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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한낮은
광화문 네거리에서 보내기에는 너무 아까운 화려한 가을날이었어요.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 초록색의 홍보 문구와 1인 시위자들이 들고 있는 연보라색 피켓이 절묘하게 어울리더군요.
1인 시위 1호 유춘자(감리교여성연대 상임대표)
젊은 여성목회자들의 길이 막히는 것이 가슴 아파서
선배로서 그 고난을 함께하려는 마음으로 섰다.
감리교 본부 앞에서 이런 시위를 해야만하는
역사의 흐름에 역류하는 감리교 보수화 현실이 가슴 아팠다.
(님은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원장이며 양광교회 장로이십니다)
정순란 (대전 우리교회 목사, 우리지역아동센터 대표)
오늘 아침에 기차를 타고 오면서 읽은 글입니다.
" 적들 가운데 사는 것은 불편하고, 심지어 두렵기까지 한 일입니다.
가능한한 편하고 낯익은 친구들 사이에 있기를 원하는 것이 인간적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도 적들 가운데 사는 것을 피할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적대자들의 공격과 시험과 유혹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도 적들 가운데 홀로 계셨습니다.
적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 우리는 적을 피해가지 않고
적들 한가운데서 그들을 극복하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누구인가, 나는-본 회퍼 묵상집, 대한기독교서회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조롱당하고 멸시당하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는 것처럼 느꼈다.
나는 내가 목회가 좋아서 즐겁게 선택했는데,
나의 목회가 기존 질서를 위배하는 일이 된다는 말인가.
목회를 더 올바로 잘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겼다.
신현숙( 광주 노곡교회 목사, 감리교부부목회자연대 공동대표)
착잡하고 참혹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가급적이면 권위에는 순종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불의한 권위 앞에서는 이렇게 나와 설수 밖에 없었다.
521장을 '어느 민족 누구게나' 찬양을 혼자 계속 부르면서 눈물이 나는 걸 참았다
참과 거짓이란 무엇인가. 약자와 함께 하는 것이 참이다.
안성영( 서울 사랑교회 목사, 감리교어린이도서관협의회 총무)
"외로운 심정이었다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고생하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