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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음이 되어 달리라미리보는 교회력설교/오순절 후 열여섯번째 주일(20090920)
박성규  |  theos5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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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9월 17일 (목) 23:39:49
최종편집 : 2009년 09월 18일 (금) 09:01:06 [조회수 :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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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 후 열여섯 번째 주일(20060924)
성서일과/ 잠 31:10-31; 시 1; 약 3:13-4:3, 7-8; 막 9:30-37
본문/ 마가복음 9:30-37
한 마음이 되어 달리라.

          (막 9:30-37) 『[30] 그곳을 떠나 갈릴리 가운데로 지날쌔 예수께서 아무에게도 알리고자 아니하시니 [31] 이는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또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기워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연고더라 [32]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묻기도 무서워하더라 [33] 가버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실쌔 제자들에게 물으시되 너희가 노중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 하시되 [34] 저희가 잠잠하니 이는 노중에서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쟁론하였음이라 [35] 예수께서 앉으사 열 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아무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사람의 끝이 되며 뭇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36]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안으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


   

오늘 주어진 성서일과의 말씀이 운동장에 나온 우리에게 적합한 말씀일지 굉장히 염려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겔 34:26)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내 산 사면 모든 곳도 복되게 하여, 때를 따라 비를 내리되, 복된 장마비를 내리리라’ 하신 주님이 오늘도 우리에게 때를 따라 내리는 비와 같이 꼭 맞는 말씀을 주실 줄로 믿습니다.

주님과 제자들은 지금 예루살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주님은 불현듯 당신이 죽고, 다시 살아날 일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째 그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마가복음 8장에서, 주님이 당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처음 말씀하실 때에, 제자들은 깜짝 놀라 주님을 만류하였습니다.
주님은 전에 없이 진노하시며, 베드로를 책망하셨는데, 사단이라고까지 하셨습니다.
          (막 8:33)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가라사대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예루살렘을 향해, 함께 가는 중이었으나 제자들의 생각이 주님과 너무 달랐기 때문에 들은 책망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주님과 제자들의 생각의 차이를 밝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신 말씀을 통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자가 아닌,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자들 되셔서 모든 일에 주와 함께 하는 자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주님이 두 번째 당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실 때에, 제자들은 처음과는 달리 그리하지 마시라고, 말리는 자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자들이 주님의 생각을 알았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또 책망을 받을까봐 두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32]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묻기도 무서워하더라

주님의 말씀을 알아들어서가 아니라, 그리하지 마시라고 말하고 싶어도, 다시 책망 받을 일이 겁이 나서 아무 말도 못했다는 뜻입니다.
제자들은 여전히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주님은 알고 계셨습니다.
주님은 짐짓 물으셨습니다.
          [33] 가버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실 새 제자들에게 물으시되 너희가 노중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

제자들은 마치 못된 일을 하다가 들킨 아이들처럼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34] 저희가 잠잠하니 이는 노중에서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쟁론하였음이라

주님이 당신의 죽을 일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에, 제자들은 자기들 가운데 누가 더 큰 자인가를 따지며 말싸움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미 모든 것을 알고 계셨던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35] ... 아무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사람의 끝이 되며, 뭇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첫째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끝이 되어야 하고, 섬김을 받는 사람이 되려고 하면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는 말씀입니다.
첫째가 되려고 애쓰지 말고, 섬김을 받으려고 안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올림픽에서 경주하는 자들의 목표입니다.
경쟁에서 이기는 길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달려야 하고, 더 높이 날아야 하고, 더 멀리 뛰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하고 명백해서, 누가 이겼는가를 놓고 시비할 여지가 없습니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세상에서 누가 높은 자인가를 재는 척도이기도 합니다.
가장 앞에 가는 자가 일등입니다.
가장 높이 앉는 자가 영화로운 자입니다.
가장 멀리 있는 자가 존귀한 자입니다.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자들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끝에 있는 자가 가장 앞선 자이고, 낮은 곳에 머무는 자가 높은 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자의 마음입니다.

주님은 지금 가장 고통스러운 자리, 가장 수치스러운 자리, 가장 무능한 자의 자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나 주와 함께 가고 있는 제자들은 지금 가장 높은 자리, 가장 영화로운 자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사람의 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생각과 제자들의 생각이 다른 부분입니다.
제자들이 주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는 길이 같아도 생각이 다르면, 그 당도하는 곳의 차이는 하늘과 땅 만큼이나 넓기 마련입니다.
지금 주와 함께 가는 제자들입니다.
장차 주님이 땅에 계시지 않을 때에는 주를 대신하여 하늘의 일을 해야 제자들입니다.
그러나 그 생각이 너무 달랐기 때문에 주님은 그들의 생각을 고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어린아이 하나를 품에 안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

영접한다는 말은 환영한다는 말과 대접한다는 말이 합쳐진 것입니다.
어른들의 세계에서 어린아이는 영접의 대상이 아닙니다.
귀찮은 존재이기 일쑤고, 기껏해야 보호받아야 할 대상일 뿐입니다.
어린아이는 하찮은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주님 곁에 몰려드는 아이들을 귀찮아했습니다.
방해가 된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막지 말라고 하시며, 천국이 어린아이들의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정작 성경은 우리에게 대장부가 되라 하고, 장성한 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어린아이 같은 대장부, 어린아이 같은 장성한 자는 어울리지 않는 말입니다.

천국이 어린아이의 것이라고 하심은, 세상의 일을 생각하는 것과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것 사이의 차이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귀하게 여기는 것이 하늘에서도 귀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세상에서 보잘 것 없는 것이라고 하늘에서도 보잘 것 없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세상이 말하는 첫째와 하늘에서 보는 첫째가 다른 것입니다.
세상이 말하는 높음과 하늘이 재는 높음이 다른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례요한을 일컬어 말씀하셨습니다.
          (마 11:1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 라도 저보다 크니라』

주님은 제자들이 하늘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를 원하셨습니다.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운동회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운동회는 어쩔 수없이 세상의 방식을 따라 그 결과를 가늠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마저 거기에 머물면 안되겠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한마음 운동회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제 설교를 미리 본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어쨌든 세상의 생각을 따라 이기고 지는 것을 가라는 운동회라고 할지라도, 이를 통해서 한 마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것도 예수님과 같은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행사가 끝난 뒤에는 스스로 낮아지고, 스스로 끝에 서는 자들이 되어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빌 2:2-3) 『[2]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라고 합니다.
세상의 일을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바울은 계속 말합니다.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비우는 마음, 낮추는 마음, 죽기까지 희생하시는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과 한 마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모두가 같은 마음을 품어야 되겠습니다.
주와 함께 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낮아지시고, 천해지신 예수님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높여 주신 것입니다.
으뜸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영원한 것입니다.
잠시 세상에서 누리는 영광과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쪼록 예수님과 같은 마음, 우리 모두 한 마음 되어, 위에서 주시는 상급을 보고 달려가는 자들 다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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