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힘든 취재였다. 아프리카로 영상 생중계를 시도해 보려고 큰 맘 먹고 전날 피씨캠까지 구입했는데 고물 노트북이 고작 두세개의 프로그램 구동을 견디지 못해 버벅거리면서 일찌감치 문자중계만으로 전환해야 했다. 게다가 무선인터넷 신호가 약하여 문자중계마저 쉽지 않았다.

타 언론사 기자에게 와이브로를 뺏다시피 빌려서 문자중계는 조금 수월해 졌으나 이번엔 사진 몇 장이라도 업로드 해 볼라치면 홈페이지가 다운되면서 모든 작업을 정지 시켰다. 강제 다운, 재 로그인, 심할 땐 재부팅 하는 동안에도 회의는 흘러가서 그만큼 기사 업로드가 늦어졌다. 사진도 찍어야 하고 당연히 말이 많은 회의 취재니 받아 적기도 해야겠고....송기자의 부재가 크게 느껴진 북치고 장구 친 하루였다. 가난한 살림이 서러웠던 건 두말할 것도 없고..

사실 고밀도 취재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문자중계 시작하자 순식간에 조회자가 1천명을 넘기는 것을 확인하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관심이 많은 사안에 소홀한 기사를 올려선 안되는 것이었다. 나름 땀나게 뛰었다. 그럼에도 결과물이 만족지 않았다면 용서하시라. 그게 당당뉴스의 수준인 것을 어쩌랴.

이번에도 참 많은 결의를 했다.

지난 임마누엘 총회시에도 많은 결의를 했지만 아무것도 온전히 실행된 게 없다. 그 이유는 말 안해도 다 알 것이다. 이번 천안총회에서도 많은 것을 결의했다. 우선 말하고 싶은 것은 결의를 성급하게 실행하지 말라는 것이다. 작년에 ‘직무보조위원’이라는 것을 만들기로 결의하고는 그 다음날로 본부에 입성(?)시켜 행정명령서 돌리게 하지 않았던가. 그게 하나라도 효력을 발생했던가? 비서실장에 임명된 이는 여전히 작년 그 자리에 있고 해임하겠다던 총무도 여전히 작년 그 자리에서 일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 감리교가 두 개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이다. 총대들의 결의가 있었다 하더라도 여러 결의를 해 낸 모체인 6.3총회의 합법성을 근거로 무리하게 집행하려 한다면 본부측과 충돌을 피할 길이 없을 뿐 아니라 교단 분열을 가속화 시키는 결과로 나타날 뿐이다. 6.3총회가 합법인가? 주최측이 아무리 합법을 주장해도 이에 동의하지 않는 그 만큼의 다수가 또 있다는 것을 존중해줘야 한다.

물론 이 원칙은 본부측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불법을 행한 자들만 치리하면 해결 될 일일 수도 있지만 그에 동조하는 다수의 무리를 끝까지 불법자로 규정한다면 오히려 상대세력을 단합시켜 키우는 꼴이며 그 현상을 방조하면서 버리고 갈 수도 없다. 결국은 교단을 가르는 책임에서는 같기 때문이다. 몸은 살리면서 머리를 자를 수 없게끔 되어 있는 현실을 어쩌란 말인가. 이런 면에서 개인적으로는 이쪽이든 저쪽이든 수장들이 결단을 하지 못하는 현상은 아쉽다. 지혜를 구하자.

서론이 길었다. 6.3총회에서 결의된 내용을 정리해 본다. 모든 결의는 만장일치 였다. 정말이지 단 한사람의 반대의견도 없었다. 기자들만 숙덕거릴 뿐.

결의된 내용 - 가는 글은 사족임
① 비상수습대책위원회(일명 비대위)
이번에도 비슷한 조직이 만들어 졌다. 일명 ‘비상수습대책위원회’다. 각 연회별로 현직 감독1인 목회자 1인, 평신도 1인 등으로 구성된다 하니 30여명은 넘을 것 같다. 이 조직은 앞으로 총회실행부위원회가 조직되기 전까지의 한시적 ‘최고 의결기구이자 집행부’ 역할을 한다. 모든 부담금은 본부로 내지 말고 집행부로 내라 했는데 아마도 이 조직이 수납하게 될 것 같다. 본부 입성시 입성후 등의 대책도 여기서 세운다. 총실위와 비슷한 성격이나 28회 총실위원 중 가담하지 않을 인원들로 인해 온전한 조직이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 나온 대안인 듯하다.
② 천안총회의 합법성 결의
③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해임 결의
④ 새 직무대행자로 소화춘 목사 선임 결의 - 경선 없이 추대. 감독회장도 둘이더니 직무대행도 둘인 시대로 접어들다.
⑤ 은퇴자 공직 사퇴 결의 - 유지재단 이사장인 신경하 전 감독회장을 직접 겨냥한 결의안이다. 해임 시키고 누가 맡겠다는 걸까. 추측해 보시라.
⑥ 감리교재산 동결 결의 - 감리교 재산에 대한 처리를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차지하기 전에 상대가 어찌 해버리면 닭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격이 되니까. 세밀한 사항은 총실위에서 결정키로 했다. 그런데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
⑦ 기독교타임즈 미집행 예산 집행 결의 - 미지급된 직원급여를 해결해주자는 것이다. 먹고는 살게하자는 인도주의적 결정. 초록은 동색이랬다? (기자밥 얼마나 먹었다고.)
⑧ 감독회장선거는 27회 선관위가 맡고 연회감독선거는 장정대로 28회가 맡는다.-확인사항
⑨ 선거 일정, 방법 등에 대한 전권을 선관위에 위임 결의. 단, 7.15까지의 재투표형식의 재선거와 한 달 이내 법 개정 후 재선거의 두 안을 장정유권해석위원회에 해석 받아 결정하기로 했다.
⑩ 장정유권해석안 가결-‘의뢰내용1. 사회법에서 내려진 판결이 유효하냐? 답: 유효하지 않다. 2.실효된형이 포함된 범죄경력조회서 제출이 합당하냐?-답:실효된 형은 포함하지 않는다. 3. '무흠'에 대한 판단은 어디서 하나? 답:연회에서 한다‘는 내용의 장정유권해석을 보고받고 가결함. -이 대목에서 실망. 오비이락이랬는데 굳이 이렇게 까지 했어야 했을까
⓫ 20개 항목에 이르는 감독회장 지명직, 조직사항을 새 직무대행에게 위임 결의
⓬ 본부 재정사용 중지결의-급여 동결까지는 아닐 것이다.
⓭ 모든 부담금은 총회집행부로 납부 결의
⓮ 사회법에 제소 금지안 결의. -장정개정 해야 할 듯.
⓯ 재선관위 가동 불법 결의
⓰ 교리장정 준수 성명서 채택 결의

6.3 천안총회 참석자 명단이 발표될까?

말 많던 6.3천안총회가 주최측 발표 7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쳤다. 성원이 될 것이니 안 될 것이니 하며 주최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신경전을 펼치기도 하였으나 결과는 성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 성원에 대한 진실은 아직 알 수 없다. 아직 참석 총대 명단발표가 안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임마누엘 총회시 주최측은 참석한 총대명단을 호기롭게 기독교타임즈에 발표하겠다더니 지금까지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당시 주최측은 843명이 참석했다고 발표했으나 사실은 차이가 좀 있었던 게 미공개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당시는 성원이 안되었다고 한다. 친 총회진영의 어느 감독의 귀뜸이었기에 고개를 끄덕인 기억이 난다.

사실, 그 때나 지금이나 총회개최의 가장 큰 명분은 다수의 총대들이 지지 또는 참석했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 명분으로 임마누엘 총회개최의 합법을 주장하며 온갖 결의를 하고 이 후 본부 각 국을 돌며 협조공문, 해임공문 등을 돌렸지 않았는가. 그랬던 것이 왜 지금은 자타가 인정하는 불법총회가 되었는가. 장정에 정한 소집권자의 자격 때문이지 않았는가.

다를 게 없어 보이는 두 총회인데 왜 천안총회에 대해서는 합법을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 굳이 짚어 본다면 당시는 현직감독이 1명 참석한 것과 지금은 7명 참석한 것, 김국도 목사가 소집한 것과 760명의 총대가 소집했다는 차이인데 그게 합법과 불법을 갈라낸단 말인가?

소집 주체에서 주요한 변화가 있었음은 알 수 있겠는데 그 주장의 정당함은 논외로 하고 일단 이번 천안총회의 참석자 명단은 반드시 발표가 되어야 한다. 발표는 안하면서 천안총회의 합법을 주장한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총대수는 은퇴나 별세 등의 유고자를 제외하면 1404명이라고 한다. 6.3총회가 성원이 되기 위해선 703명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760명이 참석했다고 하니 거리낄 게 없을 것이다. 다만 명단이 발표되면 본부는 낱낱이 확인작업을 할 것이기에 만일 거짓명단이 있다면 정리를 해서 발표하여야 할 것이다. 58명 이상만 안되면 된다. 그러고 나서 합법을 주장하시라.

명단을 밝히면 본부가 불이익을 준다 뭐한다 하며 곤란해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어짜피 거기 까지 갔다면 무슨 각오를 했던가 아니면 정정당당함을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렇다면 대체 왜이리 총회 성원에 민감한 걸까. 이날 총회의 모든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는데 하시라도 거짓명단이 58명 이상 나와 모든 결의가 허사가 될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은 아니리라 본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총회측으로서는 재앙이다. 축제와도 같았던 총회는 그야말로 ‘단합대회’ 이상의 의미를 넘지 못하는 것이 되 버리고 총회진영은 더 이상 내밀 카드가 없어지게 된다. 거짓 참석자를 거르기 위해 접수대에서 3중으로 검증을 했다고 하니 기자 자신도 명단에는 큰 문제 없으리라 본다.

본부측은 760명 참석 발표에 충격을 받은 듯하면서도 성원이 정말 됐을까 의심하고 있다. 물론 그 이상이어도 어차피 불법 총회이니 아무 효력이 없다고 큰소리 치고는 있다. 그러면서도 불안한 이유는 당장은 또 본부로 쳐들어 오는게 부담이고 총대과반 이상의 민심이 만약 법정까지 가게 된다면 누구 손을 들어줄런지 확신이 안가기 때문이다. 법원의 경향이 감리교 사태에 대하여 자체해결을 바라기에 더욱 그렇다. 본부로서는 성원이 안되는 게 현실적으로 가장 큰 무기요 방패가 될 수 있기에 꼬투리 잡을 ‘참석자 명단’을 궁금해 할 것이다.

자꾸 말이 길어진다. 6.3총회측은 속히 명단을 공개하여 모든 의구심들을 잠재우시라.

6.9조정이 변수가 될까?

신기식 목사는 오늘 기자와의 통화에서 6.9 조정에 나갈 것이라고 했다. 6.3총회로 확인한 민심을 조정장에서 대변할 것이라는 이유가 지금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안나가거나 나가더라도 잃을게 없는 심정일 것이다. 좀 꼬였기는 했지만 자신이 늘상 주창하던 대로 총회에서 재선거 방법과 일정 등을 정했기 때문에 그대로 순종하는 일만 남았다.

좀 꼬였다는 것은 총회 말미에서 감독회장 재선거 안을 결정하지 못하고 선관위에 위임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사실 감독회장 재선관위를 27회 선관위에 그대로 맡기기로 한 천안총회의 결정한 것은 참으로 잘못되었다. 임기가 끝난 것은 물론이려거니와 말 많고 탈 많았던 그들에게 다시 맡겨서 무슨 결과를 얻길 바란 것일까? 도끼눈 뜨고 흠집 찾아 내려는 상대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고 여차하면 또 특정인을 위한 것입네 하는 구설수에 오를게 뻔한데 말이다.

천안총회 분위기가 마치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는 승리감, 마침내 해냈다는 도취감이 흘러 넘친 것이 낯선 풍경이 아니었던 것을 총회측은 알까? 또 꺼내서 미안하지만 작년 임마누엘 총회는 더 했다. 그럼에도 속 들여다보이는 결정을 어떤 말로 변명하려는 것일까. 7월 25일까지 속히 감독회장 재선거를 치르기 위한 고육지책이란 해명은 좀 약해 보인다. 숫기가 없어서기도 했지만 정신이 멍한 상태여서 기자회견 때 못 물어 본 게 후회된다. 신기식 목사도 이 결정에 대해서는 서기록을 확인해 봐야겠다 할 정도로 그럴리 없다는 반응이다. 장정유권해석위원회 보고에서 철저히 특정인을 염두에 뒀다 해도 과언이 아닐 해석을 내리는 걸 보고 짐작은 했다만...

암튼 신기식 목사로서는 다음 조정에서 고개가 뻣뻣할 것이다. 지난 조정장에서 오갔던 17, 혹은 18일 임시총회, 혹은 총회는 더 이상 거래감이 아니다. 오히려 이규학 직무대행의 지위부존재에 대해 인정하고 투항할 것을 종용하는 정복자의 위상으로 나갈 것이다. 감리교회를 위해 결단을 내리시라는 훈계를 하면서 말이다.

본부도 다급해졌다. 6.3천안총회가 망했어야 6.17 임시총회안으로 총회파와 신기식을 압박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울 것 없는 상대를 상대하려니 답답해졌다. 다음 당근은 뭘까. 조정 상대는 사회법이 아닌 교회법만 따르겠다는 주체사상식 체제안으로 숨어 버릴 참이어서 던질 카드가 없다. 재판비용 보상 카드엔 이미 발끈하시지 않았던가. 결국은 법정판단으로 갈 것이다.

직무대행도 둘인 시대 접어 들었나?

총회측에서 새 직무대행 산하에 비상수습대책위원회를 조직하였다. 그 기능의 대강은 앞에서 짚어 봤다. 연회별로 3인씩 선출하여 조직하는 한시적 기구로서 대통령 인수위원회 비슷한 것일 게다. 이 조직을 앞세워 ‘본부 접수’에 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만 오지는 않을 것이다. 당당뉴스에서 자주 보던 그 인물들이 또 나설게 뻔하다. 본부는 아마도 예전처럼 걸거 걸고 뺄거 빼서 충돌을 피하려 할 것이다.

혹자는 그 모양새를 보고 도망가는 거라고 하겠지만 그건 모르고 하는 소리다. 이들이 책상에 마주 앉아 담판짓는 모양새를 좋아 하는 이들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학습을 통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그들은 총회의 결의를 실현하는 거룩한 동기요 틀린 것을 바로 잡는 목회자로서의 마땅한 의무에서 그런다고 할 것이겠지만 종국에는 본부를 전장으로 만들어 버린다. 나름 산전수전공중전 겪었다고 자부하는 기자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자리를 피하는 게 현명한 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부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점령당해서 실효적 지배를 허용한다 해도 자리를 지켰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규학 직무대행이 6.3총회 직후 성명을 내면서 협박을 했지만 그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잠긴 것을 뚫을 것이다. 현직감독들이 나서기에 주인임을 주장하며 열쇠공, 용접공이라도 동원할 것이다. 형사처벌? 그런건 별로 두려워 하지 않는다. 결국은 행정기획실을 내주고 말 것이다.

본부는 밖으로 쫓겨나 이를 갈며 ‘의용군’이 조직되기를 바라거나 법원에서 뭔가 쓸만한 카드를 발급해 주기를 바랄 것이다. 이도 저도 안되면 최악의 수인 ‘어깨’를 동원하려 할 것인데....이렇게 되면 말한대로 최악이다. 대중은 수세에 몰리면서 나서주기를 꺼려할 것이다. 본부를 지지하는 이들이 나서서 맞불을 놔준다 하더라도 이 싸움은 치졸한 권력타툼이요 기득권 쟁탈전으로 밖에 비쳐지지 않게 된다. 그런면에서 총회진영의 격한 행동방식은 그 동기의 정당성을 아무리 주장해도 보이는 열매가 선해 보이지 않기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가 없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최고의 가치보다 그 다음 가치인 칼을 주러 왔다는 말씀을 더 신봉하는 결과다.

전엔 감독회장이 둘이더니 이젠 직무대행도 둘인 희한한 감리교단이다.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고 보니 좀 늦었긴 했지만 당연한 듯 해 보이기 까지 하다. 누가 따라쟁이일까. 둘다 옳은 것일까? 아닐 것 같다. 하나는 잘못되었거나 둘 다 잘못되었을 확률이 더 높다. 전에도 그렇게 싸우더니 결국 둘 다 아니라 하지 않던가.

언제부턴가 감리교 사태가 옳고 그름이 혼란해지기 시작했다. 법으로 하자니 현실이 있었고 현실을 인정하려니 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치관이 분명한 사람은 흔들림없이 지금까지 왔겠지만 우유부단한 나로서는 가끔 혼돈이 온다.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둘 다 맞는 것으로 하는 화해와 포용을 적용하면 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교회가 그 습성 때문에 지금 이 모양 이꼴 되었다는 비판을 수긍하였기에 그리 하자고 하기도 쉽지가 않다.

지금까진 내가 감리교 다 먹어야 한다는 게 정의이고 법이었다. 염소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 서로 비키라고 뿔을 맞대고 있는 형국이다. 자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되는 건가. 뒤 따라 오는 염소새끼들 치어 죽는거 보다 차라리 이쯤에서 결단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말하면 욕을 바가지로 먹겠지만 차마 못하던 말을 해야겠다.

“고마 갈라서라. 이노무 감리교단!!”

* 오늘부터 본부로 출근하겠다던 6.3 총회 측 직무대행 등은 뚜렷한 이유없이 오늘은 아니라고 했다. 실제로 기자는 본부에 대기했으나 아직까지 별 움직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