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오후 1시 30분 감리회 본부 16층에는 감리교 농촌목회자 팀들이 와서 조언정 목사의 금식에 맞춰 함께 예배를 드렸다.

▲ 농목팀이 모여 함께 예배를 드렸다. ⓒ 당당뉴스 송양현     ▲ 농목팀이 모여 함께 예배를 드렸다. ⓒ 당당뉴스 송양현

지난 달 22일 광화문 본부 앞에서 노숙하며 금식기도를 해온 조언정목사가 본부16층 로비로 자리를 옮긴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본부 16층 로비에서 금식기도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주 금식기도를 재돌입할 때만 해도 ‘할 수 있는데 까지 하겠다’고 하던 조언정 목사는 ‘부활절까지 금식기도를 이어 가겠다’며 기한을 분명히 밝혔다.

조언정 목사는 “여전히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 인간의 지혜로 해법을 찾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수 밖에 없다”며 목회자들의 참회와 기도를 호소하였다.  조언정 목사는 건강에 대해 견딜만 하다고 했으며 잠은 16층 회의실에서 자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은 강화 교동의 고구리교회, 박승복 목사가 동참하고 있었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 동참하는 것으로 기한을 정한 박승복 목사는 평소 동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목사로서 조언정 목사의 건강을 돌볼 겸 이번 감리교사태의 발발에 대한 목회자의 책임을 통감하며 회개와 반성을 보여주는 것이 이 사태의 문제를 풀어가는 첫 번 과제라고 여겨 금식기도에 동참하였다고 밝혔다.

금식 3주째 조언정목사-함께하다 지켜보는 감리교사태 유감...(남재영) 감리교회공동체는 조언정목사를 끌어 안아야 한다 “제발, 같이 하자고, 내게 전화 하지마!”. 다시 금식기도를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 통화를 하면서 마지막 농담처럼 한 말입니다. 본부 금식기도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금식을 하며 종일 서울 광화문 본부 바깥에서 안 좋은 서울 공기를 마셔 그런지, 금식기도를 마칠 때 쯤에는 이미 심한목감기가 와 있었습니다. 교회로 돌아와서 사순절 새벽기도회를 인도해야하는데, 말이 나오지 많을 만큼 상태가 심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치료를 받는 중에 온몸에 약물알러지 반응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금식을 하다, 그도 신통찮아 또 다시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도 치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하고 헤매는 중이 조언정목사가 또 본부에 금식기도를 다시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그것도 한 주간 연장한 것이 아니고, 사순절 기간 중에 몸이 견딜 수 있는 만큼 금식기도를 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무엇보다 조목사의 건강을 주님께서 지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에서 제가 제일 싫었던 게 춥고 배고픈 거였습니다. 사순절 본부노숙금식는 감리교회 사태를 맞아 아무 것도 힘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언제까지 어머니 감리교회가 이렇게 가야하는가 하는 아픔에서...그냥 온몸을 던져 감리교회가 겪고 있는 아픔을 <춥고 배고프게> 온몸으로 느껴보자. 주님과 오늘 어머니 감리교회가 겪고있는 아픔에 몸을 던져보자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조목사 금식기도 앞에서 오늘 목사된 우리 소명(召命)을 생각합니다. 우리 소명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목양이요, 또 다른 하나는 교회개혁입니다. 맡겨진 주님의 양들을 치는 목양의 사명과 감리교회회공동체가 거룩한 공교회의 순결성을 회복하게 것이 이 시대 목사 된 이의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목사 된 이들이면 그 누구라도 이 두 가지 사명을 지고 가야하는 겁니다. 오늘 감리교사태의 화두는 당연히 개혁입니다. 어떻게 감리교회가 거룩하고 순결한 공교회영성을 회복하고 영적으로 순결한 공교회제도로 거듭나게 해야 할 것인가. 개혁이 오늘 감리교사태를 견인해 나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감리교사태의 이 본질을 잃어버린 채 <누가 감독회장이 되어야 하는가>하는 문제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감리교사태를 교권을 중심으로 사고하게 되면 감리교개혁은 실종하게 됩니다.> 감리교사태의 최악의 해법은 지난 선거 이전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정상화입니다. 감리교역사상 전무후무한 사태를 겪고서도 전혀 새로워진 것 없이-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정상화 되는 이 <감리교 정상화>는 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최악의 비극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감리교회를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 분명하게 개혁의 방향을 잡고 난 다음에 정상화 논의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의미에서 적어도 전감목이 주장해온 감리교개혁 방향에 대해서 감리교공동체가 합의하고, 그리고 난 다음에 정상화의 수순을 밟아나가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감리교 안에서 아무도 배제되지 않는 개혁, 그러나 사태의 책임자들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밝히고 장정에 따라 징치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는 감리교공동체가 화해와 사랑과 용서를 하는 겁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영(令)이 제대로 선 자랑스런 감리교회로 나아가기 위하여 오늘 사순절, 조언정목사의 몸을 던진 기도가 감리교회를 새롭게 지어 가시는 하나님의 열심에 크게 쓰임을 받기를 간절함으로 기도합니다. 사순절이 되면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 그냥 다 내려놓고 감리교사태를 맞은 어머니 감리교회에 온몸을 던져 그 아픔에 동참하자. 그래서 다른 거 생각하지말고 본부 앞에서 노숙을 하며 금식기도를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먼저 제안해놓고, 조 목사만 홀로 금식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 가슴을 누릅니다. 그래서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감리교회 목회자들이면 누구나 오늘 조목사 소식에 불편을 느낄 수가 있어야 합니다. 불편함 때문에라도, 몸은 함께 참석하지 못해도 마음은 하나로 모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동료 목회자들은 우리를 불러준 그 거룩한 소명에 지금 스스로 반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자책과 성찰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영성이 살아있다면 그래야 한다고 믿습니다. 오늘 감리교회가 조언정목사를 확 끌어안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어느 쪽이든지,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온 이들에게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분들은 대부분 소신이 분명하여 자기주장을 확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 주장에 대하여 이미 주님은 심판하고 계시며, 조만간 감리교회 공교회의 영성과 양심이 판단을 하게 될 곳이고, 더 나아가 역사가 판단하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긴 침묵으로 그냥 지켜보기만 하거나, ‘지켜보다 이제 지쳤다고....누가 되면 어쩌랴, 그냥 아무렇게 라도 빨리 정상화되기만 하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 분들은 조언정목사의 사순절기도를 통하여 자신의 소명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고, 소명을 되찾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기도가 조언정 목사를 끌어안지 못하게 한다면 그건 기도가 아닌 쓰레기입니다. 사순절, 감리교회를 위해서 함께 아파하고 감리교회가 새롭게 거듭나기를 조언정목사와 우리 함께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라기는 우리 골방에서만 기도하지 말고 이럴 때는 찾아가서 함께 심령으로 조목사와 유감(有感)하며 공명할 수 있기를 기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늘 울어도 눈물로써 못 갚을 줄 알아 몸밖에 드릴 것 없어 이 몸 바칩니다. 온 몸으로 사순절 기도를 드리는 조언정목사의 건강은 주님께서 잡아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조언정목사와 저는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우리는, 제가 신학을 하기 전부터 기독청년(EYC)운동을 하며 만났습니다. 조목사에 대해서 존칭을 사용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감리교게시판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