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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겨자씨와누룩의 안명준 기자의 기사입니다.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주최, ‘(사)애빈회’(전, 도시빈민사회복지선교회) 주관으로 10월 26일(월) 부산역광장에서 행사를 가졌다. (사)애빈회 김홍술 회장은 우리 민족의 전래 전통에 따라 음력 9월 9일(구구절)에, 가족마저 거두어 주지 않고 이름 없이 거리에서 이슬처럼 돌아가신 노숙인 객사자의 영혼과 넋을 위로하고 하느님의 품에서 안식하기를 빌며, 나아가 내일의 희망이 없는 분들에게 금세의 나눔과 내세의 소망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하고자 함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김준한 신부의 사회로 1부 종교의식이 진행되었다.
추모제를 여는 의미에서 최원준 시인(한국민족문학작가회)의 "겨울-양천강"이라는 추모의 시를 낭송하였다.
北 邙
-겨울, 양천강
푸른 봄에게는 말하지 말자
내 조용히 흘러 흘러 그에게로
가고 있다는 말
어둠에 묻힌 새벽길에도
손금 보듯 환한 그 곳
가는 길 묻지 않아 모른다더라도
그에게 닿을 때까진 말하지 말자
구십 구곡을 돌아 깊이 깊이 흐르다
멀리 햇살에 내 글썽이는 물빛 보고
비로소 내 그에게 가고 있다는걸
살짝 알아차릴 때까지
정녕 감추인 설움의 물길 보이지 말자
그에게 닿을 때까진 말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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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준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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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문예지 [지평]으로 시인 등단
1995년 [심상시인상] 수상
시집 [오늘도 헛도는 카세트테이프], [금빛미르나무숲], [北邙]
평전 [한국 자본주의의 개척자들]
역임 : [부산 ․ 경남 젊은 시인회의] 의장,
[시와 현장][부산시인] 편집주간,
부산작가회의, 부산시인협회 이사,
[부산시인협회상] 심사위원
현재 : 시인, 칼럼니스트
도서출판 말씀 대표
(사)최계락문학상재단 사무국장
[골목과 부산사람] 창립회원
[광복로 문화축제] 조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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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목사는 누가복음 16장의 ‘거지 나사로와 부자’ 이야기를 통해서 천국은 어떠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냐는 문제를 제기한 후 세상에서 나사로와 같은 삶을 살았던 그런 사람이 가는 곳이다 라고 답을 주었다.
거지 나사로를 몰랐던 부자가 가는 곳이 천국이 아니다. 길거리에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했던 노숙인 형제 73분, 지금 그 분들이 천국의 아브라함 품에서 이 땅에서 누리지 못한 삶의 위로와 기쁨과 행복을 누리고 있으리라 믿는다며 다시 한 번, 산자와 죽은 자가 함께 하는 이 자리에 하나님의 각별하신 위로와 평강이 함께 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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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식 목사는 축도를 통해 "노숙인의 삶을 살다가 한 많은 인생을 마치고 당신의 나라로 가신 고인들과 그 영혼, 아직도 노숙의 생활 속에서 고달프게 살아가는 이 자리에 참여하신 여러 노숙인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길" 기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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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한 신부는 천주교의 "추모기도"를 하였다.
세상을 떠나신 그 분들이 언제나 주님 안에서 다시 만나 기쁨을 나누게 되리라는 희망으로 위안을 삼으며, 그러기에 이 자리에서 행하는 우리의 행사는 서로의 사랑을 나타내고 고통을 덜어주며 희망을 북돋아준다고 하면서 다같이 고인을 위하여 기도하자고 하였다.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이제 저희가 아버지께 세상을 떠난 노숙인을 맡기오니 나약한 인간으로서 저지른 죄를 주님의 자비로 용서하시고 하느님 나라에서 성인들과 함께 끝없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지극히 인자하신 아버지, 그리스도를 믿으며 세상을 떠난 노숙인들이 마침내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으며 주님께 맡기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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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염불은 추후 파일을 변환하는데로 올리도록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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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2부가 진행되었다. 진행은 자흥 스님(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협동사무총장)이 맡아서 진행하였다.
순서는 '추모의 말씀', '추모의 연주', '풍물굿판', '각설이 마당놀이', '바라춤', '함께부르는노래'그리고 '참석한 노숙인 점심식사' 등으로 진행되었다.
카메라 메모리의 문제로 이것저것으로 찍었기에 자료가 정리되는대로 빠른 시일에 추가하여 올릴 예정이다.
'추모의 말씀'은 정여 스님(범어사 주지, 부산종교평화포럼 상임대표)가 하기로 하였으나, 문안을 받아서 설곡 스님이 대행하였다.
"세상이 마침내 파멸할 것이라고 선지자들은 한 입으로 외쳤습니다. 넘쳐서 배터지는 현상들을 아직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데 우리 이때까지 불의와 생존마저 위협받는 이 자본이 횡포 속에서 먼저 희생양으로 바쳐진 당신들의 넋은 마침내 살아나서 이 땅의 역사를 바르게 증명해 보일 것이라 했습니다. 나무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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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는 지난달 창립식과 함께 출발한 단체로서 지구의 환경과 생태가 파괴되어가고, 세계의 역사가 전쟁과 억압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위기상황에 봉착한 상황에서, 이런 현실에 가장 숭고한 가르침과 수행모범에 정진하는 종교인이라면 당연히 위태한 상황에 온 몸과 마음을 던져 희생의 제물로 바쳐야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는 우리의 땅 우리의 민족역사에 침략해 오는 자본과 제국적 억압구조에 저항하여 우리 산하와 민중의 삶을 지키며 사랑할 것이며, 남북, 지역, 계층, 종교, 등의 갈등구조를 화해하는 데 앞장서기 위하여 구체적으로 남북 평화협정 체결촉구, 6.15 10.4선언 이행촉구, 대북민간사업 지원과 낙동강 지키기 및 생태보전 사업과 용산참사 해결을 위시한 가난한 민중의 삶에 따뜻한 온기와 힘을 지원하는 사업을 펴나갈 것이라 선언한 바가 있다. 이에 그 첫 발을 민족절기에 바닥과 함께 하는 사업에 의미를 둔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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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자료는 차후에 추가 하도록 할 것이다. 사진의 입수와 영상이 정리되는대로 빠른 시일에 올릴 것을 약속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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