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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감신대 대학원 이정배교수의 '종교와
수행' 영성체험 프로그램에 동행하면서
눈이 내린 캠퍼스, 감신대에 도착한 나는 디지털 카메라에 익숙지 않아 웨슬리채플의 십자가와 종탑을 촬영하며 오늘 출발할 학생들과 이정배교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인천 관광'이라고 적힌 40인승 차량이 먼저 들어 오고 몇몇 학생들은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감신대 이정배 교수와의 첫 대면
점퍼 차림에 올라오는 한 분이 계셨고 사진으로 이미
알아 놓은 교수님께 다가가 "이필완목사님의 소개로 이번에 동행하는 김동학입니다." 라고 인사하고 차에 올라 다른 참가자들을 기다렸다.
이번 씨튼 수련원에 동행하는 계기는 고난함께 모임에 갔다가 작은 안내문을 본 운영자가 나에게 적극 권하고 나도 카톨릭의 영성에 관심이 있던 차에 감신대학원의 '종교와 수행'이라는 대학원 강의의 마지막 강의 계획인 '씨튼의 센터링 프레이어(향심기도) 체험'에 합류하면서 이루어졌다.
공주를 거쳐 논산 상월면에 이르고
우리 일행은 서울을 빠져 나와 아침 일찍 곤한 탓에 차에서
잠을 청한 이들이 많았다. 나 역시 차가 '정안휴게소'라는 곳에 잠시 정차한 후에야 깨어 났고 우리가 공주를 지났슴을 알았다.
씨튼 수도원은 공주에서도 한 참을 달려서 신원사가는 길로 들어가 공주와 논산 사이에 있는 상월면에 자리잡고 있었다. 입구에 도착한 차는
후진으로 약 2분 쯤 들어가더니 "사랑의 씨튼 수녀회, 씨튼 영성의 집"이란 곳에서 멈춰섰다. 수녀님 한 분이 마중을 나왔고 나는 이 때부터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피정-피세정념(避世正念)-의 집
안으로 들어서자 또 한 사람의 젊은 수녀 '안니나 자매'가 등록을 받고 있었고 나는 202호실에 홀로
배정받았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안정된 마음을 주는 액자들과 성화, 상징들은 나의 마음에 이곳으로 나를 보낸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야 했다.
방에 들어서자 따뜻한 햇빛이 들이 비치고 침대가
놓여있고 마치 오랬동안 나를 기다린 방이 주인을 맞는 착각이 들 정도로 평안했다. 묵상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라는 구내 방송을 듣고 식당을 따라
내려 가니 이미 여럿이 옹기종기 모여 밥을 먹고 있었다. 우리가 수도원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13분 경이고 점심이 끝나고 교수님과 학생들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나는 주변을 들러 보며 외부와 내부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을 찾는 미로 속으로의 여행
도움형의 기도실을 촬영하고 돌다리 같이 연결되어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데 갑자기 저 아래에서 학생들이 어떤 원형의 길을 열심히 따라 걷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를 유심히 보고 있는데
거의 마친 교수님이 올라온다.
나는 무얼하셨는가고 물으면서 인터뷰를 했다. "하나님(하느님)을 찾는 수행자의 길이라는 내용인데 미로 같이 생긴 길을 따라가다가 가까이 온
듯 하면 또 멀어지고 끝까지 따라 가면서 인간이 신을 찾는 모양을 표현한 것"이란다.
난 직접 내가 해 보고 싶어졌고 카메라를 들고 혼자서 그 길을 찾아서 돌고 돌고 또 돌았다. 그리곤 갑자기 나를 따라 온 나의 그림자를 보고 놀랐고 이제까지 내 안에 또 다른 '내'(자아)가 있었슴을 생각하곤 소스라치게 놀랐다. 마침내 길을 찾은 느낌이었다.
센터링
프레이어(향심기도, 구심기도) 특강으로 시작되다
오후2시가 되자 시작 종이 울리고 조용한 가운데
사뿐사뿐 강의실에 들어 선 우리는 떼제공동체 찬미가 8번 '찬미하여라'를 안니나 수녀의 기타 반주로 함께 부르며 공동체 영성 체험에
들어갔다..<<계속>>
제2부 향심기도란 무엇인가(카톨릭 영성의 요체)와 실제
제3부 이정배 교수와의 인터뷰(종교간의 대화) 가
이어집니다.
****이번 여정에 적극적인 추천을 해준 당당뉴스 운영자 및 감신대 대학원 이정배 교수, 촬영과 기사
작성에 협조해 주신 씨튼 영성의 집 원장 실비아 수녀, 모든 천사같은 동역자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