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주간소식 197호
[2010-7호] 2월 15일(월) ~ 21일(일)

보고 :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

정기후원회원 참여 소식

1. 조창애 님 : 조창애 님은 매달 적은 금액이지만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회원이 되고 싶다며 생존자 복지활동을 위해 매월 1만원 후원회원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1만인 건립위원 참여 소식

1. 예장(통합) 전남노회 인권위원회가 1만인 건립위원 참여 후원금 10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2. 박찬성 님 : 정대협 자원 활동가인 강명훈 님의 선배인 박찬성 님은 후배의 권유에 주저함이 없이 박물관 1만인 건립위원이 되어주셨습니다.

2월 15일(월요일)은 설날이었습니다.

쉼터에는 설날이라 길원옥 할머니는 13일부터 15일까지 인천 아들집에 다녀오셨습니다. 14일 설날 아침 손영미 실장과 재일동포 자원봉사자인 오우견 씨가 이순덕 할머니께 세배를 드리고 떡국을 맛있게 끓여 먹었습니다. 15일, 길원옥 할머니도 오시고, 마침 황태를 선물로 들고 오신 윤영식 선생님이 오셔서 길원옥 할머니와 이순덕 할머니께 세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들과 함께 북을 치며 노래를 부르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2월 16일(화요일)

1. 고베 항만노동조합 회원들이 사무실을 방문하였습니다. : 작년에 처음으로 사무실을 방문하신 고베 항만노조원들이 올해도 잊지 않고 사무실을 방문해주셨습니다. 한 번의 만남이 이렇게 지속적인 만남이 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인사도 나누고 요즘 일본군'위안부'를 둘러싼 상황을 설명하고 일본에서 진행 중인 활동에 대해서도 알려주면서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다음 날 수요시위도 참가하시고 자유발언에서는 일본사람인 자기들이 열심히 하겠다고 해주셨습니다.

2. 쉼터 [우리집]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지원사업 신청 : 나눔의집 국제자원봉사팀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현숙 씨의 도움으로 한국에 있는 한 미국여성단체에 쉼터 [우리집] 운영을 위한 프로젝트 신청을 했습니다.


2월 17일(수요일)

1. 905차 수요시위에서 희망의 별을 띄웠습니다. 할머니들에게 해방의 날개를 달아드리자! : 905차 수요시위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박지연, 서혜석 활동가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인턴들이 “우리가 만들어요” 노래에 맞춰 힘찬 몸짓으로 수요시위를 먼저 열었습니다. 참가자들도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평등과 평화의 세상 우리가 만들어요. 여성의 힘과 지혜로 우리가 만들어요....” 숨이 가쁜 소리를 내며 박지연, 서혜석 두 인턴이 사회를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주관단체 대표인사를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한국여성단체연합 김금옥 사무처장은 “요즈음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 회사 사장은 자동차 결함문제와 관련하여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과를 하는데, 일본정부는 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묵묵부답인지 알 수 없다.”면서 우리가 일본 정부를 향해 더 큰 목소리를 내자고 요구했습니다. 경과보고에 나선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겨울잠을 자던 곰들도 봄을 맞이하여 깨어날 준비를 하고, 땅속에 있던 새싹들도 봄을 맞이해 움틀 준비를 하는데 일본 정부는 어떠한 변화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라며 일본정부에게 일본군‘위안부’ 입법 해결을 촉구하는 50만 서명운동에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 905차 수요시위

사회를 맡은 서혜석 활동가는 “중학동의 별”이라는 시를 직접 써서 낭송했습니다. 어두운 밤과 같은 암담한 과거를 우리들의 연대의 별빛으로 밝혀 일본 정부에게 응답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어서 한국에서 영어교사로 일하는 캐나다인 브라이언 맥어노이 씨가 자유발언으로 나섰는데, 그는 1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도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부끄럽게 느낀다며 일본 정부가 지난날의 과오에 책임을 다하고, 그들의 대표자가 마음 깊은 곳에서 울어나 고개 숙여 사과할 때까지,  이 여성들의 이야기를 어디서든, 언제든 다른 이들에게 전할 것 이라고  했습니다.  문창중학교 3학년 남학생의 자유발언도 있었습니다. 능수능란한 연설은 아니었지만, 더듬더듬 힘들게 한 발언이었지만 할머니들에게 힘내시고 건강하시라는 학생의 발언 속에서 할머니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본 고베항만노동조합 참가자들도 자유발언에 참여했는데, 문제해결을 위해 끝까지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주었습니다.

▲   905차 수요시위에서 마이크를 잡은 사람들

『희망의 별을 모아』라는 퍼포먼스에 참가자들이 모두 희망의 메시지를 써서 붙였습니다. 젊은이들이 만들어내는 기획들에 등장하는 소품들과 아이디어들이 참 참신한 듯 합니다. 덕분에 어릴 때나 해보았던 별 달기를 해보았습니다. 별 모양의 노란 색 종이에 “할머니들에게 해방의 날개를 달아드리자!”, “할머니 힘내세요.” “일본정부는 공식 사죄하고 배상하라!” 등 905차 수요시위에 참석한 사람들이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바라고 있는 소망들을 쓰고 깜깜한 밤하늘에 붙였습니다.

▲ 우리가 별이 되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희망을,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어요

그 결의를 이어받아 길원옥 할머니는 마지막 자유발언으로 나서서 “고맙고 감사하다.”는 짤막한 감사인사로 참가자들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여성단체연합 유일영 활동가가 성명서를 낭독한 후 905차 정기수요시위는 막을 내렸습니다.

2. 연세 의료원 노동조합의 박영 님, 장영복, 심은영 선생님께서 쉼터를 방문하여 할머니들께 영양제를 놓아 주었습니다.

2월 18일(목요일)

1. 정몽준 의원과의 만남 : 점심시간에 길원옥 할머니, 이순덕 할머니, 정윤홍 할머니, 박순희 할머니를 모시고 윤미향 대표와 강주혜 사무처장, 손영미 실장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님이 초청한 오찬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식당에 도착하니 정몽준 대표와 함께 한나라당 대변인인 정미경 의원님도 오셨고, 손숙 전 장관님과 연극인 박정자 선생님도 함께 와 계셨습니다. 조금 늦게 양현아 선생님도 도착하시고, 이어서 가수 김흥국 씨도 왔습니다. 딱딱하고 형식적일 수 있는 오찬만남일 것 같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참석자들 덕분에 할머니들도 편안한 가운데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는 정몽준 대표님 옆에 앉자마자 약간의 뜸을 들인 후 지금 일본정부에게 입법을 통해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는 국회의원 서명을 하고 있는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다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을 위해서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정몽준 대표는 할머니께 공식적으로 사무실로 문서를 보내주면 적극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할머니께 해주셨습니다.
막걸리로 건배를 하기도 하고,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 이야기도 하고,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도 했습니다. 김흥국 씨는 할머니들 앞에서 호랑나비 노래를 춤을 추면서 부르며 할머니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예쁜 목도리 선물도 받고 오찬모임은 끝났습니다.

▲ 오찬 모임, 딱딱할 줄 알았는데 편안했어요.

2. 예장 총회 인권선교정책세미나에서 일본군‘위안부’ 해결운동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강의를 했습니다. :  대전 유성에서 예장 총회 인권선교정책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처음으로 일본군‘위안부’문제와 관련한 강의를 요청받고 기꺼이 가겠노라고 답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할머니들과 정몽준 의원과의 오찬모임이 끝난 후 대전 유성으로 향했습니다.
약 200여명의 목사님들이 참석하신 듯 했습니다. 1시간 동안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현실, 일본정부의 현재 태도, 2010년의 역사적 의미, 그리고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사업이 당면한 현실 등에 대해 강의하고, 한국교회의 참여와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 예장총회 인권선교정책세미나에서

2월 19일(금요일)

1. 2010년 정기총회(대표자회의) 개최 : 2009년의 사업보고와 결산보고, 2010년의 임원인준,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을 위한 2010년 대표자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조윤희 서기의 회원점명후 윤미향 상임대표가 총회 개회선언을 하고, 회순채택, 전 회의록 낭독, 2009년도 사업보고, 감사보고, 결산보고를 하고, 보고를 승인하는 절차를 거쳤습니다.
이어서 정관개정과 임원승인, 2010년도 사업안과 예산안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0년도에 정대협을 위해 활동할 임원은 공동대표 윤미향, 한국염이 임명되었으며, 실행이사로 정책기획위원장은 한국염 공동대표 겸임, 생존자복지위원장 정태효, 대외협력위원장 손미희, 문화홍보위원장 김은경, 교육위원장 박해순, 재정위원장 김선실, 서기 조윤희, 국제협력위원장 강혜정, 감사는 정연순 변호사, 이정희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회장, 전쟁과 여성인권센터 소장 윤경원이 임명되었습니다.

▲ 2010년 정기총회

2. 전쟁과 여성인권센터 2월 모임 개최: 정기총회가 끝난 후 저녁 6시 30분부터 전쟁과 여성인권센터 역사읽기 모임이 있었습니다. 윤경원 소장님과 박해순, 이나영, 하종문 연구위원이 참석했으며 이번 모임부터 새로 연구위원으로 참여한 김순남, 우주현, 사카모토 치즈꼬 씨도 함께 했습니다. 오늘 모임에서는 1월 신년하례회 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모임이어서 2010년 전쟁과 여성인권센터 연구모임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고, 하종문 위원의 “중국 위안소 연구자료” 발표, 2010년 심포지엄 개최 및 연구과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신임연구위원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김순남 연구위원 : 영국 요크대 여성학 박사, 가족, 섹슈얼리티 전공, 우주현 연구위원 : 영국 요크대 여성학 박사, 성적시민권, 히스토리, 내러티브 분석 전공, 사가모토 치즈코 연구위원 : 연세대 사회학과 박사과정, 위안부 관련 전공

▲ 전쟁과 여성인권센터 모임

2월 20일(토요일) ~ 21일(일요일)

1. 21일 일요일 오후에 나라사랑청년회에서 멸치볶음과 꼬막무침, 잡채를 가지고 쉼터를 방문하여 할머니들과 오붓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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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2/15~21)간 50만 명 서명에 동참해주신 분들입니다.

2/16 백민재님께서 백민성 외 우편으로 15명
2/16 김민정님 외 팩스로 11명
2/17 거룩한말씀의회(대전)에서 팩스로 38명
2/18 한국순교복자수녀회 대전관구에서 우편으로 34명
2/18 광주무진교회 장관철 목사님께서 우편으로 90명
2/19 괴산제일교회 이종덕 담임목사님께서우편으로144명
2/19 권오월(강원 원주시 명륜동)님께서 우편으로 80명
2/19 성모승천봉헌자수녀회(광주)에서 우편으로 7명
2/19 제주성클라라수도원에서 우편으로 15명
2/19 작은형제회 한국관구 수련소에서 우편으로 "기도로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10명
전국공무원노조는 홈페이지에서 서명운동 베너를 게시하고 서명운동에 본격적으로 들어갔으며, 진보신당에서 전국적으로 함께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비폭력평화물결에서 활동가들의 서명을 팩스로 보내주셨고 앞으로도 행사 때 받아주시겠다고 했습니다. 민주노총도 전국적으로 제안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밖에 수요시위 참가자들이 함께 해주셨고, 온라인으로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