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본부는 오늘 오후 5시경 문자 속보를 통해 "현직감독4명 (신문구, 정승희, 조대해, 한기형), 6.3 불법총회 반대와 불참선언"을 알렸다.

오늘 낮 12시, 현직감독 3명과 원로감독 10명 등 13명의 전 현직 감독들은  광화문 기감 본부 근처의 한 식당에서 오찬모임을 갖고 6.3총회는 불법이라는 입장을 나눈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학 직무대행을 비롯, 신문구(서울연회), 정승희(중앙연회), 조대해(충청연회) 감독 등의 현직감독과 김지길, 김봉록, 이춘직, 나원용, 배동윤, 이종복, 김진호, 신경하, 윤연수 등의 전직감독이 참여한 이 모임에서 '6.3일 총회가 불법임으로 총회개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 자리에서 신문구, 정승희, 조대해 등의 현직감독들은 6.3총회가 불법임으로 불참할 것을 분명하게 선언하였다. 미주특별연회의 한기형 감독은 이미 6.3총회가 불법임을 천명하고 반대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앙연회의 정승희 감독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해 주었으며 자신은 6월 9일로 예정되어 있는 합의조정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로써 11개 기감 연회 중 현직감독 4명이 이탈함으로써 6.3총회 참석을 밝힌 감독은 7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동안 총회를 준비하는 측은 미주와 서울연회를 제외한 9개 연회 감독들이 총회개최에 동의했다고 밝힌바 있으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본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5일 전국교회에 발송한 ‘6.3 불법 총회에 대한 입장’이란 목회서신을 인용하면서 “6.3 불법총회를 주도하는 연회감독들 대다수는 지난 2008년 안산불법총회에 참석하여 김국도 목사의 손을 들어준 장본인들”이고, “2008년 11월 24일에는 이미 ‘후보자등록효력정지가처분’을 받아 자격을 상실한 김국도 목사를 감독회장이라고 서울동부지법에 탄원서를 제출한 당사자들”이며, “특히 작년 9월 15일, 감독회의에서 재선거를 열기로 합의해 놓고는 그 몇일 전인 9월 9일에 총회주장 탄원서를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했던 더블 플레이를 하던 이들”이었다고 전하면서 "따라서 6.3총회는 불법이며, 김국도 목사를 감독회장으로 만드는 세력에 들러리를 서는 것일뿐"이라고 그 정당성을 일축하였다.

한편, 6.3총회준비위원회 측에서는 "정승희, 조대해 감독은 예정대로 6.3총회에 참석한다"는 내용으로 본부의 문자속보에 반박하였다. 또한 "6/3총회는 8개연회 총회개최건의안과 9개연회감독이 소집한 정상적인 총회"임을 문자로 거듭 안내하고 있다. 

6.3총회 준비위원회는 총회 의장으로 박영태(남부) 감독을 내정했으며, 총회의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던 임영훈 감독은 설교를 맡는다고 전해졌다. 

본부는 공휴일로 지정된 선거일인 내일도 출근하여 비상사태를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