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젊은 학생들과 교인들이 여기저기서 날래게 11시 예배를 준비했다. 우선 여기저기 조명이 다 켜지고, 난방이 들어오고,  마이크를 설치하고, 전자오르간이 울리며, 강단의자의 방석이 들려오고, 촛대가 세워지면서 성가대가 입장하고, 그리고 11시 예배가 시작되었다. 전도사가 설교를 한다. 역시 경건하게 드려지는 예배였고 역시 주축은 원만한 분들이었다. 축도할 즈음에 세어보니 80명 정도 되어보였다. 광고하는 이가, 취임예배 후 예배참석인원이 좀 줄었는데 더 열심히 예배에 참석하자는 광고를 한다.

당당뉴스 운영자가 양측예배에 참여하여 사진도 찍고하니 안팍의 사람들의 최대 관심이 양측의 주일예배 참석 숫자인 모양이다. 숫자가그렇게 중요할까? 그동안 11시 예배드리는 측은 자신이 정통 북성교회라고 주장하였고, 10시에 주일예배 드리는 측을 전기를 끊는 등 무시해왔다. 10시 예배 드리는 측은 감독의 직권 파송을 받아 이제 담임목사를 모시고 취임예배까지 드렸으니 이젠 숫자의 힘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싶은 것일까?

당당뉴스 운영자에게는 100여명이나 80명 내외나 20여명 차이가 전혀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다. 다만 북성교회는 10시에 예배드리는 측과 11시에 예배드리는 측으로 교회가 나뉘어져 있을 뿐이다. 서로는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 물론 지방이나 연회나 감리교 본부도 마찬가지이다. 우선 양쪽의 실태를 정확하게 조사, 파악해야 한다. 지난 1년 반동안 양측의 공방을 오랫동안 보아왔고 몇 개월 전, 목요기도회의 조사 때에도  한쪽은 70여명, 한쪽은 80여명 정도 모여 예배 드려왔던 것이고 이번엔 직접 필자의 눈으로 똑똑히 보았으니 양측의 실체를 인정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교회와 세상의 다리'라는 카피와 한 편엔 '기독교 대안언론'의 기치를 들고 7개월전 인터넷신문으로 나섰던 당당뉴스 운영자는 이쯤에서 감히 북성교회 양측에 몇가지 부탁을 드리려고 한다. 양측이 진지하게 들어주면 참 좋겠다. 그리고 수용하기 바라는 마음이다.

우선,  11시에 예배드리는 측은 10시에 예배 드리는 측을 전혀 방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전기를 끊거나 난방을 끊고 방석을 치우고 하는 일은, 같은 예배당에서 따로따로 예배드리는 자들로서 하지 말아야할 일이다.  즉시 중단했으면 좋겠다. 상대방이 폭력을 행사한다고 비난하면서 자신들도 전기나 난방을 끊는 등 완력으로 대응한다면 그것은 옳지 않다. 일단은 평화롭게 함께 사용하고 당연히 함께 운영비를 나눠 부담하는 것이다.

그리고 10시에 예배드리는 측은, 이미 여러가지 심각한 폭력사태를 불러오는 계기가 되었던 담임목사 취임예배를 드렸다고 해서, 11시에 예배드리는 측을 무시하거나 힘으로 장악하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재로는 10시에 예배드리는 측이 감리교회의 법적인 우위에 서있는 것은 확실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교회안에서 상대방을 힘으로만 장악할 수는 없는 법이다.

아울러 양측은 모든 교회법과 사회법에 행한 고소, 고발을 당장 거두어 들였으면 좋겠다. 북성교회의 문제는 교회법이나 사회법으로 풀기에는 너무 복잡해졌다는 점을 서로 인정하고 한발 물러서서 일단 평화를 유지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제발 험한 말은 하지 말자. 그래야 하나가 되던지 분립하던지, 신앙과 이성으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릴것이다!

과거에 되어진 일들의 자잘못에 너무 집착하지도 말았으면 좋겠다!.  이제 양측은 다 함께 폭력을 행사한 집단이 되었고 서로 경호원을 동원했으며 하나님의 성전을 발로 짓밟고 뜯어내고 더럽혔잖은가?. 문제는 오히려 지금부터 어느쪽이 먼저 어떻게 선하게 하는 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 

그동안 당당뉴스는 북성교회 사태를 그저 늪으로 파악하고 취재조차 하기를 꺼려왔으나 이젠 더 이상 피할 수는 없게 되었다. 아무리 얽혔을찌라도 이제부터라도 차근차근 하나하나 매듭을 풀면서  신앙인답게 나아가기를 바란다. 부디 당당뉴스의 충정어린 염려와 부탁을 무시하지 말기 바란다. 

뭐니뭐니해도  몇몇 목사들의 욕심들이 북성교회를 망친 주범이 아니었을까? 우선은 목사들이 많이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목사들의 욕심이 지나치다보니 성도들의 신뢰를 잃었고, 성도들이 그만 우왕좌왕 길을 잃어버렸다. 그러므로 북성교회 사태가 무난히 해결되려면 목사들이 우선 마음을 온통 비워야겠다.

필자가 양측의 예배를 함께 드리면서 발견한 재미있는 공통점은 양쪽 다 "하나님이 내 편 일꺼다!" 하는 것이었다. 자기들만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불렀다. 주님의 도우심을 받아 힘을 내자는 것이었다. 무엇을, 누구를 위해 어떤 힘을 내자는 걸까? 그 날 북성교회 강단에 걸린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는, 10시 주일예배 시간에는 불이 꺼졌다가, 11시 주일예배 시간에는 켜졌다가 하면서 통곡하고 계셨다. 

▲ 10시 주일예배에는 불이 꺼졌다가, 11시 주일예배에는 켜졌다

* 이 기사는 당당뉴스 운영자가 북성교회를 다룬, 법적인 문제가 따르는 매우 예민한 기사입니다. 전재와 링크는 허락하지만 기사의 일부만을 따로 떼어내어, 일부만 인용한다든지,  짜깁기 편집하는 것은 필자가 전혀 허락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