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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10월 07일 (수) 21:14:48
최종편집 : 2009년 10월 07일 (수) 21:15:56 [조회수 : 2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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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돌림
강화도는 기독교 초기 전래지입니다. 1890년대 말, 홍의마을에서 서당을 하던 박능일이란 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처음 예수님을 믿고 마을의 교인들과 함께 강력한 신앙적 결단으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성은 그대로 쓰고, 끝 글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가 되었다’, ‘한날한시에 믿었다’는 의미로 ‘한 일(一)’ 자를 돌림자로 삼았습니다. 그러니 다들 가운데 글자만 정하면 되었습니다.
그들은 기독교 신앙을 요약한 낱말들, 즉 사랑 애(愛), 공경 경(敬), 믿을 신(信), 능할 능(能), 은혜 은(恩), 하늘 천(天), 거룩할 성(聖) 등을 적은 종이들을 바구니에 넣고는 기도를 하고 한 사람씩 뽑았습니다. 김씨가 ‘경’ 자를 뽑으면 ‘김경일’, 박씨가 ‘신’ 자를 뽑으면 ‘박신일’, 최씨가 ‘천’ 자를 뽑으면 ‘최천일’이 되었습니다.
홍의마을 교인들은 모두 ‘일’ 자 돌림의 형제지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개명운동은 강화도 초대교인들이 벌인 기독교 신앙의 토착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앙을 택하는 것은 삶의 바탕을 재구성하는 일입니다...(신경하)
“부흥이란 하나님의 사람들이 성결해져 거룩한 삶의 에너지가
사회적 의를 이루며 교회가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통로가 됨을 의미한다.”
- 니키 킴벌(Nikki Kim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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