러지 아래 골짜기에 쳐박히는 것과 같은 충격이었습니다.
바알의 선지자들이 몰살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세벨은 반쯤 미쳐버렸습니다.
엘리야를 죽이지 않고는 살 수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거꾸러져야 할 상대의 기세가 더욱 등등해 졌습니다.
하늘을 뚫을 듯한 맹렬한 기세에 하나님도 놀라신 듯 아무 말씀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간섭치 않으신다면 결과는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하나님은 아무런 말씀도 없으셨습니다.
말씀을 듣지 못해 어찌할 바를 몰랐던 엘리야는 죽을 각오를 했습니다.
그러나 원수 이세벨의 손에 죽을 수는 없었습니다.
스스로 죽기를 원하여 광야로 들어선 것이 바로 어제 일입니다.
죽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죽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는 걸 보면 아마 죽는 일이 세상에 가장 어려운 일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몸은 가눌 길조차 없이 지쳐가고, 마음마저 오락가락 정함이 없어도 죽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마침내 엘리야는 하나님을 불렀습니다.
죽여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끝도 없는 이 일을 언제까지 해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제는 그만 나를 놓아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얍복 강가에서 목숨을 걸고 기도하던 야곱이 생각났을까요?
아니면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던 모세가 생각났을까요?
엘리야는 나는 내 조상과 같은 사람이 못된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그렇게 기도했을까?
엘리야는 가물거리는 정신을 수습할 길 없이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엘리야는 아마도 그렇게 잠자듯 죽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디서나 살피시는 하나님이 그의 사자를 보내셨습니다.
숯불에 구운 떡과 물 한 병을 머리맡에 내려놓고, 일어나 먹으라고 했습니다.
엘리야는 천사의 어루만지는 손길을 느끼며 일어났습니다.
꿈인 듯 생시인 듯, 알 수 없는 중에 엘리야는 일어나 그 떡과 물을 먹고 마셨습니다.
너무 지쳐서 먹는 것도 힘겨웠습니다.
먹는 둥 마는 둥 엘리야는 다시 잠에 빠졌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또 다시 와서 그를 어루만져 깨웠습니다.
그리고 거듭 먹으라고 명했습니다.
덧붙여 말하기를 네가 가야 할 곳이 있는데 이렇게 지쳐서는 감당할 도리가 없다고 했습니다.
엘리야는 눈을 번쩍 떴습니다.
먹기도 전에 어디로 가야할 지를 물었습니다.
엘리야는 땅에서 부름 받은 여호와의 사자였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을 때는 죽기를 원했으나 이제 하나님이 지시하는 일이 있으니 죽을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엘리야는 하늘의 사자가 주는 떡과 물을 먹고 마셨습니다.
그리고 그 힘에 의지하여 40주야를 내달렸습니다.
하나님이 지시하신 곳, 호렙산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산입니다.
거기서 조상 모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거기서 모세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뵐 때 온 산이 옹기점 연기 같은 연기로 뒤덮였었다고 했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모세의 얼굴을 바로 볼 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한동안 수건을 쓰고 살아야 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너무나 엄위하신 탓이었습니다.
엘리야는 광야 로뎀나무 아래 골짜기에서 산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엘리야는 마침내 하나님께서 이 긴 전쟁을 끝내시려나 보다 생각했을 것입니다.
산에 오르리라는 목표와 소망이 있으니 한 끼 식사로 40주야를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는 마치 한걸음을 걷듯 그렇게 달려 호렙산에 도착해서 산 속 한 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제 하나님을 만날 일만 남은 것입니다.
기대했던 대로 하나님이 그를 굴 밖으로 불러내셨습니다.
드디어 하나님이 그 모습을 드러내시려나 보다, 한껏 기대에 부푼 엘리야가 굴 밖으로 나와 서서 기다렸습니다.
갑자기 크고 강한 바람이 불어 왔습니다.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술 만큼 강하고 큰 바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이시니 이만한 바람쯤은 몰고 다니실 듯 했습니다.
그러나 그 바람 속에 하나님은 없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땅이 흔들리며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산이 무너져 내리는 듯 했습니다.
지진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니시면 누가 이런 일을 꿈이라도 꾸겠습니까?
그러나 그 지진 속에도 하나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두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보이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던 엘리야의 눈에 온 산을 붉게 물들일 듯한 불길이 보였습니다.
모든 것을 삼켜버릴 듯 맹렬한 기세로 타오르는 불길을 보며 엘리야는 모세에게 나타나시던 하나님의 이야기를 기억했습니다.
마침내 나타나시나 보다...
그러나 거기에도 하나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바람과 지진과 불, 더 이상 무엇에 기대 하나님을 뵈올 수가 있겠습니까?
엘리야는 아무리 눌러도 고개를 내미는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몸은 도로 굴속으로 들어와 있었습니다.
두려움 때문이었는지 실망감 때문이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습니다.
바로 그 때 어디선가 아주 작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듣는 순간 하나님의 음성임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엘리야에게 말씀만을 하시던 하나님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급한 김에 겉옷으로 얼굴을 감쌌습니다.
그렇게 뵙기를 원했지만 막상 그 순간이 오자 하나님은 눈으로 뵐 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여간해서는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미세한 음성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엘리야는 다시 땅에서의 남은 일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사명을 받은 것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일지라도 두려움 없이 지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마침내 살아서 하늘로 올라가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시 골짜기로 내려가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올라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계신 곳이 어디입니까?
지금 여러분이 처한 때가 언제입니까?
혹시라도 캄캄한 밤에, 어두운 골짜기에 머물고 있습니까?
엘리야처럼 지치고 고단하십니까?
내 탓은 아닌 것 같은데 애매한 환란과 고통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까?
원인이 무언지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하고 억울하십니까?
아무리 살펴도 내 탓은 아닌데 아무도 아는 자 없으니 이건 귀신의 장난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 탓도 할 수 없기에 귀신의 탓으로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귀신이 무서운 것은 알 수가 없어서 입니다.
오늘 본문은 군대 귀신을 쫓아내신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귀신이 들린 것은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 괴로움은 여간 심각한 게 아닙니다.
본인은 물론이려니와 주변 사람들도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쇠고랑에 묶어버렸습니다.
사람들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니 귀신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에게서 나오라!”
군대귀신 - 심히 큰 능력이 있는 귀신은 그에게서 나와 돼지 떼에게로 들어갔고 돼지들은 바다로 뛰어 들어가 몰살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귀신 들린 사람은 무덤 사이에 거했다고 했습니다.
간단히 무덤 골짜기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귀신은 사람을 가장 깊은 골짜기로 몰아넣는 권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귀신을 몰아내시고, 사람을 무덤 골짜기에서 건져주시는 분입니다.
그 귀신이 설사 군대와 같이 크고 강해도 하나님은 능히 몰아내실 수 있습니다.
그것도 무슨 거창한 일을 통해서 하시는 일이 아니라, 말씀으로 처리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실망하고, 포기하기 전에 산을 바라보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깊은 골짜기에 들어가서도 산 위를 바라보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죽기를 청하며 누웠던 엘리야가 다시 일어났습니다.
호렙산을 향하여 달렸습니다.
거기서 하나님을 만나리라는 소망이 그를 움직이게 한 것입니다.
(시 121:1-2) [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2]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혹시 산은 보이는데 힘이 없어서 가지 못하고 계십니까?
여호와께서 만져주시고, 돌보아 주실 것을 믿는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엘리야를 어루만지신 손길, 엘리야에게 주신 떡과 물 한 병이 지금 나에게도 임하고 있음을 믿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시편에서도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 22:23-24) [23]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너희여 그를 찬송할지어다 야곱의 모든 자손이여 그에게 영광을 돌릴지어다 너희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여 그를 경외할지어다 [24]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 얼굴을 저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부르짖을 때에 들으셨도다
그런데 한 가지 꼭 기억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여호와의 위로와 도우심이 어떻게 임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깜짝 놀랄 방법으로 임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니, 천사니 하는 말에는 세상에서는 보기 힘든 어마어마하고, 놀라운 일들만이 일어날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천사는 날개를 달고 오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천사를 찾아 먼 곳을 헤매기도 합니다.
어리석은 일입니다.
하나님은 천사들을 우리에게 보내셔서, 우리를 위로하시고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멀리서 도움을 구할 일이 아닙니다.
아브라함과 롯에게 나타난 천사는 지나가는 길손의 모습으로 왔다가 사라졌습니다.
아브라함과 롯은 그들을 영접해 들였고, 그 외의 모든 사람들은 그들이 천사인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내 이웃 중 하나에게 천사의 사명을 주시기도 하고, 때로 내 식구 중 하나에게 천사의 사명을 주시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또 우리에게 천사가 되라고 명하시는 분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의 이웃이고, 식구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마치시면서 물으셨습니다.
“누가 이웃이 되어 주었느냐?”
그리고 덧붙이셨습니다.
“너희도 그렇게 하라.”
이웃이 되어 주라는 말씀입니다.
천사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셔서 도와주십니다.
엘리야를 어루만지던 천사의 손길은 지금 이 시간에도 나를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엘리야의 머리맡에 놓인 떡과 물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나에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 손길을 느끼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바람과 지진과 불 속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옆에서 속삭이듯 작은 소리로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이웃사람이 내게 말하듯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그 작은 소리가 능히 귀신을 제어하십니다.
그 음성을 듣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나아가 우리가 또 다른 이웃에게 천사가 되어주어야 하겠습니다.
피곤한 자들에게 쉼을 주고, 연약한 자들에게 힘을 주고, 갈 바를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우리 교회가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천사의 일은 하늘을 나는 능력이 있어야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의 능력을 전하는 자는 다 하나님의 사자요, 천사가 되는 것입니다.
바울이 말했습니다.
(엡 6:20)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바울은 하나님의 사신 곧 천사가 되어 이방에 복음을 증거한 것입니다.
사망의 골짜기에 빠져 신음하는 영혼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바울처럼, 베드로처럼 그렇게 주의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천사들이 되셔서 피곤한 자, 약한 자, 내일의 소망이 없는 자들에게 하나님 주시고자 원하시는 안식과 힘 그리고 꿈을 전하는 성도들 다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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