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중앙지법 전경

판사는 감리교 내부에서의 합의 도출 실패는 물론 판사의 강제조정 결정에 대해서까지 원고와 피고가 모두 이의 신청을 내는 등으로 결국 감리교 내부에서의 합의가 안된 것을 안타까와 했다.

오늘 각하 결정선고에서 고수철 목사는 준재심을 제기하기에 적합한 자격이 아니다는 판결이 나옴으로 고수철 목사 측의 행보는 앞으로 더욱 힘들고 어려운 지경에 빠지게 된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국도 목사가 감독회장 후보 자격이 없다는 이전의 판결 결과들은 물론이고  오늘 고수철 목사에 대한 준재심 각하 판결로 서로 감독회장임을 다투던 두 명 모두 곤혹스런 지경에 빠지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법정 싸움을 통하여 지리하게 진행된 감리교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사회법으로도 여전히 풀리지 않게 되었으며 7.6 합의 조정안의 핵심인 12월 이전까지의 재선거도 현재로서는 불가능하게 되어 재선거 실시 여부를 두고도 더욱 극심한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직무대행과 연회감독들은 이미 판결 결과에 관계없이 12월17일 행정복원을 위한 '총회'를 준비하고 있으나, 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 또한 판결 결과에 상관없이 지난 23일 모인 2차대회에서 올곧게 '개혁총회'를 주장하며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가칭)로 재조직하여 행정복원 '총회'를 막겠다고 선언하였다.  

감리교본부를 비롯한 감리교회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12월17일의 행정복원 '총회'가 과연 정상적으로 가능하겠냐는 비관론이 점차 대두되고 있으며,  전감목연(이전 전감목대회) 측도 이제야말로 개혁총회를 통하지 않고서는 감리교회를 바로 세울 수 없다면서  숙고에 들어 갔다.

그동안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한 당사자  신기식 목사는, 7.6, 조정합의대로 법정이 명한 12월 말까지의 재선거를 치르지 못한 직무대행은 스스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면서, 결국 1년여를 끌어온 감리교 선거사태는  감리교회가 스스로 알아서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고 자평했다.

당당뉴스는 여러 관련자들에게 판결 결과에 대한 코멘트를 요청하였으나 한결같이 '어떻게 될른지 알 수 없네요, 속상하다'고 한마디 하고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으려고들 했다. 하긴 당당뉴스 운영자도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도대체 우리 감리교회 공동체는 무엇을 위해 왜 여기까지 이렇게 진창으로 오래도록 흘러온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