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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이여 제발 티내지 맙시다.교회단체가 아닌 불교단체에서 운영하는 급식소를 찾아가 보았다. 분명히 그들에게도 기쁨이 있었고 행복이 있었다.교인들이여 제발 티내지 말고 삽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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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12월 01일 (목) 00:00:00 [조회수 : 4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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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의 일이다
어른들이 들로 개를 끌고 나가 잡은 후 배를 갈라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간을 썰어서 내입에 넣어주면 곧잘 받아 먹을 정도로 나는 비윗장이 좋았다. 그러나 지금도 먹지 못하는 것은 뱀이다. 남들은 정력에 좋다고 하는데 지금도 뱀만은 영 아니올시다 이다.
늦게 공부를 한답시고 대학에 진학을 하여 공부를 해보니 산다는 것이 무엇이고 죽는 다는 것이 무엇인지 대충은 알듯하다. 사람에 따라서 그 생각이 모두 다르겠지만 죽은 시체 다루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한 나는 시체가 남겨준 의미와 고인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그 몰골을 통하여 그분의 살아온 모습이나 가족사를 대충은 짐작을 할 수가 있을 것 같다. 더욱 확실히 확인하는 방법은 입관절차시 마지막으로 가는 이의 얼굴을 대하는 시간에 유족들의 행동이나 감정 등을 종합해 보면 가족사까지도 어렴풋이 알 수가 있을 것 같다.
지난 몇주간에는 대전 판암동 영세민 아파트에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을 상대로 무료 점심급식을 하는 단체에 자원봉사를 나가 보았다. 어느 사찰에서 비구승이 신도들의 도움을 받아 운영하고 있었는데 봉사자가 모자란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 보았는데 약 2시간의 급식시간인데 정말 바빴다. 먹고 산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문제인데 한끼의 식사를 위하여 아픈 다리를 질질 끌고 들오시는 노인들을 보면 공연히 마음이 찡하게 저려온다. 저분들에게도 젊은 시절이 있었을 것이고 고생해서 키운 자식들이 있을 것인데 어쩌다가 저 지경이 되었나 하는 안타까움이 밀려든다.
참말로 이상한 것은 노인들의 “식탐” 이다. 더 드시지도 못하시면서 밥상을 치우다 보면 반찬과 밥그릇이 몇 개씩 상밑에서 나온다. 그렇때면 주지승은 “ 애구 저놈의 망구들~~~ 욕심만 많아서” 라며 혀를 차고 만다. 몇 번의 봉사로 인하여 친분이 쌓인 주시승과 나는 같이 식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눈다. 내가 배우는 일이 시체만지는 일이라고 말을 하니 그런 학과도 있냐고 하면서 반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세삼 놀라는 것은 스님들의 학벌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한다. 그분의 가방 끈 앞에서는 나 역시 살며시 꼬리를 내리고 세상사는 이야기로 대회를 진행한다.
50대 초반의 비구니인데 20대 초에 성결교회를 다녔는데 신학을 하고 싶어 장로교 신학교에 입학을 했단다.[당시에는 성결교에 신학대가 없었다고 함]
이천석 목사가 운영하는 기도원에 가서 철야도 하고 부흥회도 찾아다니며 열심이었다는데 집안에서 다른 형제들은 목사 장로 인데 자기만 중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중으로 살아야 하는 업보가 있단다.
그분의 말로는 시신을 200구정도 염습을 해보았는데 가시는 모습이 모두 틀리다고 한다. 영가가[그들은 혼을 영가라고 부름] 이승을 떠나기 싫어 관 주위를 맴돌거나 관뚜껑 위에 걸터앉아 버팅기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고 한다. 살아서 원한이 없고 자식들에게 대우를 받아가면서 살다가 돌아가신 분의 영가는 관에 들어가면서 남아있는 기[氣]를 염사에게 전해주고 가는데 그렇지 못한 원한 맺힌 영가는 온통 기운을 빼앗아 가버려 몇일을 끙끙 앓아 눕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같이 동행한 천주교 신자인 같은 학우는[50대 부부] 그럼 말을 인정하는 눈치이다. 같은 성당의 신도인 아는 사람도 시신을 잘못 만나면 온몸의 진을 빼앗겨 이틀정도는 끙끙 앓는다고 한단다. 도대체 어느것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알 수 없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억울하게 살기보다 기쁨으로 살아야 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스님 염하실 때 귀신이 눈에 보입니까?” 라고 물으니 보인단다. 그래서 49제를 지내는 것이라도 하는데 장례절차의 귀챦고 무서운 후사[後事]절차에서는 우리 예수믿는 사람들은 해방이 이미 된 것 같아 안심이다. 점심식사 전에 밥상 앞에서 식사기도를 하니 나에게 묻는다. “교인이세요?“ 라며.
그렇다고 하니 나보고 이상하단다. 다른 사람들이 봉사를 왔다가도 절에서 운영한다는 것을 알면 그냥 가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교인들은 왜? 다른 종교활동 하는 사람들을 적대시하며 힘들게 살아가느냐는 것이다. 그 비구니의 말에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종교는 종교이고 봉사는 봉사인데 세상살아 가며 부디끼는 과정에서도 종교를 내세울 필요는 없다는 것이 평소의 지론이었지만 그 말을 들은 나는 기분이 별로 유쾌하지는 않았다.
얼굴이 환한 노인과 그렇지 못한 노인을 비교해 본다. 인상이라는 것이 타고난 것이라고 하지만 6-70대를 맞이하는 얼굴의 모습을 보노라면 그분들의 살아온 모습이 그대로 사진처럼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약에 내가 저 나이에 죽어서 나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어떤 생각을 할까? 라는 생각을 해 보면 앞으로 살아가는 모습과 과정이 그 전처럼 가볍게 생각할 것은 아닌성 싶다. 그러나 우리는 쉽게 말한다. “그까짓거 한번 죽으면 그만이고 죽어서 천국가면 그만인데” 라고.
살아가는 모습은 개판이고 하는 짓도 개판인데 예수믿고 천국가면 그만? 그렇다면 예수 믿으면 개판쳐도 그만이란 말인가?
후기: 다른교회에서 이벤트성을 가지고 행사하는 몇군데의 장소를 가보았다. 정말 골때리는 것이 예수믿는 사람들인데 봉사현장에 가보면 예수님은 간곳이 없고 담임목사와 교회당의 영광만 살아서 숨쉬고 있었다. 교회의 머리는 주님이 아니고 담임목사인것 같다. ---죽일놈들 그 죄를 어찌 다 감당하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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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익성님 |
| 제 Email은 nagenckh@hanmail.net 입니다. 앞의 글에서 등재 과정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양해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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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익성님 |
| 예수 쟁이들이 위선으로 살고, 목사들이 거짓 설교를 하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흔히 흑백 논리는 진리인 것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예수의 진리를 전하고 생활로 실천하는 목사들도 있습니다. 진리는 숨겨진 보물과 같아 진리를 찾는 분이 찾아야 합니다. 저의 부족한 목회 지표는 "예수 잘 믿자.믿은 바 대로 바르게 살자" 입니다. 나그네의 삶을 살아야할 지도자들이 물질과 명예와 권력의 노예가 되어 말씀과 실천이 일치 하지 않은 크리스챤들로 인하여 낙심하신 님에게 위로를 드립니다. 예수님은 "넓는 길로 가는 자들이 많고, 좁은 길로 가는 자는 심히 적다. 남들이 넓은 길로 가는 것이 진리의 길인 줄 오해하여 그 길로 가는 자가 많으나, 좁은 길로 가기를 힘쓰라" 하였습니다. 좁은 길로 가기를 원하시는 님의 마음을 이해합니다.(문의 사항은 제 E-mail 로 ) 춘천에서 목사 정기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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