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지인이 " 김덕수 meets 하야시 에데스 " 초대권을 주겠다 하였으나 일정이 겹쳤다고 거절했다가 착각인 줄 뒤늦게 알고 아쉬워하던
판에, 생각지도 않은 또 다른 지인이 우연하게도 또다시 " 김덕수 meets 하야시 에데스 "
초대권 2장을 전해주었다. 당당뉴스에 음악연주회 기사를 자주 올렸더니 시골목회하느라 25년 못다녀본 음악회 초대권 복이 터졌다.
평소 잘알려진 김덕수 사물놀이패 '한울림예술단' 과 다이코(일본 북)의 명인 하야시 에데스가 이끄는 다이코 연주패
'에데스풍운회' 가 12일 오후4시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한일음악제 2005]로 대단하게 만났다. 김덕수와 하야시는
공연을 통해 맺은 20여년의 우정이란다.
1부 첫곡으로 연주된 하야시 에데스 작,편곡 [수로의 연꽃]은 1914년 일제 강점기에 조선에 건너와 1931년 40세의 젊은 나이로 조선
땅에서 생을 마감한 임업기술자 '아사카와 타구미'라는 사람의 인생을 주제로 했단다. 아야시 에데스가 큰북으로 네명의 단원 중북으로 대단한 감동과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진혼 아리랑, 一技和樂, 우정의 밀양아리랑, 산을 넘어서, 피날레 무지개의 바다 순으로 연주된 한국 북과 일본 북의 신나는 만남은
객석을 가득채운 관객들을 환호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으며 일본의 연주자와 한국의 연주자 그리고 모든 관중들이 함께 어울려 밀양아리랑과 뱃노래를
박수치며 합창하게 하였다.
최근 독도로부터 시작해서 국정 교과서문제와 신사참배 등등 일본 정부와 우리나라의 마찰이 잦아지고 시절이 하수상할 때, 진정한 한일의 우정과
교류는 한국의 사물놀이와 일본의 다이꼬가 만들어내고 있었다.
북 자체가 마당놀이에서 연원한지라 앵콜송은 국립극장 로비에서 일본북과 한국북이
어울려 관객들이 함께 돌고도는 난장으로 대신했다. 아예 한판 춤마당이 국립극장 마당으로 이어졌다면 더욱 신명났겠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