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선거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공공연히 감신출신(감리회신학대학교 / 서대문구 냉천동 소재)들이 거의다 차지하고 이번에도 감신에서 차지하기 위한 학교간의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으로 표출되기도 했었다. 또한, 얼마전에는 김국도 목사가 "이번 사태는 학교간의 싸움에서 억울하게 자신만이 감신출신이 아니어서 피해를 보고 있다"는 법정에서의 발언까지도 공개됐다.

감리교인물사전과 연회회의록 은퇴자 약력 등을 살펴 이번 사태가 과연 학벌싸움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그리고 역대 감독회장을 감신대 출신들이 독식을 했는지 살펴봤다.

▲ ⓒ 당당뉴스 송양현

우선 감신대는 1887년 설립되어 협성신학원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으나 중간에 감신대로 이름을 개명했으며 목원대는 1954년 설립, 현재 협성대의 전신 신학원은 1977년으로 출발점을 보며 1983년 지금의 협성대학교로 통폐합됐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이것은 교리와 장정에 감독회장 후보 자격이 목회경력 25년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따라 계산해본다면 단일 학교시절에는 상관이 없지만 3개 신학교 체제에서는 왜 최근에 감신 출신이 많아보이게 되는지가 설명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조사결과 서대문 냉천동 출신을 감신으로 구분지었을 때 12명의 감독회장을 배출했다. 여기에 감신대를 입학했다가 타학교로 편입을 했거나 타학교에서 감신으로 편입해 졸업한 수를 합하면 총 15명이 감신대를 거처간 셈이 된다. 그러므로 감신출신 감독회장이 역대 감독회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8%로 과반을 조금 넘는다.

그러나 목원대학교와 각 연회별 신학원(협성신학원으로 통치하여 부름)이 설립되기 전까지는 감리회 직영신학교는 감신대 하나였으며 목회경력 25년이라는 출마 자격으로 인해 과연 감신대가 감독회장을 독차지하기 위한 학벌싸움이라는 소문에 설득력이 있을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긴다.

<역대 감독, 감독회장 학교별 출신>
1-2대 양주삼 / 중국 중서서원/ 밴더빌트대
3대 김종우 / 배재학당/서울피어선성경학원(현 평택대) 
4대 정춘수 / 협성신학교(현 감신)
5대 김유순 / 미국 남가주성경전문학교
6-7대 류형기 / 일본 아오야마학원/오하이오웨슬리신학교
8대 김종필 / 일본 관서학원
9대 이환신 / 서울피어선성경학원, 협성신학교(현 감신), 연희전문학교, 미국 벤드빌트신학교
10대 변홍규 / 중국 덕화서원/미 햄린대/드류대
11대 윤창덕 / 서울 감리교신학교(현 감신)/ 일본 관서학원
12대 김창희 / 감리교신학교3년/ 연희대(현 연세대)
(이상 감리교인물사전)

13대 김지길 / 93 서울 / 감신/장신/감신선교대학원/박사원
13대 이경재 / 84 서울 / 일본관서학원
13대 박우희 / 80(별세) 남부 / 감신
13대 김재황 / 88 삼남 / 감신
14대 오경린 / 85 서울 / 동경일본대/감신
15대 서병주 / 93서울 / 감신
16대 김봉록 / 96 서울 / 서울신대/감신
17대 장기천 / 00 서울 / 감신
18대 최종철 / 96 서울남 / 서울신대/조선대/동국대
19대 곽전태 / 00 서울남 / 목원/서울신학대학원/센테너리대
20대 표용은 / 03 서울 / 감신/호주시드니기독교대학원
21대 김선도 / 01 서울남 / 감신
22대 김홍도 / 08 서울 / 감신/아세아신대원/풀러대
23대 이유식 / 05 남부 / 목원/신학대학원
24대 장광영 / 06 서울 / 감신/선교대학원
25대 김진호 / 09 서울 / 감신/목원대학원/감신박사원
26대 신경하 / 09 서울 / 감신/선교대학원/박사원
(연회회의록 은퇴자 약력 / 가운데 숫자는 은퇴연도)

학부 기준으로 살폈을 때 아래와 같이 집계됐다.(1931년 협성신학원이 감리교신학대학교로 개명함으로써 1931년 이전 졸업생 역시 감신 출신으로 구분지었다.)

<학교별 통계>

감신대 12명
감신대 + 타대학 2명 (감신입학 타대학 졸업)
목원대 2명
서울신대 2명 (기독교대한성결회)
피어선 1명 (장로교, 감리교합동, 현 평택대)
일본계열 2명
일본계열 + 감신 1명 (일본입학 감신졸업)
중국계열 2명
미국계열 1명
다수신학교졸업 1명(피어선, 감신, 연희, 미국계열)

<학교설립 년도>

감신대 1887년 (협성신학원에서 1931년 감리교신학교로 개명)
목원대 1954년
협성대 1977년(전신 / 연회별 신학원) 현재의 협성대학교는 1983년개교

한편, 평소 감리교 본부 직원들 중 부장, 과장, 총무들이 대부분 감신이어서 편향적이라는 주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조사한 결과 감신출신 목회자들이 타신학교출신에 비해 다소 많은 분포를 차지하고 있었다.

총무 / 감신 3명, 협성 1명, 목원 1명
부총무 / 목원 1명
연수원장 / 감신 1명
행정기획실장 / 공석
* 이상 총무급 인사 / 감신 4명, 협성 1명, 목원 2명

사무국 부장 / 목원 1명, 평신도 3명(신학교 무관)
사무국 과장 / 감신 1명, 평신도 1명(신학교 무관)
선교국 부장(해외선교부 포함) / 감신 2명, 일반대 + 감신대학원 1명, 타신학원 1명
선교국 과장 / 일반대 + 감신대학원 1명
출판국 부장 / 감신 1명, 목원 1명
출판국 과장 / 평신도 1명(신학교 무관)
연수원 부장 / 감신 2명
교육부 부장 / 감신 3명, 협성 1명
사회평신도부장 / 협성 1명, 평신도 2명(신학교 무관)
행정기획실부장 / 감신 3명, 타신학학부 + 감신대학원 1명, 평신도 1명(신학교 무관)

* 이상 각국 부장급 인사 / 감신 11명, 목원 2명, 협성 2명, 타신학원 1명, 평신도7명, 일반대학부+감신대학원 2명
* 이상 각국 과장급 인사 / 감신 1명, 평신도 2명, 일반대학부+감신대학원 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