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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10월 18일 (일) 18:27:57
최종편집 : 2009년 10월 18일 (일) 18:39:11 [조회수 : 3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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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1:28~33
아무리 열심히 하나님을 찾아도 소용없는 때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교제하는 믿음생활을 잘 할 수 있으려면 그 때가 언제인지, 그 때에는 왜 하나님을 찾아도 소용없는 것인지... 그에 대한 이유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겠지요. 그렇게 해야 영적으로 시원스럽게 하나님과 교통하면서 하나님을 찾을 때마다 만나는 기쁨, 응답받는 기쁨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찾아도 소용없는 때가 언제인지를 잘 알아서 하나님을 찾을 때마다 만날 수 있는 비결을 터득하여 언제나 우리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리시게 되길 바랍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이유와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하게 알지 못하면 아무리 열심히 하나님을 찾는다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1:1~6, 28)
창세기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28:15).”
또 시편에 보면 다음과 같은 말씀도 있지요.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내가 그를 장수하게 함으로 그를 만족하게 하며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도다(91:14~16).”
그리고 요한복음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14:16)”
이와 같이 하나님 쪽에서 먼저 사람과 함께 하시겠다는 신의지(神意志)를 천명(闡明)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찾아도 소용없는 때가 있다니요? 그 때가 대체 언제일까요?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말씀을 주시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먼저 말씀하신 하나님의 의중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파악해야 하나님을 찾아도 소용없는 때가 언제인지, 찾아도 왜 대답이 없으신 것인지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말씀을 주시는 이유와 목적은 과연 무엇일까요? 무엇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말씀을 주시려고 하시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뜻이 담긴 말씀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선하신 의중이 정말로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말씀이 바로 잠1:2~4에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같이 보시겠습니다.
2절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3절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4절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
그리고 이런 내용으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사람들은 어떤 복을 받게 될 것인지, 하나님의 말씀을 진심으로 받는 사람들이 받게 될 복에 관한 말씀이 5절에 명확히 나타나 있습니다. 같이 보시겠습니다.
5절 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 것이요 명철한 자는 지략을 얻을 것이라
그러므로 이와 같은 이유와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지 않고 거절할 때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셔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불완전한 인간을 아무런 조건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랑하시므로 갖게 된 아버지 하나님의 선하신 의지와, 선택하신 그 자녀들을 복되게 하기 위하여 말씀을 주시려는 아버지 하나님의 거룩한 의중이 인간들로부터 거절된다면 하나님 쪽에서 굳이 우리를 만나셔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닐까요? 하나님은 인간의 필요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선한 의지, 불완전한 인간을 향해 갖고 계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 담긴 말씀을 감사함으로 아멘하며 받을 때 하나님은 언제든지 우리와 소통하시고 교제하시는 아버지가 되신다는 진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 할아버지를 움직이는 어린 손녀딸의 비결
어느 집에 할아버지의 유별난 사랑을 받는 어린 손녀딸이 있었습니다. 그 손녀딸은 할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집에서 할아버지를 움직이는 유일한 절대 권세자는 바로 이 손녀딸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빠나 엄마도 할아버지에게 직접 말씀드리기 거북한 내용은 이 딸을 통해 할아버지께 전하고 결재를 받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면 이 손녀딸이 아빠와 엄마도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그리 어렵지 않게 움직일 수 있는 그 막강한 힘(?)을 소유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무남독녀라서? 늦게 얻은 손녀라서? 며느리가 대수술을 한 후에 건진 생명이라서?... 대체 그 집 할아버지는 무엇 때문에 그 손녀딸을 유별나게 사랑하는 것일까요? 왜 그 할아버지는 손녀딸이라면 쉽게 움직이는 것일까요?
무엇이든지 다 그렇지만 그것도 알고 보면 사실 별 것이 아니란 것을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손녀딸은 할아버지가 바라는 대로 ‘똑똑한 손녀딸’이 되기 위해 할아버지의 말씀을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가르쳐주는 대로 열심히 배웠습니다. 그것뿐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가르쳐 주는 것을 열심히 배워서 칭찬 듣는 것,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영어 선생님으로 일하시다가 은퇴하셨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손녀딸이 영어를 잘 하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그 귀엽고 예쁜 손녀딸이 유치원에 입학하자마자 할아버지 쪽에서 영어를 가르쳐주겠다고 먼저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손녀딸에게 영어를 잘 하면 세계를 무대로 큰 꿈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여자로서 세계를 움직이는 철강 여성이었던 영국의 대처 수상을 예로 들면서 꿈을 키워주었습니다. 그녀는 영국 여성으로 세계의 최초 기록을 가진 여인이었습니다. 최초의 보수당 여성 당수였습니다. 최초의 여성 영국 총리였습니다. 최초의 영국 3선 총리를 지냈습니다. 마치 잠언 1:2~4에 나타나 있는 말씀과 비슷하게 그 할아버지는 자기의 손녀딸에게 영어를 잘하면 이렇게 훌륭한 일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할아버지의 말씀을 들은 어린 손녀딸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큰 감동을 받았었나 봅니다. 그 이후로 어린 손녀딸은 너무나 사랑스럽게 할아버지가 가르쳐주시는 영어를 열심히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유치원 2년을 마치고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쯤에는 한글로 된 국어책보다 영어책을 더 좋아하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아주 신났습니다. 가는 곳마다 손녀딸 자랑으로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심지어는 애가 듣는 데서 애 아빠는 학생 때 공부를 잘 못해서 매우 섭섭했었는데 우리 손녀딸이 이렇게 영어를 잘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면서 손녀딸을 한껏 추겨 세웠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 집 손녀딸과 할아버지는 세상에서 둘도 없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이제 손녀딸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잘 들어주는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이 할아버지와 손녀딸... 손녀딸은 언제든지 막힘없이 할아버지와 소통합니다. 소통이 잘 되기 때문에 할아버지와 손녀딸의 관계는 어떤 식구들과의 관계보다 더 돈독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할아버지의 뜻을 손녀딸이 잘 받아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결과 손녀딸은 할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언제든지 필요한 문제가 생기면 할아버지를 움직이는 힘을 갖게 된 엄청난 실세(?)로 그 자리를 굳혔던 겁니다.
창28:15에 잘 나타나 있는 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먼저 자청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편 91:14~16에 나타나 있는 대로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바로 만나셔서 사람의 힘으로서는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실로 감당하기 어려운 인생의 문제를 해결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우리 주께서는 요14:16의 기록에서 보는 것처럼 보혜사 성령님을 우리에게 보내셔서 사람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보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말씀을 주시는 이유와 목적이 무엇인지를 도통 알지 못하면 하나님의 선한 계획과 뜻이 무엇인지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 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반응이 시쿤둥하게 되지요. 그 결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태도가 어느 집 손녀딸과 같은 모양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당연하게도 아무리 하나님을 열심히 찾아도 소용없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하나님과의 관계성이 그 어떤 집의 손녀딸과 할아버지와 같이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생활 속에서 그 관계성의 힘을 잘 나타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손녀딸과 할아버지와 같은 돈독한 관계성을 통해 하나님과 함께 신명나는 신앙생활을 하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말씀이 주는 유익을 받으려 하기보다는 인간적인 계략으로 자신이 원하는 이익을 추구할 때 아무리 열심히 하나님을 찾는다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1:10~19, 28).
성경은 행복한 인생이 되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비법을 가르쳐줍니다. 그 비법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신비하고도 독특한 그 어떤 것이 아닙니다. 너무나 단순하게도..... 하나님을 잘 믿으면서 말씀을 듣고(1:7~9) 그 말씀을 이행하는 겁니다. 하나님을 잘 믿으면서 삶을 복되게 하는 말씀을 듣고 이행하는 것... 겨우 그것뿐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잘 안됩니다. 왜 그럴까요? 시시해서? 너무 단순해서? 겨우 그 정도라 결과가 신통치 않을 것 같아서?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조금 어렵다고 느껴질 때에는 열심히 하나님의 뜻에 따를 수 있게 될까요? 과연 그럴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인간 보편 심성은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목표를 이루어 성공적인 인생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하기 때문에 10절~14절에 나타난 것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 똑똑한 것 같으나 파멸을 자초하는 가장 어리석은 일
똑똑한 것 같은데 실상은 어리석기 그지없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일까요? 다른 사람이 맺은 결실을 수고도 아니 하고 자기 것으로 삼으려는 술책을 쓰는 사람들입니다. 11절~14의 내용은 어떤 그림을 그리게 해줍니까? 한 마디로 날강도 짓의 모의를 꾸미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거나 신체에 손상을 가하여 상처를 입히면서 물건을 노략질하는 것만 강도가 아닙니다. 계책을 꾸며 순진한 사람들을 속이고 등치는 일을 하여 회복되기 어려운 깊은 상처를 내는 사람들은 모조리 이 부류에 속합니다. 겉으로는 신뢰를 주는 척하다가 계산대로 말려들었다고 판단되면 가차없이 약속을 위반하여 자신의 이득만을 챙기려는 이기심, 정상적인 방법으로서가 아니라 비정상적이며 짧은 기간 내에 한 몫 거두려는 탐욕이 이런 모의를 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이들의 결말은 결국 19절과 같이 되고 만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대목에서 우리는 이 대목에서 하나님을 아무리 열심히 찾아도 소용없는 때가 언제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 때는 바로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주시는 유익을 얻으려고 하기 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인간적인 이득을 남기려고 할 때입니다. 그럴 때에는 아무리 믿음이 좋은 척 가장을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말씀이 적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형편이 많이 어려우시더라도, 사람에게 당한 상처가 아무리 깊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고백하는 복받은 증거에 관한 간증을 나누면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믿음 안에서 더욱 힘쓰시길 권면합니다. 그래서 마침내 하나님의 말씀이 주시는 유익을 통해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기쁨 가득한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3.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미동도 하지 않다가 아쉬울 때 하나님을 찾으면 아무리 열심히 하나님을 찾는다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1:20~27, 28)
20절~22절은 하나님께서 열심히 사람을 부르시는 모습을 연상시켜 줍니다. 그렇지만 22절은 그렇게 열심히 부르신 것에 비해 사람들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자 그에 대해 실망하신 하나님의 모습을 인간적인 모습으로, 회화적(繪畵的)으로 떠올리게 해 줍니다. 그러면서 23절부터의 내용은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런 인간들에 대해 하나님이 어떻게 반응하실 것인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불러도 대답 없는 인간들에게 26절과 같이 하시지 않을 수 없다는 하나님의 입장을 확실하게 나타내셨습니다. 도무지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 인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는 더 이상 필요가 없다’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하셔야 하는 것일까요? 그들의 행위에 대해 쓴웃음만 지으실 수밖에 없으리라는 하나님의 허탄한 심경이 감성적으로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평소에는 하나님을 향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다가 27절에 나타나는 대로 급하고 아쉬울 때에만 하나님을 찾는다면 28절과 같은 하나님의 대응이 나타날 뿐임을 천명하지 않으실 수 없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하나님과 소통 중에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더욱 믿음생활에 충실해야 하는 겁니다.
모쪼록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께 기쁨으로 응답하시고 하나님께서 잘되라고 주시는 교훈을 멸시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24절~25절). 그럴 때 하나님의 권세를 힘입어 만세에 승리하는 믿음의 식구들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23절의 내용과 같이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에는 즉시 반응을 보이시므로 하나님의 영에 충만한 사람들이 되어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시는 복된 삶의 주인공들로 살아가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4. 믿음생활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할 때에는 아무리 열심히 하나님을 찾는다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29절~32절, 28)
29절~30절은 28절의 이유에 해당하는 구절이겠지요? 28절은 분명히 불러도 대답하지 않겠고 부지런히 찾는다 하여도 만나주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선언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런 선언을 하셨는지 그 계기가 되는 배경이 바로 29절~30절이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이 하나님께 대해 아무런 매력도 느끼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 대해 어떤 필요성이나 이유도 느끼지 못하여 하나님의 교훈을 받지 아니할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책망을 업신여긴다면 그런 사람들을 하나님이 무슨 이유로 만나 주시겠느냐는 말씀입니다.
이렇듯이 하나님의 뜻이 담겨있는 말씀을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무리 열심히 하나님을 찾는다고 할지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쪽에서 먼저 사람을 찾으심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사람이 어느 순간 하나님을 찾는다고 할 때 하나님께서 마치 기다리기나 하였다는 듯이 반갑게 응수하시겠습니까? 어림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 이미 물 건너 간 사이
어느 농촌 마을 부잣집에 가난하고 초라한 앳된 총각이 그 집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근본도 모르는 그 녀석이 그의 딸을 넘보고 있었던 겁니다. 너무나 어이가 없었습니다. 불쌍해서 데려다가 숙식을 제공해 주었더니 그런 짓이나 하고 있다니... 집주인은 그를 불러다가 몇 번 주의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머리만 조아리고 다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죄송하다는 말만 할 뿐, 어쩌다 목격되는 현상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참다못한 농부는 그 녀석을 그의 집에서 내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집주인의 눈치를 챈 녀석은 어느 날 집주인에게 찾아가 공부를 좀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시면 결코 손해를 끼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면서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고자 하니 그렇게 해 주시기를 부탁한다면서 빌다시피 간청했습니다. 그렇지만 부농의 눈에는 녀석이 딸아이에게 흑심이 있어서 그러는 것일 뿐이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그래서 그는 도저히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는 결국 녀석을 집에서 내쫓고 말았습니다.
가는 세월 누가 붙잡을 수 있나요? 전 벌써 2년 전에 이발소에 갔다가 거기서 염색하셔야 하겠다는 소리와 함께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아주 좋은 염색약 나왔다며 염색을 추천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시간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인생이 다 이런 것이지요. 시간은 간다는 말입니다. 그 말은 상황은 바뀐다는 것을 뜻하지요.
그 일이 있고 난 뒤 수년이 흐른 어느 날, 며칠 후에 마을에 잔치가 열린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온 동네가 축하할 만한 경사가 났다는 겁니다. 동네가 생긴 이래 최초로 그 동네 출신의 아무개가 판사가 되어 지역을 관할하는 법원 판사로 부임해 온다는 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축하하는 잔치를 마을에서 열기로 했다는데 더욱 동네를 떠들썩하게 만든 것은 그가 아직 미혼이라나 뭐라나... 그 때문에 동네가 아주 난리가 나다시피 된 것이었습니다
이름을 들어본 그 부잣집 주인은 잘 모르는 이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별로 크지도 않은 동네이므로 얼굴을 보면 누구의 아들일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환영하는 마을 잔치에 나가볼 마음이 있었습니다. 마침내 며칠 후 그 동네 출신으로서 판사가 되어 그 지역을 관할하는 법원에 부임해 오는 젊은 총각 판사를 환영하며 축하하는 마을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환영식의 분위기가 한참 무르익어 갈 때 그가 답사를 하는 순서가 되었습니다.
그 때 부잣집 주인은 대체 누구의 아들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연단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뉘 집 자식이 저렇게 성공해서 가문의 영광을 이룬 것인지 그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잠시 후 연단에 올라 선 그 앳된 총각 판사를 본 순간 그는 너무나 놀라 한동안 열린 입을 다물지 못하였습니다. 그 총각 판사는 다름 아닌, 감히 딸을 넘보던, 그러면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 좀 마련해 달라던, 하지만 내쫓아 버렸던 그 아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에게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아이의 요청을 간단히 물리쳐 버렸던 그 부잣집 주인은 자기 주머니 안에 들어있던 엄청난 보화를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한 채 아무런 미련 없이 아주 간단히 내버렸던 겁니다!
하나님에게 아무런 매력도 느끼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교훈을 받지 않으며 하나님 섬기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열매가 바로 이와 같다는 말씀이 31절에 집약되어 나타납니다.
“자기 행위의 열매를 먹으며 자기 꾀에 배부르리라” 이 말씀은 긍정적이라거나 칭찬조의 말이 아닙니다. 문법적으로는 긍정문으로 되어 있지만 사실 내용적으로 볼 때에는 전혀 바람직하지 못한 인생의 결말을 당하게 되리라는 뜻이 담겨 있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똑똑한 것 같으나 하나님의 교훈을 받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기가 그지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1:7에서 말씀하기를 “여호와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말씀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의 인생은 항상 32절과 같이 나타난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그러므로 어느 때에 하나님을 열심히 찾아도 소용없는 일이 될까요? 하나님의 말씀에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할 때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오직 내 말을 듣는 자는 평안히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안전하리라(33절)”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지혜가 생기고 하나님의 교훈을 받을 때에 명철이 생겨서 학식이 더해지고 지략을 얻게 됩니다(1:5). 그럴 때 어리석은 자는 슬기로워지며 젊은 자들은 지식과 근신함을 얻게 되지요(1:4). 이렇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주시는 열매가 맺혀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찾아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때가 언제인지를 잘 알아서 항상 하나님과 원만히 교통하는 중에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뜻과 복주심의 계획을 이루어 나가는 택함받은 성도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ㅇ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이유와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ㅇ 우리를 선택하시고 은혜를 무한히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신앙생활의 유익을 얻도록 해야 합니다.
ㅇ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나를 필요로 하신다는 것에 기쁨을 갖고 즉시 응답할 수 있는 순종의 자세가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ㅇ 하나님의 말씀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송이 꿀보다 더 단 하나님의 진리와 교훈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합니다.
믿음 안에서 한 가족 된 사랑하는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오늘의 말씀을 통해 배운 대로 이렇게 하여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우리들의 삶 속에 온전히 이루어나갈 수 있게 되시기를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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