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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무의 결혼 기념일 축시사랑할만큼 좋아하고, 좋아할만큼 사랑해도 늘 새로움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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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12월 23일 (금) 00:00:00 [조회수 : 30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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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동무
앨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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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년 기념일지 짐작할 순 없지만
감으로 삼십 년쯤? 우와(훌러)!
휴우.. 살만큼 오래 살아도
갈수록 낯설어지는 건 사람속이야.
사랑할만큼 좋아하고,
좋아할만큼 사랑해도 늘 새로움 뿐
하고 많은 사람 중에
하고 많은 인종 중에 너희 두 사람 토종끼리
물 설고 낯 설고 길 설고 말조차 서툰
미국 나성에서 알콩달콩 사는 것 보기 좋네.
감싸주고 보듬어주고 이해해주고 다독여주는
살가운 남편과 아내로 한 사람
때론 서러운 눈물 얼굴 타고 가슴 타고
흘러 젖을 때도 없잖았겠지.
인생에 더 좋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
사람의 힘만으론 사랑하기 힘든 이 세상
때론 너무 잘 알기에 고슴도치처럼
가슴을 찌르기도 하겠지만
찌르지 않고 사는 사랑법 알면
가시마저 솜털보다 보드라울 걸..
주님 안에서 더 긍휼히 여기렴,
마치 소꿉놀이하는 아이들처럼
우리 식으로 밥 짓고 국 끓이고
아프다면 호오야~ 김도 쐬 주고
허망하게 고생하며 이룬 작은 행복들
오래오래 함께 누리렴.
어릴 적 동무 결혼 기념일
라스베가스 아른아른 등불속에서
잭팟 팍팍 터뜨리며 환호성 지를
한 쌍의 로맨스 그레이..
고고! 고고! .. 우리 식으로 홧팅! 홧팅!..
행복에 겨워 춤추고 노래하고
너희 둘뿐인, 아니 둘만의 축축축 축제를
하하하 추카추카해!
2005-12-22
친구 일배가
[뒷글]
나성에 사는 살가운 어릴 적 동무의 이메일을 받고
축하시
한 편 보내드렸어요.
일배야~
너하고 대화하기 전에 대화실에 가서
몇번 연습했는데 도무지 어떻게 하는지 몰라
오늘은 포기한다.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자.
아직까지 난 인터넷 초보거든.
배울 게 무지 많다. 그지?
한국에 그리 많이 눈이 와서 어쩌냐?
난 내일이 결혼기념일이라서
라스베가스로 2박 3일 같다 올꺼야.
같다 와서 또 연락하자.
2005-12-22
앨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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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배
(222.121.215.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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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 안녕하셨나요? |
인플루엔저 감염중이라 죽음 앞에서는 글이 더 잘 써지네요.
안다리(?)걸기란 외씨름에서도 가능한 기술인지요?
태평양 너머에 사는 어릴 적 소꼽동무라
이성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드네요.
좀 더 잘 나온 사진을 보냈다는데 못 받았다니까
그거 좀 뚱뚱하게 나와 잘 됐다고 하는 걸 보니
동무에게도 더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것은
본능적인 여심 아닐까요?
형수님도 선 보이실 생각인지요?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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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칠
(87.251.97.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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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성에 가면 메일을 보내세요 |
나보다 더 컴맹이 있으니 기분이 좋네요. 그런데 이 늦은 밤에 축시를 읽는 분들은 누구인고? 나는 밤새워 복사를 하고 있는데... 어쨌든 복사 완료했으니 새 안다리 기술을 공부해 보렵니다.
야밤에 한국여자 독자진보니 우리 마누라도 한번 올려 보아야 겠네. 나도 사진보내야 하니 이발하고 세수도 해야겠군요.
미국에 살아도 별로 버터가 안 묻은 모습이라 더 신선해 보입니다.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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