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도사로 알려진 전남 벌교의 강대인씨가 고흥 팔영산의 토굴에서 100일 단식 기도를 하던 중 88일째 되는 날 부인 전양순씨에 의해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현재 전남환경농업인회 회장이며 정농회 회장등을 역임한 강대인 씨의 장례는 보성군 벌교읍 보성삼성병원에서 '정농회장(5일장)'으로 진행되며, 발인은 오는 2월 3일이다. 

보성군 강대인씨 부부, ‘농업발전 賞‘ 나란히 받아 보성/나영석기자 ysn@kyunghyang.com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서 친환경 농업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는 한 부부가 정부로부터 농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나란히 상을 받았다. 화제의 인물은 강대인(58)전양순(50)씨 부부. 보성군은 지난 11월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제15회 세계농업기술상에서 강대인씨가 ‘기술개발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부인 전양순 씨가 지난 14일 2009년도 ‘생활개선실천대회’ 시상식에서 최고의 상인 산업포장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씨는 우리나라 최초로 유기농업을 시작하여 40여년간 쌀농사를 지어오면서 ‘강대인 생명의 쌀‘ 브랜드를 만들고, 독특한 생명역동농법을 개발하여 전국에 확대 보급 하는 등 우리나라의 친환경농업을 이끈 것 등이 공적으로 인정됐다. 강씨는 또 지난 1978년부터 농민 친목단체인 ‘정농회’를 만들어 운영하며,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공급을 통해 친환경 농업을 유도하여 현재 보성군 관내 경지면적의 36%인 5528ha에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는데 주요 역할을 한 것도 공적으로 인정됐다. 부인 전양순씨도 보성군생활개선회장을 맡아 하면서 520여명의 회원과 함께 농촌자원사업 보급 선도실천 등 왕성할 활동을 하고 있으며, 남편과 함께 친환경 농업을 선도 실천하고 있는 것 등이 공적으로 꼽혔다. 또 전라남도 지정 친환경교육관으로써 유기농 농산물 가공사업장과 자연 친화형 체험학습장을 운영, 후계 농업인을 배출하고 지역사회봉사 활동에도 앞장 선 공로도 공적으로 꼽혔다. 특히 강씨 부부의 장녀인 선아 씨는 처녀 농사꾼으로 귀농하여 가업을 이으며, 후계 여성 농업 경영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성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어려움 속에서도 친환경 농업실천과 창의적인 농업기술 개발로 선진 농업경영인이 늘고 있다”며 “특히 강씨 부부는 농산물 수입개방화에 대응한 우리 농업의 활로개척에 앞장 서 가고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 경향신문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