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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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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12월 28일 (월) 10:04:03
최종편집 : 2009년 12월 28일 (월) 10:05:38 [조회수 : 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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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헌신


과거 동유럽의 공산주의 국가들은 전통적인 교회 세력과 긴장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권력은 일상생활을 지배했지만 인간의 종교 심리와 무의식까지 통제할 수는 없었습니다.
헝가리 교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공산당은 교회를 향해 양로원이나 운영하라고 주문하였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모든 교회는 텅 비고 교인들은 흩어졌습니다. 부다페스트 시내 한복판에 있는 돔 교회 역시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여성이 토요일마다 교회를 방문해 1층과 2층의 의자들을 모두 물걸레로 닦았습니다. 자식을 낳고 10년, 20년이 지나도록 그 일을 계속하였습니다. 어려서부터 엄마의 손에 이끌려 함께 오던 아이가 다 자라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어머니, 교인도 몇 사람 안 되는데 두 줄만 닦으면 될 것을 왜 모든 의자를 다 닦으세요?”
어머니는 아이에게 교회가 교인들로 다시 꽉 차게 될 미래를 설명해주었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행여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지금 빈자리의 주인을 위해 헌신하는 것입니다.

“마음은 찢어질 때 비로소 최선의 것이 된다.”
- 리처드 베이커(Richard Baker)


명상과 묵상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향하게 합니다. 기도의 주체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며 기도의 주어 역시 내가 아닌 하나님입니다.
기도의 방식으로 흔히 명상과 묵상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한마디로 명상은 덜어내는 기도 방식이고, 묵상은 채우는 기도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덜어내고, 무엇을 채울까요? 명상은 자기 자신을 비워냅니다. 모든 잡념, 욕망, 분노를 덜어내어 텅 빈 상태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반면에 묵상은 가득 채우는 과정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평화로 자신을 채워나갑니다.
기도는 믿음의 길을 열고 평화의 자리를 확장하며 희망의 문으로 들어가는 통로입니다.

“참된 기도, 총체적 기도란 사랑 바로 그것이다.”


시간과 때를 구분하라


새해를 맞아 주고받는 덕담은 좋은 풍속입니다. 덕담은 앞으로 될 일을 바라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그 소망이 이루어졌음을 확신하기 때문에 미래완료형을 사용합니다. 이를테면 “새해, 복 많이 받으셨다지요”, “올해는 손주를 보셨다지요” 라고 말합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바로 오늘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해하고 축하하는 일, 이것이 바로 덕담의 매력입니다.
기독교의 이해에 따르면 시간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세월은 쏜살같이 빠르게 흘러가지만 그 방향과 목적이 있습니다.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때가 꽉 찬 경륜을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그러지 못합니다. 그래서 문제가 닥칠 때마다 ‘코앞의 일’에만 머물러 진통을 겪습니다. 우리네 사람살이와 사회가 겪는 진통은 시간과 때를 분별하지 못하는 데서 옵니다.

“나는 기적을 믿지 않습니다.
다만 매 순간 기적에 의지하여 살아갈 뿐입니다.”
- 칼 라너

            -신경하 목사(전 감독회장) 펴낸 '매일아침 일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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