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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쁘고 슬픈 이야기 둘사람 몸에 함부로 손을 갖다 대는 사람들, 몰려다니는 이력서들
박인환  |  gojum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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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9월 26일 (토) 23:08:49
최종편집 : 2009년 09월 26일 (토) 23:26:45 [조회수 : 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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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쁘고 슬픈 이야기 둘

이야기 하나
10년도 훨씬 더 지난 일이다. 교역자회의를 마치고 시내의 어느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나이 지긋한 A목사님과 B목사님이 사소한 일로 해서 말다툼을 하게 되었다. 흔히들 그럴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평소 A목사님과 가까이 지내던 C목사님이, A목사와 ‘형님 아우’ 하면서 지내는 D목사에게(D목사는 밥을 먼저 먹고 밖에 나와 있었다) “D목사 빨리 들어가봐! A목사가 B목사에게 맞는다!” 하였다. 사소한 말다툼을 C목사는 ‘치고받고 싸움’을 하는 것처럼 과장해서 전달한 것이다. 평소에 목소리가 가 큰 D목사가 그 말을 듣더니 갑자기 “*발, 다 죽여어!”하면서 난장을 지르기 시작하였다.

밥을 먹고 나오던 목사들이 여럿 있었지만 그의 서슬 퍼런 외침과 날뜀에 모두 움찔거리거나 황당해 하면서 어쩔 줄 몰라 하였다. 그는 더욱 큰 소리를 지르며 식당 안으로 뛰어 들어오고 있었다. 그가 내 앞으로 다가왔을 때 갑자기 머리꼭대기까지 화가 치미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D목사의 멱살을 움켜잡았다.

나의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나보다도 덩치가 좋은 D목사는 나의 양 손에 대롱대롱 매달리게 되었다. 나는 더 큰 소리로 “그래? 어디 나부터 밟고 지나가 봐!” 하고 소리쳤다. 그 순간 D목사가 움찔하더니 당황해하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나도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이거 왜 이래요. 무엇이 어쨋다고 이러는 겁니까?”(그는 나와 동년배이다) 하면서 놓아 주었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미안하다”며 무안해 하였다.

 그 때 일이 생각날 때마다 이런 상상을 해 본다. 만약 그 때 내가 그를 강하게 막아서지 않았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힘없고 호리호리한 B목사가 D목사에게 두둘겨 맞았을까? 아니면 D목사가 큰소리치며 변죽만 울리다가 말았을까? 어찌되든 단체적으로 망신당했을 것이다.

거짓정보를 준 사람이나 거짓정보를 듣고 목사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사람이나 모두 잘못한 일이다. 그러나 이 글을 쓰는 것은 옛날 일을 끄집어내어 당사자들을 비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아래의 이야기를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특정한 보스를 위해 애쓰는 무리들이 감리교본부 회의실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알고 있다. 거기에 모인 목사들이나 장로들이 모두 점잖은 사람들이라 부딪치기를 싫어하고 자기들이 벌이는 난장질에 같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런 ‘약점 아닌 약점’을 그들은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회의에 모인 회원들이 일어서기를 바란다. 회의 때마다 와서 방해하고 제멋대로 하는 것을 언제까지 두고만 볼 것인가? 회의에 참석한 회원으로서의 권리를 침해받지 않기를 바란다.

어떻게 목사라는 사람들이 그럴 수 있다는 말인가? 재선거관리위훤회를 힘으로 방해한 그들의 행태는 초등학교어린이들이 힘겨루기 할 때에나 써 먹을 방법일 뿐이다.

동영상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김아무개 목사에 의해 본부 함목사가 뒤로 발라당 자빠진 모습을 보고 말이다. 한 발짝이라도 더 밀려서 넘어졌더라면 강단 모서리에 뒷머리를 부딪칠 뻔 했다. 만약 그렇게 되었다면? 생각만 해도 소름 돋는 일이다.

도대체 사람 몸에 함부로 손을 갖다 대는 것이 지성을 가진 어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인가. 더구나 목사가. 남의 몸에 손 대고 주먹다짐하며 싸우는 일들은 아무리 길어도 초등학교 3,4학년으로 끝내야 한다. 사람 몸 어디에 폭력을 가할 곳이 있단 말인가?

이야기 둘
24일(목요일), 교보문고에서 책을 몇 권 사고는, 이틀 전 ‘김모목사에게 떼밀려 뒤로 발라당 자빠진 본부 함목사’에게 위로의 말이라도 건넬 요량으로 그의 사무실에 들렀다.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를 받는 그의 자세가 이상했다.

엉덩이를 툭 내밀고 한 손은 허리에 갖다 댄 채 엉거주춤한 자세로 전화를 받고 있었다. 병원에서 전치 2주인가 진단을 받았다고 하지만, 그렇게 다친 허리는 단 몇 주에 완치되지 않고 평생 고질병으로 남을 수 있다.

함목사의 전화가 끝난 후 그와 잠간 애기를 나누려는 순간, 어느 60대로보이는 신사 한분이 “목사님 만나러 왔다”며 큰 소리로 외치며 들어왔다. 자리를 피해 주고 옆자리로 갔다.

내년에 담임목사님이 은퇴하는 어느 큰 교회의 권사라고 하면서 “우리가 9월말까지 원서 받는다고 신문에 공고 냈는데, 본부에 계신 목사님은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능력 있는 목사님들을 잘 알 것 같아서 좋은 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러 왔습니다” 하는 것이었다.

본래 성품이 좋은 함목사가 “예, 알겠습니다.” 하며 응답을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내내 속이 불편하였다. 신문에 청빙공고 냈으면 기다릴 일이지 왜 일개 권사님이 그 교회 대표인양 “능력있는 목사 추천해 달라”며 돌아다니는가? 그래서 추천하면 담임목사로 모실려고?

교회의 담임자리가 비게 되면, 평신도들이 신문에 담임자청빙공고를 내고 서류를 받아 심사하고 설교를 들어보고 선택하는 것이 이제는 일반화되었다. 자칫 정치적으로 흐르기 쉽고, 추천을 부탁드릴만큼 존경하는 어른이 없어서일까?

목사는 넘쳐나고 교회는 부족한 터여서 그런지 목사들 수 십 명은 앞 다투어(?) 이력서를 포함한 서류를 낸다. 목사의 신앙고백서 분 아니라 사모의 신앙고백서까지 요구하는 교회도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갈 데까지 다 갔다는 생각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목사로 안수받은 목사의 신앙고백서까지 받아서 심사하는 인사위원들?

서류를 낸 이들 중에 한 사람이 간택을 받아 그 교회 담임목사로 입성하는 것이다. 그러는 과정에서 교회의 중직들(특히 장로)은 자기들이 목사의 인사권을 행사하는 데서 오는 묘한 권위의식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런데 한 교회의 권사가 본부에까지 와서 “후임목사를 추천해 달라”며 폼을 잡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슬펐다. 그 교회가 1000명 쯤 모이는 교회인 줄로 아는 데, 그 교회에는 장로들도 여럿 있을 것이고... 어쩌면 그 권사 한 사람의 돌발행동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긴 한다.

그러나 내가 심각히 생각하는 것은, 어쩌다가 감리교회가 이 모양이 되었느냐는 것이다. 담임목사를 모시는 일에 있어서 일반 평신도까지 휘젓고 다니면서 “훌륭한 목사를 추천해 달라”며 거들먹거리는 일까지 생기는 것은 그만큼 목사의 값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가?

작은 교회에도 최소한 50-60통, 웬만큼 큰 교회는 100여통 내외의 이력서가 도착한다고 한다. 9월 말까지 그 교회에 이력서가 적어도 100여통은 들어갈 것이다.

그런데 담임목사 청빙공고를 내는 교회의 평신도들이 잘 모르는 것이 하나 있다. 그 100여통의 이력서가 거의 동시에 돌아다니는 이력서라는 것을 말이다. 이리저리 함께 몰려다니다 하나가 선택되는데, 첫 방에 홈런 날린 사람도 있는가하면 4수, 5수, 6수, 7수..... 그러다가 어디 한 군데 걸리는 사람도 있고 수 십 번을 도전하였음에도 잘 되지 않아서 아직까지 계속 이력서를 출력하는 사람도 있다는 전설을 듣고 있다.

이번 주에는 워째 기분나쁘고 슬픈 이야기들만 눈에 보이는지 이거 원...
목사된 우리들의 책임이다. 감리교회가 똥통에 빠진 것도, 목사들 값도 떨어지고 격도 떨어진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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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같은제사장 (183.109.98.52)
2012-04-21 17:02:15
목사도 평신도입니다 도박으로 교회돈울 몇십억씩 카 지 노에 가져다 주는 아무개목사님도 계시니 당연히 심사해서 뽑아야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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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 함창석 장로 (124.138.210.130)
2009-09-29 10:50:42
후임 목회자 청빙을 의논하며
박인환 목사의 글을 읽고

‘김모 목사가 기획실장 함모 목사를 넘어뜨린 인가? 전치 2주인가 진단을 받았다는 건은 당당뉴스 기사 '김모, 임모 목사 건'과 비슷하군요. 누군가 걸고 넘어지면 또 사회법에 당당뉴스 기사 거리가 되겠군요. 단 몇 주에 완치되지 않고 평생 고질병으로 남을 수 있다. ㅎㅎㅎ 왜? 일개 권사님이 그 교회 대표인양 “능력있는 목사 추천해 달라”며 돌아다니는가? 아마 그 권사는 장로들과 좋은 관계일까? 염려되는군요. '목사의 값이 떨어졌다.' 목사도 값이 있습니까? ㅎㅎㅎ '평신도들이 신문에 담임자청빙공고를 내고 서류를 받아 심사하고 설교를 들어보고 선택하는 것이 이제는 일반화되었다. 자칫 정치적으로 흐르기 쉽고, 추천을 부탁드릴만큼 존경하는 어른이 없어서일까?' 후임 목회자를 의논하며 감리교 파송제도가 아주약화 되고 장로교 청빙재도가 차용된 것이 마음 아프고 슬픔이 느되는군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다수의 의견은 감리교 지도자들(감독이나 감리사 등)에 대한 불신이 크군요. 서류검토후 최소한의 요구 기준에 드는 정회원은 제비뽑기를 함이 하나님 뜻에 합당하지 않을까 기도하는군요.
평신도에 목회자도 포함 되는 것이 아닌가? 예전에 설교하는 분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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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everstop (68.100.223.218)
2009-09-27 04:20:30
그래요!!!
나 같은 평신도 책임도 크지요. 듣고 배운대로 행하지 안했으니
하나님 기억 하고 계실텐데....
똥통에 발 담그고 이슬 젖는줄모르고 허우적들 대고 있으니...
예수님 오실날까지 똥밭 피해 같이 잘 갑시다.
빠지면 냄새나 꾸중 들을 걸요....힘냅시다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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