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일전에 당당뉴스가 소개한 국인남 님의 '크리스찬이여, 핸들을 꺽어라'에서 일부 발췌한 기사입니다. 저자가 파일로 보내주었습니다.
• 지은이 : 국인남
• 분낸야 : 종교 > 기독교
• 면낸수 : 243쪽
• 판낸형 : 신국판
• 출간일 : 2009년 11월 23일
• ISBN : 978-89-91066-93-9 03810
• 가낸격 : 12,000원
• 펴낸곳 : 아름다운사람들
• 담당자 : 편집부 담당
강미선(031-955-1082, 010-2435-2532)
• 이메일 : books777@naver.com
진정한 하나님의 교회에 목말라하는 허기진 신앙인을 위한 책!
은 30냥에 팔린 말씀
말씀이 상품화 될 때
악을 강요하는 것도 나쁘지만, 선을 강조하면서 상대를 죽이는 위선적인 선은 더욱 추악하다. 또한 나의 천국이 상대를 배척하는 천국이라면 그것 역시 지옥을 탐하는 어리석은 짓이다.
선을 강조하면서 종교를 패러디한 실용주의자들이 공중파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업고 패키지 부흥 신상품을 출시했다.
기업이 이익을 창출하는 수단보다 더 치밀하게 강대상에서 은 30냥에 말씀을 팔고 다니는 상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이 시대 예수님 팔아 부자 된 사람 참 많다.
또한 예수님 팔아 높아지고 유명해진 사람도 참 많다. 이들은 퇴폐적으로 상품화된 사람들끼리 서로 강단에 세워주고 상대를 이용하며 바벨탑을 향해 양의 젖을 짜고 있다. 인기 연예인 소속사에서 스타를 탄생시키는 기획사보다 더 전략적인 방법으로, 유명 부흥강사들을 탄생시켰다.
부흥회의 참뜻은 심령을 새롭게 하기 위한 영적인 보양식을 먹기 위해서이다. 그것은 또 겨울의 냉기를 잘 견뎌내기 위한 예방주사와 같은 말씀 잔치다. 그러나 예방주사를 여러 번 맞다보니 성도들도 웬만한 약으로는 예방이 되지 않는다. 어느새 약의 성분은 점점 더 독해지고 특효약이 개발되어 강단에 코미디 군단까지 탄생했다. 말씀에 온갖 조미료와 향신료를 첨가해 혀와 코를 자극하는 요리를 만들어 내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이는 결국 ‘정크식품’으로 영을 병들게 한다. 말장난만 난무한 채 진리는 사라지고 말씀은 싸구려 상품으로 포장되어 속빈 강정으로 남을 뿐이다. 현란한 의상과 온갖 기교로, 아니 저속한 언어와 반말과 농담거리로 거룩한 옷을 입고 영상매체를 타고 다닌다.
요즘 한약방이 수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네 부모님은 웬만한 병은 한약 한재 잡수시고 거뜬히 일어나셨다. 그런데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한약의 약재에서 수은이 섞여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 그래서 이제는 그 좋은 한약을 거의 선호하지 않는다니 이런 날벼락이 어디 있단 말인가? 우리 것을 지켜오며 신선한 공기와 맑은 햇빛에 손으로 다듬고 말려온 진품 한약재까지 가짜 한약 취급을 받게 된다면 이는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생명을 살리는 약에 불순물이 섞여 있다면 많은 사람에게 멸시와 외면당하는 일은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탐욕으로 상품화된 복음은 언젠가는 먹을 수 없는 불량품으로 외면당할 수 밖에 없다.
누가 진리를 상품화시켰는가? 누가 질서가 파괴된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가?
그동안 한국 교회는 프로그램 목회에 치중해 수많은 폭발물을 만들었다. 전도 폭발, 기도 폭발, 찬양 폭발, 말씀 폭발 등 성전에 지뢰밭을 만들어 놓았다. 한마디로 외부에서 보기에는 접근금지구역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폭발물들이 남겨준 결실은, 성도들의 성경지식이 1GB(gigabyte:기가바이트) 용량을 넘어 머리만 큰 기형으로 변해가니 함께 뒤뚱거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지금 한국교회는 9회 말 투아웃 상황이다. 우리가 다시 돌아갈 길은 오직 구원타자 예수님이 가신 좁은 길로 핸들을 꺾어 엠마오로 돌아가는 길만이 회복이다.
혹시나가 역시나
“회개하라 천국에 소망을 두라.”
성전 안에 들어서자마자 덩치 큰 강사가 성도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모처럼 고난주간에 열리는 부흥회라 설레는 마음으로 성령의 역사를 기다리며 말씀에 귀를 세우고 앉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