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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을 지키기 위해 개신교회가 모여 연합예배를 드리다하나님도 이제 그 손을 펴시어 하실 일을 하시리라 믿는다.
방현섭  |  racer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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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4월 30일 (금) 23:57:48
최종편집 : 2010년 05월 02일 (일) 10:43:17 [조회수 : 2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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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지키기 연합예배  

 

이명박 정부의 묻지마, 막가파식 4대강 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개신교 목회자와 성도 천여 명이 4월 29일 오후 2시 정동의 성공회 대성당에 모여 4대강 지키기 연합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 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초교파로 결성된 생명의강지키기 기독교행동과 NCCK생명윤리위원회, 기장교회와사회위원회, 기감환경선교위원회, 성공회정의평화사제단이 주최가 되어 준비하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반도 대운하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였다가 국민들의 전면적 반대에 부딪히자 대운하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뒤 4대강 정비사업, 4대강 살리기 등으로 이름만 바꾸어 추진하고 있다. 대운하 계획과 4대강 사업은 대동소이하다. 전 국토를 4년 동안 동시에 파헤치겠다는 발상자체가 반생명적이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지키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고백하는 기독교에게 4대강 사업은 매우 심각한 도전이고 도발이다. 이런 취지로 4대강 지키기 연합예배가 조직된 것이다.

예배는 자연의 청지기로서 인간에게 주어진 임무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전하고 피조물을 돌보는 것임을 고백한다, 생태영성에 입각하여 4대강 정비사업을 저지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신앙고백임을 분명히 한다, 하나님의 피조물인 강은 인간의 편리만을 위해 개발하는 대상이 아니라 모든 생명의 터전이자 젖줄이며 창조주 하나님을 묵상할 수 있는 피조물임을 고백한다, 기도회를 통하여 기독교 창조신앙을 깊이 묵상하며 창조의 영성을 고취한다, 인간의 탐욕이 창조세계를 파괴하였음을 고백하고 참회하며 이와 같은 고백으로 개신교 신앙을 선언한다는 기조로 구성되었다. 예배에 참여한 목회자들은 흰색 가운을 착용하였고 성도들은 녹색 스톨을 착용하였다.

70년대 이후 개발이라는 주제가 한국사회를 풍요롭게 만든 것은 사실이다. 개발과 발전을 외치던 통치자에 호응해 우리 국민은 죽기살기로 앞만 보고 달려왔고 오늘의 풍요를 이루어 왔다. 그렇게 40년을 살아왔고 이제는 열 손가락에 꼽히는 잘사는 나라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는 슬로건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실제로 국민들의 사고방식과 수준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숙했다. 풍요로움에 걸맞는 성숙함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물질과 정신이라는 두 개의 바퀴가 똑같아야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그럼에도 지금 이 나라는 정신이라는 바퀴는 무시하고 여전히 물질의 바퀴만을 더 크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크기가 다른 바퀴의 수레는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게 돼있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계속 쳇바퀴만 돈다.

육체적인 생존을 위해 개발이 필요하다면 이제 육체적 건강을 되찾은 시점에서는 정신적인 건강을 추구해야 할 때이다. 정신적인 건강은 몸과 마음이 하나이고 인간과 자연이 하나이며 온 우주가 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자연을 인간 외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파괴와 난개발을 자행하고 있다. 이유는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탐욕 때문이다. 남의 것을 빼앗아 내 배를 채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천박한 자본주의적 인간이 일상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끝없는 인간 탐욕의 결정체이다.

4대강 사업은 기실 살리기가 아니라 죽이기이다. 한 번 뒤집어엎은 강을 원상복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서민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이때에 수십조 원을 토목공사에 쏟아 붓는 것도 뜯어 말릴 일이다. 상식을 벗어난 4대강 사업을 바라보는 기독교인은 발전, 개발이라는 논리가 아니라 생명과 평화의 관점으로 판단해야 한다. 장로 대통령이라고 무조건 잘한다 박수만 치고 있을 일이 아니라 장로 대통령이기 때문에 무모한 시도는 더욱 진지하게 뜯어 말려야 하지 않겠는가! 대성당을 꽉 채운 기독교인들이 전심으로 기도하였기에 하나님도 이제 그 손을 펴시어 하실 일을 하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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