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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교회와 교회, 경쟁관계 아닌 그리스도의 몸으로 동역해야책 출판한 이계선 목사…'종교개혁 당시 마음으로 돌아가라' 교회의 기업화와 세속화의 주범, 대형교회의 폐해 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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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6월 17일 (수) 22:37:15
최종편집 : 2009년 10월 24일 (토) 01:22:10 [조회수 : 5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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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개혁운동을 계속해야 한다. 그게 종교개혁정신이기 때문이다.”

   
미국 이민목회자인 저자는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당시 본질에서 멀어진 교회를 향한 외침이었고 그 외침은 교회가 교회됨의 모습을 갖추지 못한 현실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교회가 개혁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저자는 교회의 대형화야말로 개혁을 이뤄내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하며 대형교회로 인한 폐해들을 예리한 시각으로 짚어낸다.

한국교회는 선교 100년 만에 1200만 성도를 돌파해 세계를 놀라게 했고, 인구비례 해외 파송 선교사 수 1위, 세계 50대 대형교회 중 27개가 존재하는 등 급성장을 이루었지만 십여 년 동안 침체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교회를 위기로 몰아넣는 주범은 바로 “교회의 기업화와 세속화의 주범인 대형교회”라고 꼽았다.


또한 대형교회가 선망의 대상이 되면서 교회들이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서 동역하는 구도가 아니라 몸집을 불리기 위해 어려운 소형교회의 신자들을 빼앗는 현실 등 본질로부터 벗어난 대형교회의 문제를 지적한다.
“루터가 한 개혁은 사실 뜯어고쳐 개량하는 게 아니었다. 오리지널로 돌아가자는 운동이었다. 성경으로 돌아가서 올가닉을 회복하자는 것”이라며 개혁은 오늘에도 끊임없이 계속돼야 함을 역설한다.


교회의 공룡화를 막기 위해서는 부패의 단초가 되는 물량주의와 세속화를 막아야 한다고 전제하고, 천주교처럼 교회의 대형화를 제도적으로 막는 방법을 제안한다. 또한 “교단이 할 일을 개교회가 가로채 교회 부패의 원인을 만들고 있다”며 대형교회가 하는 일들(소형교회가 할 수 없는 구제와 선교)을 교단이 맡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목사를 양성하는 과정을 군종장교제도처럼 국가고시 수준으로 만들어 `엉터리 목사'를 미연에 방지할 것 등을 제시한다.


책에는 비판하는 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형 교회를 맡았던 자신의 경험을 비롯해 아름다운 소형교회 이야기, 이민 살이 미국풍경도 재미있게 그려냈다.
저자는 평택대학교와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수료하고 나사렛대학교를 졸업, 나사렛성결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1988년 미국으로 이민했다. 지인들이 후원회를 결성해 책을 내게 되었다고 경위를 밝히면서 “나는 루터의 흉내도 낼 수 없는 무명 필객에 불과하다. 그러나 루터의 후예인 건 분명하다”며 모든 기독교 목사님들이 루터의 후예로서 한국교회를 살리는 일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 이 기사는 미주 뉴스앤조이 이승규 기자의 기사입니다.

   
▲ 이계선 목사는 스스로 소심하다고 했다. 얼마나 안타까우면 이런 책을 썼겠느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대형 교회가 망해야 한국 교회가 산다고 외치는 '거친' 목사가 나타났다. 이 제목으로 책까지 출판했다. 이계선 목사(68)가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의 부제는 '파문을 각오하고 쓴 한국판 95개조 항의문'이다. 그만큼 결의에 찼다. 하지만 책을 쓴 이 목사는 정작 자신은 투사가 아니라고 말한다. 학교 다닐 때 데모 한 번 해본 적 없고, 불의를 봐도 꾹 참는 성격이라고 했다. 그런 이 목사가 책을 쓴 것은 한국 교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뼈에 사무쳤기 때문이다.

이 목사가 쓴 <대형 교회가 망해야 한국 교회가 산다>(들소리)는 사실 특별한 내용이 담겨져 있지 않다. 그동안 언론에 보도가 됐던 대형 교회의 문제점들을 중심으로 책을 엮었기 때문이다. 책에는 아들에게 당회장 자리를 넘겨준 금란교회 김홍도 원로목사, 불투명한 재정 사용으로 몇 차례 구설수에 올랐던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변칙 세습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소망교회 원로 곽선희 목사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평소 교회 개혁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책 제목은 '낚시'가 될 수도 있다. 그만큼 새로운 내용은 없다. 하지만 이 목사의 안타까움은 구구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 그가 이 책을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목사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누구 하나 대놓고 고치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 이상하다고 했다. 이 작업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것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안타까움이 너무 많았는지, 표현에도 거침이 없다. 이 목사는 대형 교회를 한국 교회를 잡아먹는 공룡이라고 비유했다. 대형 교회가 한 개 생길 때마다 소형 교회 30개가 문을 닫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형 교회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전체 기독교인은 줄어드는 이유란다. 또 대형 교회는 부패의 온상이라고 일갈하기도 한다.

이 목사는 대형 교회가 이단과 닮았다는 소리도 서슴없이 한다. 그는 한국 교회사를 보면 부자 세습의 원조는 이단들이었다며, 아들에게 전도관을 물려준 박태선 씨, 막내아들에게 통일교를 물려준 문선명 씨 등을 예로 들었다.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 임마누엘교회 김국도 목사, 인천숭의감리교회 이호문 목사 등이 세습을 했다. 이 목사는 '교인들이 투표를 해 결정했기 때문에 세습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카리스마 있는 목사가 군중심리를 이용하면 찬성 투표는 누워서 떡 먹기라고 반박했다.

   
 
 

▲ <대형 교회가 망해야 한국 교회가 산다>.

 
<대형 교회가 망해야 한국 교회가 산다>는 사실 2년 전부터 준비한 책이다. 한국에 있는 출판사 몇 곳에 출판을 제의했지만, 돌아온 건 냉담한 거절이었다고 이 목사는 말했다. 출판사들은 "대형 교회와 목회자들의 실명을 거론한 책을 출판하면 우리 회사는 망한다"고 했다. 낙담하고 있을 찰나 인쇄비와 출판비를 모두 대겠다는 후원자들이 나타났다. 이 책이 빛을 볼 수 있게 된 이유다.

이 목사는 책에 실린 모든 글을 변호사에게 감수를 받았다. 혹시 명예훼손이 우려되는 부분은 이니셜로 처리했다. 하지만 언론에 이름이 오르락내리락 했던 목회자들은 실명을 밝혔다.

이 목사는 대형 교회를 꿈꾸는 욕망 자체를 꾸짖지 않았다. 이 욕망을 어떻게 다스리느냐를 중요하게 봤다. 하지만 사람이 욕망을 누르기란 하늘의 별 따기란 사실을 알고 있는 이 목사는 욕망을 눌러 주는 장치로 제도를 선택했다.

이 목사는 교단이나 국가가 나서 제도를 만들 것을 권유했다. 이 목사는 종교개혁 이전 가톨릭은 부패 종교의 대명사였는데, 이들의 부패를 규탄하고 일어난 개신교가 이제는 종교 부패의 대명사가 됐다고 했다. 특히 대형 교회가 생기면서 한국 교회가 물량주의, 세속화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교회도 가톨릭처럼 중앙에서 헌금이나 목사의 이동 같은 것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대형 교회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목사가 제시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종교개혁 당시의 마음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개신교는 농산품으로 치면 신종 상품인데, 자꾸 세속적으로 따라가려고 하니, 농약에 중독된 농산품처럼 맛도, 영양도 모두 잃어버렸다는 진단이다.

이 목사는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게 바로 종교개혁의 정신이기 때문이다. 그는 루터가 한 종교개혁은 사실 모든 걸 뜯어고치자는 얘기가 아니라, 오리지널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교회가 제도와 조직으로 교인들을 묶었고, 세속적인 것들로 교인들을 속였다고 했다.
 
이승규 / <미주뉴스앤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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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이계선 목사

아호는 등촌(登村).
경기도 평택군 현덕면 도대리 글갱이에서 1941년 음력 9월 보름에 출생.
안중중학교, 동도공고를 졸업하고, 평택대학교, 감리교 신학대학교를 수료했다.
나사렛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나사렛성결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1988년 미국으로 이민을 했다.
미주 기독문학 동우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제1회 광야신인문학상에서 단편소설 <글갱이사람들>로 당선했다.


▶ 머리말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책이 나오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제목이 핵폭탄처럼 무시무시하기 때문입니다.대역무도한 불온문서처럼 보입니다. 출판을 의뢰받은 서울의 출판사들은 펄쩍 뛰었습니다.
“출판사 망하려고 그런 책을 출판합니까? 저자인 목사님이야 멀리 미국에 떨어져 있으니 빈 라덴처럼 안전하겠지요. 자살테러비행기로 쌍둥이빌딩을 폭파케 하여 알카에다 테러범들은 모두 죽게 하고 자신은 아프칸 산속에 숨어서 불타는 9.11의 비극을 즐기는 빈라덴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서울에 있는 우리출판사는 대형교회 교인들이 몰려와 집기를 때려 부수고 테러데모를 할 텐데 그런 위험한 출판을 누가합니까?”

겁이 나기는 미국에 있는 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울에 있는 대형교회 결사대가 미국으로 날아와 진주만 폭격을 하면 어쩌나? 뉴욕 뉴저지에도 대형교회를 꿈꾸는 목사님들이 수백 명이 넘는데 그들이 가만히 있을라고? 초등학교 때부터 70이 가깝도록 부부싸움 말고는 단 한 번도 싸움을 해 본적이 없는 나는 여간 무서운 게 아닙니다. 밤마다 부부싸움을 해봤지만 한 번도 이겨 본적이 없는 겁쟁이이기 때문입니다. 불발탄이 되고 마는구나!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원군援軍이 나타났습니다.

미주문학동우회 회원들, 뉴욕 문인들, 동료 목사님들, 고향친구들, 독자들이 몰려와 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군자금軍資金도 넉넉하게 들어와 출판비 걱정을 안 해도 됐습니다. 출판기념회를 한 후 후원의 불씨가 남아 있다면 교회갱신운동을 벌이자고까지 했습니다. 그러자 출판해 보겠다는 출판사가 나타났습니다. 필마단기匹馬單騎로 외롭게 떠도는 나에게 백만 원군百萬援軍이 생긴 셈입니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모두가 후레데릭 3세와 같은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레데릭 3세의 도움이 있어서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외롭지 않았습니다. 나는 루터의 흉내도 낼 수 없는 무명 필객筆客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루터의 후예後裔인 건 분명합니다. 모든 개신교 목사님들이 그렇듯 말입니다. 종교개혁을 끝낸 루터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교회는 개혁운동을 계속해야 한다. 그게 종교개혁정신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잔잔한 호수에 장난기로 던지는 어린아이의 조약돌에 불과 합니다. 그래도 나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하는 생쥐처럼 두려운 마음으로 썼습니다. 누군가 뒤를 이어 천하의 문장으로 최치원의 황소격문 같은 책을 펴내어 한국교회를 크게 울려줬으면 합니다.
이 책에는 가시 같은 글만 있는 게 아닙니다. 아름다운 소형교회 이야기, 고향의 봄 타향의 봄 이야기, 그리고 이민 살이 미국풍경도 심심찮게 나옵니다.
들소리신문사의 조효근 목사님의 용기가 있어서 출판이 쉬워졌습니다.

2009년 3월
이 계 선

▶ 차례

제1장 소형교회 목사 이야기
• 넥타이 선물 … 15 • A급 B급 C급 목사 … 17 • 칠장사를 찾아서 … 20 • 연주암을 찾은 목사 … 24 • 라면과 박사님 … 29 • 친구 정송의 목사의 죽음 … 33 • 홍도야 울지 마라 … 39 • 목사와 박사 … 43
• 가난한 행복 … 46 • 한국교회의 큰 별 강원용 목사 … 50 • 오리지널 목사와 라이센스 목사 … 53
• 나무 베고 벙어리 된 목사 … 57 • 송장안수기도 … 61 • 팔복산의 악령들 … 64 • 전설의 고향에서 만난 여인 … 69 • 망자의 혼령을 만난 목사 … 75 • 뉴라이트 목사님들 … 78 • 목사와 정치 … 81

제2장 눈으로 보는 성령
• 물에 빠진 생쥐 -성령의 물 … 87 • 교회에 불이 났어요 -성령의 불 … 93 • 보슬비가 소리도 없이 -성령의 비 … 99 • 권사님이 방귀 꿨지요? -성령의 기름 … 104 • 술 취한 목사님들 -성령의 술 … 107
• 바람둥이 목사님 -성령의 바람 … 111 • 비둘기 같은 성령 … 115 • 성령의 인 … 120 • 성령의 보증 … 125

제3장 대형교회가 망해야 한국교회가 산다
• 망조(亡兆)든 한국교회 … 133 • 한국교회를 잡아먹는 공룡 … 136 • 대형교회의 원조 … 141 • 이단 출신들이 참 많네요 … 146 • 이단 닮기-부자세습 … 150 • 이단 닮기-성경공부 … 153 • 이단 닮기-헌금 … 156 • 이단 닮기-전도와 선교 … 163 • 대형교회의 특징 … 167 •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 170 • 결론: 공룡을 죽여라! … 174

제4장 이민 살이 미국풍경
• 브르크린 브릿지 … 187 • 렉서스를 사게 된 사연 … 190 • 도깨비 집 … 194 • 나체촌을 찾아간 목사 … 199 • 나이아가라 … 202 • 베어마운틴 새벽등산 … 206 • 흑인들의 “마미” 김유순 할머니 … 210 • 마피아 고티의 무덤 … 213 • 월드시리즈와 남북전쟁 … 217 • 황금의 도시 샌프란시스코 … 220 • 올림픽 도시 ‘애틀랜타 … 224 • 파드레의 도시 샌디에고 … 228

제5장 고향의 봄
• 고향의 봄 타향의 봄 … 233 • 솥뚜껑 안수기도 하신 어머니 … 235 • 영생 길로 가신 아버지 … 241 • 대통령 구두 … 246 • 누나가 시집가던 날 … 249 • 현옥이의 죽음 … 252 • 소라의 추억 -제주도 여행기 … 256 • 청와대 대통령 봉하마을 대통령 … 262 • DJ의 로맨스 … 266 • 한나라당을 구한 왕팔채 … 269 • 청와대 동창회 … 272 • 김재규 장군 추모회 … 276 • 이순신을 좋아하는 사람들 … 280 • 물밥과 비빔밥 … 283 • 서동요 스캔들 … 288 • 감옥에서 만난 박동선 씨 … 292 • 목련화와 동백아가씨 … 298 • 한국식 애비와 미국식 아들 …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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