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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 대표 인사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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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11일(주일) 저녁5시부터 감신대에서 열린 JCMK(외노협)이 주최한 이주노동자 후원의 밤 행사에 참가하였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고난함께’의 모임장소와 문화마당이 같은 곳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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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민속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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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나라 음식
나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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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국 음식만들기로 시작된 만찬
저녁을 들지 못한
나는 당당뉴스 운영자와 함께 당당뉴스 이름으로 방명록에 이름을 남기고, 준비된 음식을 즐거이 나누었다. 색다른 음식이 보여 물었더니
스리랑카인들이 만드는 몽고음식이란다. 한국 음식은 늘 먹지만 이주노동자들이 직접 만든 음식에 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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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임대표
박경서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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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찾는데 도리구찌 모자를 눌러 쓴 분이 인사를 하는데-그 분은 외노협대표 박경서목사였다- 옆에 자리를 청해 앉아 인사를 나누었다. 음식을 먹으면서 저 쪽 멀리 늘 보던 의상이 눈에 들어왔다. 다름아닌 태국인 노동자들이 태국 전통 춤(람타이)을 위해 입고 있는 것이다.
뜻밖의 만남들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 태국어로 인사하니 그들도 나에게 화답해 주었다. 남편이 모 일간신문 기자로 있는
여자가 나에게 태국에서 무엇을 했었느냐고 물었고 그 남편인 한국인과 인사도 나누고 담소할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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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인
노동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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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가서 잠시 머뭇하는데 스리랑카 청년 하나(이름은 우불리)가 쓸쓸하게 서 있길래 물었더니 자기는 비닐공장에서 일하고 2년 간 한국에
머물렀단다. 한 달에 100만원 쯤 받는데 힘들었나 보다. 다시 들어와 나는 산돌학교 실무자 조영훈목사와 인사하고 얘기를 나누다가 문화 마당이
준비된 중강당으로 들어 갔다.
-손짓과 몸짓으로 말하는
이주노동자들의 문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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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고 전통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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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지 않은 인원이었지만 그리고 어설픈 준비로
세련미는 없었지만 각 국의 다양한 민속, 전통의상과 음악, 춤등은 즐거운 한 때를 보내게 해 주었다.
성우인 문성희씨 사회로 시작된 문화마당은 외노협 상임대표의 인사말과 민중연대 오종렬씨의 강렬한 축사, 각 국 이주노동자 참가자 대표의 인사로 이어졌다. 파키스탄, 방글라데쉬, 네팔, 스리랑카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그리고 버마대표의 서툴지만 재미있는 소개와 인사를 들으며 다양한 언어 속에서 노동자라는 일치를 이루는 이 마당이 꼭 필요한 만남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현실적으로 참석하기 어려운 불법 체류, 체류 기간 초과, 억류 상태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을 감안하면 오늘 참석한 사람들은 그들을 모두 대표하는 사람들이고 또 하나의 소외된 이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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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고 전통
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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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가 맨 먼저 테이프를 끊었는데 노래와 춤을 소개했다.
몽고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던 나는 가사를 자세히 들었는데 잘 알 수 없었고 쑥색 치마와 중국식 자켓을 입은 몽고 여자의 노래 속에서 언어를
초월해 눈과 느낌으로만 가창자의 감정과 분위기를 읽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노래가 끝나고 등장한 경쾌한 몽고 전통춤은 능숙한 춤 솜씨와 몽고(원)전통의상, 유연한 허리 기술등이 보여지면서 전문가를 뺨치는 춤의 내용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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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 전자 바이올린
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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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음향 조정실과
눈짓으로 볼륨을 올리라고 신경을 쓰면서 전자바이얼린을 연주한 말레이시아 대표는 음향조정실과 사인이 맞지않는 실수로 오히려 재미를 더했고 그
후부터 각팀이 출연하는 내내 우리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 상황들에서 손짓으로 말하는 각 국 문화팀들의 해프닝에 한껏 재미가 났다.
사회자가 사태를 수습하고 잘 정리해주어서 끝까지 연주는 했지만 불만이 많은 모양이다. 리허셜도 없이 진행된 '각국 민속공연'의 혼란은,
쫓기고 몰리는 이주노동자들의 삶의 이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았다. 순서도 우왕좌왕, 기자도 어느 팀이 먼저인지 그 자리에 있지 않았으면 알
수 없는 예쁜 실수들이 계속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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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글라데시
전통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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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쉬 팀은 4명의 사람들이 타악기와 어코디언 같은 것을 가지고 전통 음악을 불렀는데 2곡을 부른 후 앵콜이 들어왔지만 아쉽게도 그냥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앵콜조차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힘든 이주노동자의 삶을 보는 듯 했다.
진작부터 순서가 잡혀 있던 태국팀은 순서가 바뀌고 바뀌어서 거의 마지막에 등장했는데 두
여성이 전통 가요에 맟춰 람타이(태국전통춤)를 추었는데 리듬도 추임새도 현대판으로 버전을 준비해 약간 요염한 몸짓들을 엮어내므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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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람타이
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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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팀은 곱게 차려입은 붉은 색 의상에 단아하고 매혹적인 가사로 깊은 갈망을 표현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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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가요
열창 |
| 이 팀은 곡이 준비 안되고 음향팀과 사인이 맞지 않아
두 번씩이나 다시 나왔는데, 첫 번째 반주음악이 다른 곡이 나오자 손을 좌우로 흔들면서 '리와인드'(뒤로
돌리다)하라고 하다가 잘 안되니 결국 다시 들어갔다가 정리된 후에 나와서는 고혹적인 목소리로 인사하고 노래를 하니 많은 사람이 깊이
빠져드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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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조출연, 참좋다
노래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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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이주노동자들의
민속 공연이 진행되는 막간에 노래패 <참좋다 >노래패의'사노라면' 외 1곡이 연주되고 이어서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에서 준비한 감사패 전달식이 진행되었는데 대전외노센터의 김봉구소장(한살림교회)도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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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출연
스탑크랙다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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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무대는 이주노동자 밴드 스탑크랙다운의 나홀로 밴드 무대가 이어졌고 네팔 출신 이주영(가명)씨는 현재 아시아 노동자들이 공장이나 3D(dirty, dangerous, difficult)업종에서 손이 잘리고 부상을 당하거나 죽는 현실을 극명하게 노래하며 한국 정부에 대해 노동자의 인권과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노래 “We are Labour, we want labour's right”에서 "강제 추방반대"라는 구호를 이끌어내고 다함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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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노협 사무총장 우삼열목사와
행사 실무를 도맡았던 권해호 실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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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가 코리안드림으로 한국에 와서 헛된 환상을 잃고 비정하고 참혹한 현실에서 울부짖을 때, 누가 그들의 이웃이 될 것인가? 이제 한국도 다민족 사회에 필요한 적절한 출입국 관리법과 외국인 등록법 등 제도와 법을 정비하고 그들을 도와야 한다는 새로운 도전을 받았다.
행사를 마치고 우리는 우삼열 대표, 박경서 공동대표, 중국동포의 집, 김해성목사 등과 만났고 그들에게
기도와 간접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돌아오는 길, 운영자에게 내가 오늘 '뜻밖의 횡재'를 한 것 같다고 한마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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