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취재로 일부 기사 수정합니다. 청색부분이 수정된 기사이며 원래 기사는 흐린색으로 처리했습니다. 잘못된 기사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당당뉴스 운영자가 집니다.(9월28일 pm 9:30)

과연 감리교 기관지인가 기독교타임즈는 정녕 크레믈린인가?

▲ 소백산 산막에서 폼을 잡았다 ⓒ 방현섭

필자는 몇 년 전 몇몇 목회자들과 기독교타임즈를 방문해 잘 썩은 똥거름을 뿌렸었다, 기탐이 특정후보를 편파적으로 지원하는 광고를 뿌려댔기 때문이다. 당시 그들은 광고임에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하였으나 부끄러워는 했었다.

그 후 몇 년, 기탐의 외형은 연 예산 20억 원을 상회하는 굴지의 기독교신문사로 자라났으나 비교적 정론을 펼치기 보다는 선교보조 내지는 전도지로 스스로 자리매김을 하면서 굳이 예민한 정치적 판단에서는 한발 비껴나 있었으며 모두들 늘 그러려니 했다.

두말할 것도 없이 기탐은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기관지임에 틀림없다. 교리와장정에 기탐 관련 규약만 여러 페이지다. 독립채산제로 운영하지만 감리교본부의 공식 지원도 적지 않았다. 물론 본부 감사들이 1년에 한번 감사를 하긴 한다. (원래 기사/ 그러면서도 본부 지원 예산외에는 감사를 받지도 않는다. )

그러나 기탐은 한번도 구체적인 재정상황을 독자에게 공개한 적이 없다. 매년 본부 감사를 받긴하지만 재정운영에 대한 불신은 적지 않다. 그래서인지 역대로 본부 감사를 맡은 분들중에는 기탐이야말로 크레믈린이라고 하기도 했다. (원래 기사 / 기탐은 한 번도 구체적인 재정상황을 공개한 적이 없다. 앞서 말했듯이 교단 지원 금액에 한해서만 공개하고 전체적인 재정규모만 적시함으로 역대로 본부 감사를 맡은 분들은 기탐이야말로 크레믈린이라고 비아냥댔었다. )

그래도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만큼 드러난 탈은 없었다. 더구나 언론임으로 편집권의 독립이라고 하는 울타리가 좋은 구실이 되었으며 덕분에 기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사람들은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러면 기탐의 법적 실질적 책임자는 누구일까? 당연히 감리교 기관지임으로 교리와장정에는 교단장, 곧 감독회장이 기탐의 사장으로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다. 사장은 편집권의 독립을 보장하지만 인사를 비롯해 기탐 전체 운영의 책임을 져야한다.

그래서 사장에게 일정액수의 판공비도 지출해왔다. 전 신경하 감독회장은 기탐의 사장이었고 은퇴하고 물러난 현 시점에도 여전하다. 바뀌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작년 9월25일의 감독회장 선거이후 기탐에는 사장이 없다. 물론 작년 10월부터 사장의 판공비도 끊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익히 아는 바와 같이 기탐은 제멋대로였다. 기사 편집의 편향성은 차치하고라도 정말 기탐은 감리교 기관지인가? 교리와장정대로 감독회장이 사장이었는가? 기탐은 감리교 기관지임에도 기관장인 사장의 지시와 협의를 선거 전후 전혀 무시했다. 기탐은 지원을 받을 때는 감리교회의 기관지를 자처하였지만 의무와 책임에 관해서는 제멋대로였다.

신경하 목사의 은퇴 후는 따로 두더라도 이미 기탐은 감리교의 기관지임을 포기했던 것이 아닐까? 더군다나 감리교사태의 한가운데에서 기탐의 편집국장 박영천 목사는, 이전에도 그러했지만 이미 사장 이상의 막강한 역할을 자임하던 그가 김국도 목사 측의 행정기획실장 직을 겸임 수락했다.

기가 막힌 일이다. 편집국장직을 사임한 것도 아니고 겸직으로 특정 계파의 중직을 맡는 것을 수락하였으니 말이다. 이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표방해야 할 언론의 자세를 포기한 것일 뿐만 아니라 감리교회의 공적 기관임을 포기하고 개인 혹은 특정 정파를 위해 봉사하는 광고사, 전단지로 팔아넘긴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러니 감리교 사태 이후 기탐 편집국장의 행태를 두고 말도 많다. 급기야는 감리교회의 변화와 갱신을 위한 목요기도회가 기탐의 편집국장은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최근 올바른 감리교회를 세우기 위한 모임의 성명에서도 여전하다.

실상 종교교회에서 모였던 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의 연령별 토론에서도 빠짐없이 등장한 발언 메뉴가 기탐의 자성과 치리였다. 실제로 전감목대회 실무진에서는 대회 행사 광고를 기탐에 실을 것인가, 싣지 않을 것인가를 놓고 여러 날 격론을 벌여 감리교 개혁의 공적(公賊)인 기탐에 결단코 광고를 실을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최근 6월달에 접어들면서 직원들의 월급도 못줄 정도로 기탐의 재정상황이 악화되었다는 얘기들이 회자되었다. 광고도 줄고 구독료 납부 상황도 어려운 모양이었다. 참 안타까운 일이나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기탐은 먼저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언젠가 기탐 논설위원들이 따로 모여 자정 비슷한 결의를 내고 잘해보겠다는 성명을 냈다. 그리고 6월 10일 전감목대회가 열리던 같은 날에 기탐은 자문위원들의 모임을 열고 명단을 발표(이 명단 중 김기택 목사는 본인 동의 없이 실었다가 본인이 거절하였고 며칠 후 수정되어 몇몇 분이 보강되었다)하였다.

그리고 당당뉴스의 보도대로 19일 정동교회에서 650여명의 목회자들과 교인들(기탐의 기사는 일천여명이며 그들을 독자라고 했다)이 모여 기탐 후원기도회를 열었다. 김선도 목사가 잘하라고 설교했고 김진호 목사는 치우치지 말라고 했으며 임영훈 감독이 기탐을 후원하자고 했다.

당당뉴스 운영자는 하도 궁금해 김진호 목사와의 통화를 하여 기탐 후원기도회에서 격려사를 하게 된 연유와 취지를 물었다. 그는 내키지 않았으나 기탐이 감리교회 언론으로써 중요한 위치라는 생각과 끈질긴 부탁 때문에 응했으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할 말을 다했다고 했다.

이번 기도회를 통해 기탐 후원회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서울남연회 임영훈 감독과의 통화를 통해서 기탐에 1억 원 지원 소문의 진위를 확인해 보았다. 임감독은 왜 그런 소문이 도는 지를 불쾌해 하면서 소문에 불과하며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 에쉐르님의 지적으로 원래 사진도 올립니다. ⓒ 이필완 셀프

기탐은 감리교회 기관지인가? 아니면 크레믈린인가? 당당뉴스 독자들도 한번 판단해 보기 바란다. 어쩌면 기탐은 조중동의 역할을 꿈꾸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탐이 진정 새롭게 태어나려면, 도려낼 것은 과감히 스스로 아픔을 참고 도려내야만 한다는 것이다.

다시 잘해보려 애쓰는 기탐 편집국장 박영천 목사의 처신이 이래저래 중요할 때다. 기탐이 바로서지 않으면, 감리교사태를 벗어나는 일은 물론 감리교회의 밝은 미래는 없을 것이다. 지금은 골프장에서 골프채를 들고 정치할 때도 아니고 ‘콘클라베’ 운운 화려한 단어를 늘어놓으며 부럽다고 읖조릴 때가 아니다.

하긴 아무런 자정의 노력 없이도 그냥그냥 새로워지는 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지난 주 일찌기 배달된 기독교타임즈 종이신문을 어느 교회에서 보았다. '댓글 창을 열라!'는 심자득목사와 장병선목사의 '기독교타임즈 비판' 글을 일부 전재해 실었더라. 기탐이 조금이나마 달라지기는 할 모양인가?

▲ 당당뉴스 운영자는 건강상의 이유와 감리교 사태의 혼미속에서 생각을 더하고자 20여일 예정으로 17일 서울을 떠나 소백산에 이틀 지내며 산막 자리 마련하고, 5시간 달려 지리산 들러 실상사의 도법, 이승진, 한성훈, 백용현 목사 만나보고 청학동과 대동교회에서 각각 일박 후, 다시 소백산으로 와서 풍기 쪽 비로사 근처 순흥달밭골 산중 산막에서 지내고 있다. 전화와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이지만 이틀에 한번 정도 1시간여 산을 넘어와 당당뉴스 편집을 돕는디. 이 기간 중 송양현전도사가 당당뉴스 메인 편집을 도맡아하고 있다. 일부 투고 기사 처리가 늦어지는 점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소식듣자마자 방현섭목사가 청량리에서 새벽기차 타고 바람같이 와서 사흘간 함께 지내다 오늘(25일) 기차타고 갔다. 이달 말일까지는 여기에서 머물 예정이지만 이후 일정은 나도 모른다. ⓒ 이필완 셀프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