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이필완 운영자와 송양현기자가 공동으로 작성한 것이다.

지난 9월 22일 오후 1시 재선거관리위원회가 감리회본부 16층 회의실에 모여 재선거 선관위원회 조직 및 교육을 의제로 하는 회의를 개최했었다.  

	▲ 기사 관련 선관위 파행 상황 동영상 19분

 그러나 이날 회의에 앞서 개혁총회 측에서는 개혁총회를 주창하면서 재선거의 부당성을 알리는 피켓팅을 했으며, 당시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김국도 목사 측들과 신기식 목사가 회의장에 들어와 물리력으로 회의진행을 막아서 결국 파행되었다. 당시 신기식 목사와 김국도 목사측은 모두 재선거의 부당성을 외치며, 총회를 주장했으나, 고성과 함께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해 오후 2시 40분쯤 파행됐었다. (위의 관련 동영상 참조)

이러한 사태에 대해 감리회본부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며, 당시 선관위 모임을 방해한 S 목사 등 14명에 대해 “감독회장 선거관리 방해금지 가처분”을 지난 10월 22일 오후 4시경 서울 중앙지벙법원에 신청한 사실이 확인되었다.(사건번호 / 2009 카합 3840)  

▲ 90페이지 분량의 감독회장 선거관리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서 / 피신청인 측에서 제공 ⓒ 당당뉴스 송양현

약 90페이지 분량의 가처분 신청서에는 신청인 기독교대한감리회과 피신청인 14인과의 관계부터 감독회장 재선거가 필요한 사정에 이른 경위와 지난 안산1대학에서의 총회사태 등 그간의 감리교 사태 경위와 자료들이 첨부되어 있다. 또한, 재선거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더 이상 이들의 방해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내용과 함께 그간의 법적 싸움의 과정들과 자료들까지 첨부되어 있다.

22일 제출 당시 신청취지에서는 선거관리에 관한 장소에 100m이내 접근을 금지하며, 이를 어길 경우 1회당 1천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28일 변경한 신청취지에서는 100m접근금지내용을 관련장소에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이 되자 김국도 목사측 관계자들은 실명을 공개해도 좋다면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 23일 프라자 호텔에서의 4자 조정회의를 앞두고 하루 전날인 22일 오후에 방해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제출한 것은 앞에서는 협상을 하며 뒤에서는 뒷통수를 치는 격이 아니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이번 소송에 있어 본부는 변호사를 앞세웠는데, 일전 고수철 목사가 감독회장으로 시무할 때 본부에서는 고 목사가 진행하는 소송에 대해 일원 한푼 지원해줄 수 없다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법무법인을 선임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에게 “감독회장 선거관리 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은 총회없는 재선거를 강행하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이러한 일련의 행위는 사태를 더 깊은 똥통으로 빠트리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감리회 본부는 다음주 화요일쯤 법원의 강제조정합의문이 나오면 그때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이며, 접근금지 가처분에 대한 자료조차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반면 피신청인 측은 자료를 제공하면서 자신들은 감리회가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하였다.

본부의 금번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 일부 목회자들도, '본부가 이번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은 재선거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의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을 우려하기도 하였다. 또 다른 본부의 관계자는 본부가 준재심, 합의조정과 함께 이중플레이를 한 것이 아니라 지난 선관위 모임 파행 이후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준비가 되는 대로 가처분 신청을 한 것 뿐이라고 하였다.  

한편, 오늘 오후 6시 법원의 근무시간 전까지 4자 측이 각각 어떤 조정안을 제출할 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본부측에서는 지난번 조정안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언급할 뿐 일체의 모든 일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판사에게 제출된 초안을 바탕으로 작성된 조정안을 판사가 발송하게 되며 2주안에 한쪽이라도 거부하면 자동을 조정안은 파기되고 준재심에 대해 판단하게될 것이라고 판사는 예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