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교회는 97년도에 세워졌다. 필자가 전남동지방의 임원으로 있을 당시 주선하여 개척된 인연을 갖고 있는 남면교회는 현 최승화목사가 10년전에 초임전도사로 부임하였던 곳이다.

3년여 이 바닷가교회에서 목회하던 전도사가 목사 안수를 받고 대전에서 부목, 청주에서 도시 개척교회를 하다 7년만에 다시 남면교회로 돌아왔다. 어떻게, 왜 다시 돌아왔을까? 최목사는 여기가 좋다고 했다. 

교인은 2-3십명, 매일 7-8분이 새벽기도를 하는 바닷가 작은 교회는 최근 거금(?)을 들여 예쁘장하게 리모델링을 했단다. 그래도 남면섬의 12교회 중 젊은 사람이 많는 축이라고 자랑하던 최목사는 다만 중3짜리 아들 승현군의 진로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 하긴 고등학교는 있는 데 학생은 겨우 20명 미만이라니...

6살짜리 영은이(둘째는 초교5학년 승열이)는 하루종일 교회 주변 산야에서 뛰어놀고 오랫만에 남면에서 만난 김진이사모님은 다시 남면에서 살게된 소감을 묻자 그저 한마디로 "은혜"라고 아주 짧게 답하였다.

이들 가족이 남면교회에서 빋는 사례는 월 60만원, 때마다 철마다 들고드는 할머니 교인들 덕에 그래도 모자람이 없다고 오히려 함박웃음이다.

소식듣고 멀리서 반가운 손님들이 더 건너오셨다. 오랫만에 다시 곡성에서 목회를 시작하신 김종원목사님, 온양에서 공동목회하시는 김대경목사님, 벌교원동교회의 장연승목사님. 이들 세 분은 연이은 매실 따기와 매심 담기 노동으로 피곤한 몸인데도 불구하고 밤새 사람 전도 아닌, 예수님의 제자들답게 열심히 고기를 잡았다.(여수에서 배편 1인당7 ,000원, 돌산 신기항에서 3,500원 승용차는 각각 25,000, 15,000원, 남면교회 061-665-2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